시승후기 혼다CRV 를 잠시 타면서, 스포티지와 비교...
- [서울] 현우아빠
- 조회 수 11660
- 2005.07.27. 14:25
어제 열심히 쓰다가, 깜박 잠들어 버리는 바람에 내용을 다 날려서...
대략 적습니다.
일단 가솔린차라, 엔진소음이나 핸들의 떨림은 거의 없습니다. 특히 핸들 떨림은
아예 없었습니다. 느끼고 싶었으나...
2400cc라 파워는 있으나, 생각만큼 출중하진 않았고, 악셀의 반응도가 너무 예민해서
약간만 깊이 밟아도(5mm정도?), 바로 퀵다운 모드로 돌입하여, 정상모드에서의
운행이 거의 어려웠습니다.
내장을 살펴보면, 구조적으로, 독창적인 부분들이 있어서, 내부공간이 더 넓은듯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뒷 트렁크 바닥의 내장 마감 상태는, 너무 안좋아서, 이 차가
수입차 맞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좀 허접했습니다.
썬루프가 수동이라 작동이 불편하였으나, 잡소리가 전혀없어 정밀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작동 스위치가 핸들 왼쪽 아래에 있어서, 조작이 편리하였습니다.
뒷 트렁크 부위 벽속에, 쟉키를 내장한 아이디어는 돋보였고, 레져용 테이블이 차에 내장되어
놀러가서 활용하기 좋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뒷 좌석을 접어서, 안에 자전거를 싣거나 하는 가정을 해봤는데, 뒷트렁크의 편평정도는
스포티지가 우월해서, 좋아보였으나, 실내의 높이는 CRV가 높을것 같은데, 실측을 안해봐서
확실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CRV의 뒷좌석의 담배재털이는 약간 넌센스인것 같고, 각 자리의 천정 손잡이는, 별로 필요없는것
같습니다. 대략 느낌이, 아프리카 오지를 달리면, 재떨이나 손잡이가 필요할듯...
엔진룸의 끝마무리는, 티지나 별반 차이가 없고, 다만 혼다의 엔진이라는것에 신뢰감이
가는것은 부인할수 없는 사실. 엔진룸의 벽쪽에 와셔액통을 삽입한 공간 활용면 또한 눈에
띄었고, 본네트 들어서, 고정시키는 방식은 티지와 같이, 막대기 고정방식.
타이어가 조금 얇은듯 보이고, ...
요즘 수입차중에는 아주 저렴한측에 속하며,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고 하는데,
결코 싸다는 생각은 안들었습니다만, 엔진의 신뢰성과 파워, 정숙성, 그리고, 운전편이성등이
돋보였습니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저의 은빛 티지에 시동을 거니, 디젤의 아픔(?)... 겔겔겔겔겔....
핸들의 떨림.... 하지만, 외형이 CRV보다 훨씬 럭셔리 한것 같고, 내장도 훨씬 럭셔리....
성질 고약한 이쁜 마누라와 같은 느낌의 티지 입니다.^^ ;
결론적으로, 수입차 살 정도의 돈이 있다면, 좀더 비싼 차를 살것 같습니다. CRV 를 살 돈이면,
그냥 티지를 사는편이 좋을것 같은데, 우리의 티지가 품질편차가 심한듯 하여, CRV를 사면
100% 만족은 없으나, 불만도가 극히 낮고, 티지를 사면, 만족감은 매우 높으나, 불만도가 많다는...
티지의 한단계 업그레이드를 기대해 봅니다. 티지 가솔린 2.4 가 만일 태어나면, 나이 더먹기 전에
티지 업 해볼 생각도 있습니다.
겔겔티지를 오늘도 달래고, 이뻐하면서...
댓글
국내에서는 외산자동차 구입에 관심이 가지만 막상 해외에서 생활을 하면서 자주 접해보면
굳이 외산이라고 인위적인 점수를 주고싶지는 않게되더군요.
운전자 입장에서는 외산국산가릴것 없이 오직 운전자의 입장에서 필요산 승차감 ,유지비,품질, 디자인,A/S등
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현재운행중인 티지 가솔린 모델이 비슷한급의 외국산보다 굳이 부족한것도 없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