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사랑18년, 어찌 이런 일이!!!T.T

지난 2005년 4월 26일 저녁 8시 반에 기아 "스포티지"를 출고 받았습니다.
그때 주행거리가 4km였습니다. 그 뒤 3km정도 거리에 떨어져있는 집에 와서, 늦은 저녁을 먹고
새 스포티지에 기름을 넣으러 여의도 경인 주유소에 갔습니다(총 5km 주행).
10시 38분, 그곳 주유소에서 6만천원어치의 경유를 넣는 중에 직원들이 당황하면서
차에서 기름이 샌다고 하더군요ㅡ.ㅡ;; 네?? 차에서 내리고 보니 뚝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
차 오른쪽 바닥 두세 군데에서 기름이 줄줄 흐르더군요, 차 바닥으로 기름이 미친 듯이,
죄다 쏟아져 나오더군요. 너무나 황당했습니다. 새로 뽑은 차가, 두 시간 만에 똥차;;라는 것이 밝혀진 것이죠.
삽시간에 주유소는 기름바다가 되고ㅡ_ㅡ;;
주유소 직원들이 차 밑으로 통을 넣어서 떨어지는 기름을 담으려 했는데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정비직원이 와서 차 바닥에 손을 넣어 기름범벅이 되면서 원인규명에 나섰지만,
워낙 많은 기름이 여기저기서 줄줄 흘러대니ㅡ_ㅡ;;
우선 영업사원에게 전화를 걸어서 상황을 이야기 했으나, 영업사원도 이런 일은 처음 당했는지
우선 AS서비스를 부르라고 하더군요.
AS서비스 차량이 와서 AS직원 아저씨가 한참을 스포티지 밑에서 씨름을 하시더니,
이것은 현장에서는 도저히 고칠 수가 없고, 견인을 해서 기아 서비스 센터에서 정비해야한다고 했습니다.
그 분 말씀이 연료탱크가 제대로 용접을 하지 않아 벌어져 있어서 그 틈으로 연료가 전부 새어져 나오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용접을 하지 않아...", 아니, 어떻게 이런 차가 "합격"이라는 표시를 받고 출고된 것일까요??
이런 차를 받고 좋아했으니, 차 값이 아까워집니다. ㅜ_ㅜ 그렇게 견인이 되었습니다.
일이 대충 마무리 된 것은 밤12시정도, 불쌍한 영업사원아저씨는 헐레벌떡 현장으로 달려오셨는데,
연실 고개 숙여 사죄하시더군요. 오히려 저희가 미안했지요. 솔직히 영업사원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영업사원이 그 차를 만들었나요~어디 ㅡ.ㅡ;; 그 분께는 웃으면서 잘 해결해달라고 부탁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4월 27일 오늘입니다. 기아자동차 영등포 고객상담실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두" 시간 동안 전화'만' 걸었습니다.
전혀 연결이 되지 않더군요, 도대체 고객상담실 직원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여기저기 알아본 결과, 고객상담실은
다음 주 월요일(5월 2일)부터 전화를 받을 수 있다고 그러는 것 같더군요ㅡ.+
고객상담소와 연락만 제대로 되었어도 이런 글을 올릴 생각은 안했을 것 같네요.
18년 동안 기아자동차에서 총 5대의 차량을 구입하여 사용하였고, 이번에 다시 6번째의 기아자동차인 스포티지를 샀는데!
새 차를 샀는데...! 헌차가 왔네요? ㅜ.ㅜㅋㅋㅋ
앞으로 기아스포티지를 사실 분들은 인수증에 서명하시기 전에 주유소에서 기름을 "가득"넣어보시고
점검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제가 어떻게 구제받을 수 있을까요??
저는 그 차는 정말 찝찝해서 탈 수가 없습니다. 기아자동차에서는 그걸 고쳐서 쓰라고 하는 분위기인데,
전 정말 싫습니다. 새로운 차를 받던가, 아니면 다시 돈을 돌려받고 싶습니다.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인가요??
연료통만 고쳐서 가져가라는 기아자동차 측의 말에 저는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출고되자마자 기름이 새는 차에서
또 다른 문제는 없을까요? 솔직히 걱정이 앞섭니다. 연료통만 고치면 AS는 빠르겠지만...
기름이 새던 그 차는 싫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