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맛집 꼬막 삶아 먹기
- [서경]팬케이크™
- 조회 수 626
- 2010.03.02. 23:55
●벌교에 가보지 않으셨어도 벌교 꼬막하면 다 아시죠?
요즈음 꼬막철입니다. 꼬막은 무쳐 먹는 것으로 아시지만
실은 살짝 삶아 까먹는 것이 최고입니다.
오늘 참꼬막을 2키로 사다가, 삶아 먹었네요.
올들어 3번째네요....ㅎㅎㅎㅎㅎ
넓적한 냄비에 물을 붓고 끓인 다음에 찬 물을 1컵 넣고
찬물에 3-4번 씻은 꼬막을 넣어서 이리저리 휘젓다가
물이 끓어 오르기 직전 바로 불을 끄고, 뚜껑을 닫고 2-3분 기다립니다.
조개가 5-6개 입을 벌리면 체에서 밭쳐 냅니다.
●꼬막은 입을 벌리게 푹 삶으면 질기고 맛이 없답니다.
입을 벌리기 직전에 아주 살짝 삶아 내야 합니다.
오늘은 참꼬막을 사왔더니 훨 조개즙이 고소하네요.
참꼬막은 가격이 비싼데, 참꼬막은 조개 패인 골이 적습니다.
가격은 새꼬막보다 2-3배 정도 비싸구요.
체에 밭쳐낸 꼬막을 그냥 손을 까먹습니다.
정말 맛있어요. 꼬막은 원래 2-3월이 제일 맛있답니다.
●꼬막은 참꼬막·새꼬막·피꼬막 등의 다양한 종류가 유통되는데,
자연산인 참꼬막이 가장 맛이 좋습니다. 참꼬막은 껍데기 줄이 17~20개,
새꼬막은 30개 안팎, 피꼬막은 40개 정도 입니다. 새꼬막은 대체로 희멀건한
반면 참꼬막은 전체적으로 거무튀튀 합니다. 새꼬막은 영양이 풍부한 개펄
안쪽 깊은 곳에서 자라고 1~2년이면 먹을 수 있습니다. 참꼬막은 얕은
개펄에서 자라고 성장이 더뎌 적어도 3년은 지나야 합니다.
●꼬막은 크기가 클수록 탄력이 있고 특유의 향이 강합니다. 또한 껍데기가
깨지지 않고 물결무늬가 선명하며 깨끗하고, 입이 벌어져 있고 건드렸을 때
움직이는 것을 고르면 좋습니다.
●꼬막의 손질법 및 유의사항
1.꼬막을 고를 때는 입을 벌린 놈은 죽은 것이므로 유의합니다.
다른 조개와 달리 해감 시킬 필요 없이 찬물에 씻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해감을 시키면 꼬막 특유의 핏물이 빠지면서 맛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2.꼬막은 삶을 때도 주의해야 합니다. 살이 금세 질겨지기 때문입니다.
물을 팔팔 끓인 후 불을 끕니다. 찬 물을 1컵 넣은 후에, 꼬막을 넣고 같은 방향으로
1-2분 정도 저어 주면서 삶습니다. 또는 끓는 물에 찬물을 1컵 넣고
꼬막을 넣어 물이 끓으면 불을 끄고 뚜껑을 닫아서 2~3분 익히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는 끓는 물에 꼬막을 넣고 뚜껑을 닫고 쳐다보다가
조개가 5-6개 입을 벌리면 바로 불을 끄고, 1분쯤 뜸을 들인 후에
물을 따라내고 까먹습니다.
이렇게 해야 질겨지지 않아요..
삶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어떤 경우든 센불에 팔팔 끓이면 안 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꼬막살을 벌려 보면 붉은 피 색깔을 띠는데, 이 색깔이
갈색이 되면 익은 것입니다. 조개류는 생각보다 빨리 익는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3.꼬막을 삶은 후 껍질을 깔 때 약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입을 꽉 다물고 있으면 억지로 벌리지 말고 숟가락으로 꼬막의 꽁무니쪽 껍질이
서로 맞물린 곳을 슬쩍 돌리면 쉽게 열립니다.
하여튼 꼬막 1키로를 삶아도,입을 열린 것은 10개 미만이라
꼬막 벌리느라고 손톱이 다 망가지네요.
꼬막은 대체로 큰 것이 더 맛있어서 값이 비쌉니다.
