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후기 스포티지 시승하고 왔습니다.
- 서기원
- 조회 수 3463
- 2004.08.25. 22:39
한번 시승 예약 했다가 시간이 안되서 취소하고 다시 예약해서 겨우 하고 왔습니다. ^^;
시승차량은 2WD TLX 최고급형 오토. 색상은 외장은 하와이안 블루, 내장은 블랙이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현재 모는 차량이 소렌토인지라, 알게 모르게 소렌토와 많은 비교가 되더군요.
우선 외관부터 보았습니다. 디자인은 무난해 보입니다. 너무 무난한게 좀 탈이라면 탈이지만...전면은 많은 분들이 지적하신대로 포드 에스케이프, 랜드로버 프리랜더, 볼보XC등과 닮은 구석이 보이지만 주로 그렇게 보이는게 범퍼 형상탓이 커보입니다. 그외에는 그렇게 닮았다고 보기는 좀 그렇더군요. 어차피 에스케이프나 프리랜더 등등도 오리지널 스포티지를 벤치마킹한것인 만큼 서로간의 장점을 받아들였다고 관대하게(?) 볼수도 있어 보입니다.(그러나 오리지널 스포티지만큼 독창적인 디자인이었으면...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측면은 상당히 다듬어진 모습이고 안정감 있어 보입니다. 잘 다듬어진 근육질의 바디라인을 느낄수 있는데...너무 안정감 있어서 쉽게 질릴수도 있지 않나 싶어보입니다. 이때문에 흰색 같은 무난한 색상 보다는 검정이나 블루같은 짙으면서도 다소 튀는 색상을 선택하는게 좋지않나 생각됩니다.
후면은 볼보XC와 정말 많이 닮았습니다. 이때문에 자꾸 표절 지적이 나오는것 같은데...차후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차별화 시켜 보완하는게 좋지않나 생각됩니다.(오히려 시장에서는 좋은 반응이 나올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다른차와 비슷하긴 하지만, 좋은 디자인이라서...특히 루프에서 내려오는 라인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이 완성도가 높으나 독창성이 부족한게 흠이라고 생각됩니다.(오리지널 스포티지와 비교가 되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운전석에 앉아 내부를 살폈습니다. 알려진바대로 투싼 보다는 아기자기하고 짜임새 있습니다. 블랙과 실버로 꾸며진 계기판은 간결하고 시인성이 높습니다. 지금껏 본 한국차 계기판중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실버 그레인도 깔끔하고 시원해 보여서 좋고요. 운전석이 버킷시트형식이라 아주 편안합니다.(급선회시에도 안정감 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이 소렌토와 유사한 느낌을 줍니다. 인테리어는 가격에 비해 아주 좋아보이네요.
다만 기어노브가 조금 낮지 않나 싶은 느낌이 들더군요. 키가 크시고 기어조작을 자주 하시는분이라면 조금 불편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컵홀더 위치가 앞,뒷자석용 공히 너무 낮게 위치해 있지않나 싶네요. 핸즈프리 위치도 좀 그렇고요.
시동음은 아주 조용합니다. 디젤차가 아니라 가솔린차 같은 느낌이 납니다.(시동 걸고 조금 놀랬습니다.) 핸들(스티어링 휠)은 가벼워서 여성도 쉽게 운전할 수 있을듯 합니다. 강변도로를 타고 엑셀을 밞았는데 초기 가속이 조금 느리게 나가더군요.(마치 아반떼 같은 느낌...참고로 전 아반떼 무지 싫어합니다. 차가 너무 둔하게 움직여서...--;) 소렌토 처럼 풍부한 파워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3000rpm 정도는 밟아야 그럭저럭 만족할만 힘이 나오더군요. 2000cc 임을 감안해야 겠지만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속도를 15km 까지 떨어뜨린후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았습니다. 120km 까지 밟있는데 60km 정도를 전후해서 뒤에서 잡아 끄는것처럼 순간적으로 가속이 느리게 나가다가 80km를 넘기면서 부터 갑자기 탄력을 받습니다. 그대로 120km 까지는 무리없이 올라갑니다. 150km 까지 내봤는데 속도를 높일수록 주행이 안정감 있어지고 엔진소음의 증가도 덜합니다. 전체적으로 저속보다는 80km 이상의 고속에서 더 좋은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반면 디젤 차량 특유의 저RPM에서의 풍부한 파워는 기대치 이하로 생각됩니다. 80~120km 정도의 고속에서 약간의 칼질(?)을 시도해보았는데 만족스런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차체의 출렁임도 덜합니다. 과거 기아차 특유의 단단한 주행감(?)이 어느정도 살아있습니다. 핸들링은 SUV로서는 수준급으로 생각됩니다. 휠베이스가 짧아서 그런지 꽤 예리한 코너링이 나오더군요. 차체 중심도 생각보다는 낮은듯 합니다. 서스펜션도 물렁하지 않고 비교적 단단히 잡아주고요. 코너주행을 즐기시는분에게는 좋은 반응을 보일것 같습니다. 여러면에서 디젤엔진 기반의 SUV보다는 가솔린엔진의 승용차와 유사한 특성을 보입니다. 뒤에 앉으신 영업사원분의 인상이 험악(?)해지는것 같아서 그이상의 주행성능 테스트는 하지 못했습니다. 코너를 너무 심하게 돌은게 원인이 아니었을까...^^;
