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 2발 오토 10000키로 시승기

2005년 1월 14일 떨리는 마음으로 첫 시승을 한 후 벌써 3달이 흘렀네요.

1000키로 동안은 살살... 5000키로 동안은 팍팍...
10000키로인 현재...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터프하게 제 마음대로 잘 움직여주는군요.

연비.
주로 고속도로와 국도만 달리기 때문에 연비는 대체적으로 잘 나옵니다.  처음부터 11.7키로 정도 쭉~~ 나옵니다.

소음.
V벨트 교환 후 엔진 음이 좀 커져서 마음이 아픕니다.
벨트 교환 전엔 디젤차로서 조용하던 티지인데... 더 조용하길 바랐던 제 욕심때문에 생긴 문제라 생각하며 무감각해지는 연습을 하면서 운전합니다.

디자인.
외장 멋진 건 세상이 다 알죠. 체리블랙 스포티지 언제 봐도 늠름합니다. 게다가 사이드발판까지 달고 나지 차가 더 폼나더군요.^^
내장은... 검정 외장에 베이지 내장이 이상할 것 같았지만... 베이지 내장 정말 잘 선택했다고 생각해요.
서경방에서 추진했던 가죽시트 공구 덕에 실내가 더 깔끔해졌습니다.^^

편의장치(LX 최고급)

잘 달리고 잘 서서 좋습니다. abs없어도 잘 섭니다.

오디오 음질 괜찮더군요. 엠피쓰리는 나중에 나중에 홈쇼핑에 좋은 거 있으면 하나 달려고 마음 먹고 있습니다.


지난 번에 타던 차(라비타)에 비해 수납 공간이 없어서 좀 불편했지만 티켓 홀더 하나 달고 나니 그럭저럭 정리가 좀 된 듯합니다.

아쉬운 면.
1. 트립컴퓨터 : 운행거리를 999Km까지만 기록하도록 만든 점.
- 라비타는 9999km까지 기록할 수 있었기에 A트랙은 엔진오일 교환시기 기록하고, B트랙은 장기간 연비 계산을 할 수가 있었음.
- 한자리 늘리는 건 그리 대단한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지 않은데... 사소한 차이가 큰 실망을 주더군요.

2. AS
   개선품이라고 나온 V벨트가 귀뚜라미 소리를 잡기는 했지만, 실내 소음이 더 커지네요.
   또 저는 ECU 업글을 하지 않았지만, 들리는 소문에 업글한 분들의 불만이 더 컸던 점을 생각하면 기아자동차의 AS를 믿기가 어렵겠네요.

3. 그 외...
바닥소음, 비상등 스위치(너무 멀어요. 나만 그런가요??)

결론..

출퇴근 거리가 왕복110키로, 하루 2시간 20분 정도 되는 저에게 티지는 아주 소중한 존재입니다.

저에게 티지는 이제 좋고 나쁘고를 초월했어요.

이제 티지는 그냥 가족같은 존재이니까요.^^

좋다고 사랑하고, 싫다고 버릴 수 있나요? 그냥 정붙이고, 아끼며, 이해하며 살아야죠.

물론 티지는 좋은 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