4.꼬막은 간장이나 고추장에 무치는 등 요리는 다양하지만, 삶아 먹는
게 최고입니다. 삶은 꼬막을 둘러 앉아서 일일이 손으로 까면서 먹는 맛이
각별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꼬막은 탕(국)으로는 안 먹더라구요.
●꼬막의 영양가
철분, 단백질, 칼슘,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단백질이 23%에 달하고,
특히 필수 아미노산이 고루 들어 있는데 나이아신, 히스티딘 등이 많다고 합니다.
저혈압을 개선하고 조혈 작용을 해서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 좋은 식품입니다.
생꼬막을 까보면 핏물처럼 붉은 육즙이 흐르는데, 바로 헤모글로빈이 충분하다는
증거입니다.
어린이와 노인에게 특히 좋고, 환자와 임산부에게 아주 좋은 음식입니다.
특수 성분으로 타우린과 베타인이 풍부해서 술을 해독하는데 좋다고 하여
술안주로 그만입니다. 특히 베타인은 간세포를 재생시키고 지방간을 개선해주는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 조개류는 봄철에 맛있는데요.
제입맛에는 새조개가 최고이구요.
새조개→키조개→가리비→꼬막 순으로 맛이 좋은 듯합니다.
영양가 좋은 꼬막 많이 드세요.
비싼 참꼬막이 아니더라도.......새꼬막도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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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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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6
2010.03.03.
2010.03.03.
12:40
2010.03.03.
2010.03.03.
22:35
2010.03.03.
2010.03.03.
집사람이 임신중인데....빈혈에 영양까지 한번 제가 해줘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요리엔 자신이 없지만 꼭 해주고 싶다는...생각이...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리네요...ㅎㅎ
요리엔 자신이 없지만 꼭 해주고 싶다는...생각이...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리네요...ㅎㅎ
22:51
2010.03.03.
2010.03.03.
참꼬막이 맛있긴 하지만 새꼬막도 괜찮답니다.
새꼬막은 1키로에 5-6000 원 정도, 참꼬막은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1키로에 만 원 이상입니다......새꼬막도 나름 맛있답니다.
적당히 살짝 잘 삶기만 하면 오동통한 육즙이 흘러나오면서 맛이 그만이지요...
새꼬막은 1키로에 5-6000 원 정도, 참꼬막은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1키로에 만 원 이상입니다......새꼬막도 나름 맛있답니다.
적당히 살짝 잘 삶기만 하면 오동통한 육즙이 흘러나오면서 맛이 그만이지요...
23:25
2010.03.03.
2010.03.03.
15:17
2010.03.18.
2010.03.18.
동네에 참꼬막이 잘 없어요...
새꼬막이라도 감지덕지....1키로 사다가
일단 살짝 삶아서 물기 따라내어 놓고......외출입니다....
잘 삶아져서 물컹한 국물이 일품이네요......ㅎㅎㅎ
이따 밤에 들와 먹으려고 합니다.
새꼬막이라도 감지덕지....1키로 사다가
일단 살짝 삶아서 물기 따라내어 놓고......외출입니다....
잘 삶아져서 물컹한 국물이 일품이네요......ㅎㅎㅎ
이따 밤에 들와 먹으려고 합니다.
15:14
2010.03.19.
2010.03.19.
03:13
2010.03.23.
2010.03.23.
07:25
2010.03.23.
2010.03.23.
요즈음 꼬막 여러 번 먹었는데요..
물이 팔팔 끓으면 찬물에 여러 번 씻은 꼬막을 넣으면서 물 1컵을 넣어요....
조개가 5-6개 입을 벌리면서 끓기 직전에 불을 끕니다. 그리고 1분 쯤 뜸을 들이고
물을 따라내면 되지요..이게 조개가 덜 익은 건가 싶을 정도가 되어야 최고 맛이 납니다...........
물이 팔팔 끓으면 찬물에 여러 번 씻은 꼬막을 넣으면서 물 1컵을 넣어요....
조개가 5-6개 입을 벌리면서 끓기 직전에 불을 끕니다. 그리고 1분 쯤 뜸을 들이고
물을 따라내면 되지요..이게 조개가 덜 익은 건가 싶을 정도가 되어야 최고 맛이 납니다...........
13:42
2010.04.16.
2010.04.16.
원래 회는 가리비회가 맛나구요. 새조개나 꼬막은 살짝 데쳐 내야 맛있는 것 같구요,
키조개는 양념해서 굽거나 미역국을 끓여야 제맛이 나는 것 같아요.
봄철엔 살이 가득 오른 조개맛을 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