On-Road 주행성능은 그만하면 무난한 수준인듯 싶은데 Off-Road 에서의 성능이 어떨지 궁금해서 비포장 도로를 좀 달려보면 어떠냐고 영업사원분을 넌지시 떠봤더니(?) 입을 꼭 다물고 대답을 안하시더군요. 무서워서 그만 뒀습니다.(주행이 넘 터프 했나? --;;;)
전체적으로 무난한 디자인, 가격대비 좋은 옵션과 인테리어, 승용차틱한 주행감각이 나는 SUV...정도로 요약할수 있을듯 합니다. 플랫폼 자체가 아반떼를 기반으로 해서 그런지 승용차 냄새가 좀 많이 나는데 SUV로서의 Off-Road 성능이 어떨지 좀 우려되더군요. 대체로 아반떼는 차체 강성이 안좋아서 고기동시에는 문제가 되는데(제 주관입니다. 아반떼 유저분들께는 죄송...)...스포티지는 그보다는 좀더 하드하고 탄탄한 느낌을 주어 다행이었습니다.(해외시장에서 오리지널 스포티지의 명성을 이어가려면 Off-Road 성능이 중요할것이라 개인적으로 생각되기에...) 투싼과의 비교를 하자면 승차감(소위 말하는 푹신하고 출렁출렁한...--;) 측면에서는 투싼이 우세, 나머지 모든면에서는 스포티지가 우세하지 않나 싶습니다.
적어도 국내시장에서의 성공은 어느정도 낙관할수 있을듯 싶은데 해외에서의 반응이 어떨지...미지수...부디 과거 오리지널 스포티지가 가졌던 명성과 인기를 이어나갔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이상 글을 마칩니다. 맨날 눈팅만 하다가 글을 쓰려니 무지 쑥쓰럽네요. ^^; 부디 차 사시려는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승차량은 2WD TLX 최고급형 오토. 색상은 외장은 하와이안 블루, 내장은 블랙이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현재 모는 차량이 소렌토인지라, 알게 모르게 소렌토와 많은 비교가 되더군요.
우선 외관부터 보았습니다. 디자인은 무난해 보입니다. 너무 무난한게 좀 탈이라면 탈이지만...전면은 많은 분들이 지적하신대로 포드 에스케이프, 랜드로버 프리랜더, 볼보XC등과 닮은 구석이 보이지만 주로 그렇게 보이는게 범퍼 형상탓이 커보입니다. 그외에는 그렇게 닮았다고 보기는 좀 그렇더군요. 어차피 에스케이프나 프리랜더 등등도 오리지널 스포티지를 벤치마킹한것인 만큼 서로간의 장점을 받아들였다고 관대하게(?) 볼수도 있어 보입니다.(그러나 오리지널 스포티지만큼 독창적인 디자인이었으면...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측면은 상당히 다듬어진 모습이고 안정감 있어 보입니다. 잘 다듬어진 근육질의 바디라인을 느낄수 있는데...너무 안정감 있어서 쉽게 질릴수도 있지 않나 싶어보입니다. 이때문에 흰색 같은 무난한 색상 보다는 검정이나 블루같은 짙으면서도 다소 튀는 색상을 선택하는게 좋지않나 생각됩니다.
후면은 볼보XC와 정말 많이 닮았습니다. 이때문에 자꾸 표절 지적이 나오는것 같은데...차후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차별화 시켜 보완하는게 좋지않나 생각됩니다.(오히려 시장에서는 좋은 반응이 나올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다른차와 비슷하긴 하지만, 좋은 디자인이라서...특히 루프에서 내려오는 라인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이 완성도가 높으나 독창성이 부족한게 흠이라고 생각됩니다.(오리지널 스포티지와 비교가 되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운전석에 앉아 내부를 살폈습니다. 알려진바대로 투싼 보다는 아기자기하고 짜임새 있습니다. 블랙과 실버로 꾸며진 계기판은 간결하고 시인성이 높습니다. 지금껏 본 한국차 계기판중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실버 그레인도 깔끔하고 시원해 보여서 좋고요. 운전석이 버킷시트형식이라 아주 편안합니다.(급선회시에도 안정감 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이 소렌토와 유사한 느낌을 줍니다. 인테리어는 가격에 비해 아주 좋아보이네요.
