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맛집 못생겨도 맛있는 물메기탕을 아세요?
- [서경]팬케이크™
- 조회 수 6247
- 2010.02.13. 01:47
●저도 물메기탕을 잘 몰랐다가요.
지난 가을에 포항에 갔다가,죽도 시장에서
물메기탕을 알게 되었거든요. 아주 유명한 집이
있더라구요.
●물메기는 12월에서 2월이 한창이라고 하네요.
가을에는 포항에서 보니 냉동 물메기를 손질하더라구요.
제철이 아니라서 그랬나?
물메기를 사다가 매운탕을 끓여 봤는데, 아주 굿입니다.
비린맛도 없고, 아주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입니다.
● 원래 물메기는 예전에는 메기 같이 크고 못생긴 생선이라
잡히면 버렸다는데요. 요즈음은 귀한 생선으로 대접받고 있답니다....
강원도에서는 곰치탕이라고 한다는데요. 주로 남해안에서
즐겨 드신다고 해요.저도 원래 바닷가 출신이라 생선찌개,특히 지리를
좋아라 하는데, 아마 옛날엔 먹어봤을 것 같아요.
근데, 내륙 사람과 결혼을 하고 보니, 매운탕은 잘 안 먹어서
안 하게 되더라구요. 생태탕이니, 대구탕이니 끓여봤자 주로 제 차지랍니다.
생선은 구워야만 먹으니...........
●생선 가게 아저씨가 끓이는 법을 잘 설명해 주셔서요.
나름 맛있게 끓여 봤네요.
●물메기탕 끓이기
1.멸치와 다시마로 멸치 국물을 냅니다.
물을 적게 잡으면 찌개가 되고,많이 잡으면 국이 됩니다.
2.멸치 국물에 국간장을 약간 넣고,무를 납죽하게 썰어넣고 끓입니다.
3.무가 어느 정도 익으면, 손질한 물메기를 넣고
콩나물을 넣어 끓입니다.
4.물메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소금으로 간을 하고, 다진 마늘과 파,
청양고추를 넣고 살짝 더 끓여 미나리를 얹어 냅니다.
●팁:
1.절대로 끓이는 동안 뒤적이지 마세요.
살이 연해서 부서집니다. 손질한 물메기에 소금을 약간 뿌려두면
살이 부서지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2.쑥갓이나 이것저것 야채를 넣지 말랍니다.
마늘과 파,청양고추 좀더 하자면 미나리 정도를 넣어 생선 본연의 맛을 살려야 좋다네요.
3.얼큰하게 끓여도 좋지만 물메기탕은 담백하게 지리로 하얗게 끓여야 제맛이랍니다.
혹 매콤한 것을 좋아라 하시면 양념 다대기를 얹어 드셔야 좋아요.
●정말 시원한 맛에 반했습니다.
만원에 2마리 줬는데요. 대구탕이나 생태탕보다 한 수 위
맛이라고 꼽겠습니다. 겨울이 가기 전에 함 드셔보세요.
그러나 이 물메기탕은 호불호가 갈린다고 해요.
껍질이 좀 미끌거리고 살이 흐물거려 싫다는 분들도 계시다네요.
●명절 끝나면 가락시장에 가서 살아있는
더 큰넘으로 도전해서....다시 함 끓여봐야겠습니다.
집앞 생선 가게에서는 죽은 넘을 샀었거든요.
살아있는 물메기라야 제맛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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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아주 유명하답니다. 해장국으론 아주 그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