다만 기어노브가 조금 낮지 않나 싶은 느낌이 들더군요. 키가 크시고 기어조작을 자주 하시는분이라면 조금 불편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컵홀더 위치가 앞,뒷자석용 공히 너무 낮게 위치해 있지않나 싶네요. 핸즈프리 위치도 좀 그렇고요.
시동음은 아주 조용합니다. 디젤차가 아니라 가솔린차 같은 느낌이 납니다.(시동 걸고 조금 놀랬습니다.) 핸들(스티어링 휠)은 가벼워서 여성도 쉽게 운전할 수 있을듯 합니다. 강변도로를 타고 엑셀을 밞았는데 초기 가속이 조금 느리게 나가더군요.(마치 아반떼 같은 느낌...참고로 전 아반떼 무지 싫어합니다. 차가 너무 둔하게 움직여서...--;) 소렌토 처럼 풍부한 파워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3000rpm 정도는 밟아야 그럭저럭 만족할만 힘이 나오더군요. 2000cc 임을 감안해야 겠지만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속도를 15km 까지 떨어뜨린후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았습니다. 120km 까지 밟있는데 60km 정도를 전후해서 뒤에서 잡아 끄는것처럼 순간적으로 가속이 느리게 나가다가 80km를 넘기면서 부터 갑자기 탄력을 받습니다. 그대로 120km 까지는 무리없이 올라갑니다. 150km 까지 내봤는데 속도를 높일수록 주행이 안정감 있어지고 엔진소음의 증가도 덜합니다. 전체적으로 저속보다는 80km 이상의 고속에서 더 좋은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반면 디젤 차량 특유의 저RPM에서의 풍부한 파워는 기대치 이하로 생각됩니다. 80~120km 정도의 고속에서 약간의 칼질(?)을 시도해보았는데 만족스런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차체의 출렁임도 덜합니다. 과거 기아차 특유의 단단한 주행감(?)이 어느정도 살아있습니다. 핸들링은 SUV로서는 수준급으로 생각됩니다. 휠베이스가 짧아서 그런지 꽤 예리한 코너링이 나오더군요. 차체 중심도 생각보다는 낮은듯 합니다. 서스펜션도 물렁하지 않고 비교적 단단히 잡아주고요. 코너주행을 즐기시는분에게는 좋은 반응을 보일것 같습니다. 여러면에서 디젤엔진 기반의 SUV보다는 가솔린엔진의 승용차와 유사한 특성을 보입니다. 뒤에 앉으신 영업사원분의 인상이 험악(?)해지는것 같아서 그이상의 주행성능 테스트는 하지 못했습니다. 코너를 너무 심하게 돌은게 원인이 아니었을까...^^;
On-Road 주행성능은 그만하면 무난한 수준인듯 싶은데 Off-Road 에서의 성능이 어떨지 궁금해서 비포장 도로를 좀 달려보면 어떠냐고 영업사원분을 넌지시 떠봤더니(?) 입을 꼭 다물고 대답을 안하시더군요. 무서워서 그만 뒀습니다.(주행이 넘 터프 했나? --;;;)
전체적으로 무난한 디자인, 가격대비 좋은 옵션과 인테리어, 승용차틱한 주행감각이 나는 SUV...정도로 요약할수 있을듯 합니다. 플랫폼 자체가 아반떼를 기반으로 해서 그런지 승용차 냄새가 좀 많이 나는데 SUV로서의 Off-Road 성능이 어떨지 좀 우려되더군요. 대체로 아반떼는 차체 강성이 안좋아서 고기동시에는 문제가 되는데(제 주관입니다. 아반떼 유저분들께는 죄송...)...스포티지는 그보다는 좀더 하드하고 탄탄한 느낌을 주어 다행이었습니다.(해외시장에서 오리지널 스포티지의 명성을 이어가려면 Off-Road 성능이 중요할것이라 개인적으로 생각되기에...) 투싼과의 비교를 하자면 승차감(소위 말하는 푹신하고 출렁출렁한...--;) 측면에서는 투싼이 우세, 나머지 모든면에서는 스포티지가 우세하지 않나 싶습니다.
적어도 국내시장에서의 성공은 어느정도 낙관할수 있을듯 싶은데 해외에서의 반응이 어떨지...미지수...부디 과거 오리지널 스포티지가 가졌던 명성과 인기를 이어나갔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이상 글을 마칩니다. 맨날 눈팅만 하다가 글을 쓰려니 무지 쑥쓰럽네요. ^^; 부디 차 사시려는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더욱 티지에 믿음이 가고, 든든 합니다.
쏘렌토를 사려고 했다가 돈이 없어서 티지로 변경을 했는데
계속 쏘렝이가 머리에서 왔다갔다 했거든요.....
좋은차 즐겁게 운전하시고, 티지도 쏘렝이처럼 멋진차가
되었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