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맛집 서울 / 을지로2가 / 이북식 초계탕/평래옥
- [서경]팬케이크™
- 조회 수 272
- 2005.07.04. 12:05
니들이 초계탕 맛을 아남?
◈◈◈평래옥(02- 2267-5892)
1.주소: 을지로2가 148-54
2.위치: 명동 중앙시네마 건너편. 을지 백병원 서쪽...즉 을지한의원과 남대문
세무소 사이입니다.....
3.메뉴: 초계탕 - 13000 원
녹두지짐 - 6000원
냉면 - 6000원
꿩냉면 - 6500원
만둣국 - 5000원
평양식 쟁반 - 12000원
냉면 사리 - 3000원
평안도의 맛을 그대로 내는 전통의 맛집입니다......
아주 오래된 전통 음식점들 중 하나로 특히 이북에서 온 실향민들은
모두 알고 있는 오래된 집입니다. 이름 그대로 평안도에서
내려왔다고 평래옥이라는군요.
그래서인지 손님들 중에는 나이 드신 분이 많아 양로원에 온 득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랍니다. 평래옥의 냉면 맛은 메밀만을 써서 거칠고 투박합니다. 메밀향이 풀풀
풍기고 면은 툭툭 끊어지고 후루룩 국물을 마시면 시원한 동치미 국물 맛이 가득 풍기지요.
고명으로 배추를 얹어 내오는데 그 때문에 시원한 맛이 더 느껴집니다.
더구나 이집의 음료수는 생수나 보리차가 아니라 닭육수 국물이랍니다....특이하죵......
이 집의 간판 메뉴는 초계탕. 초계탕은 무더운 여름의 더위를 한방에 날려 주는
이북식 보양식중 손꼽을 만한 음식입니다. 고급음식이었다고 해용....
일반적으로 초계탕은 갖은 양념한 닭살에
오이, 당근, 배, 달걀을 돌려 담고 시원하게 식힌 닭국물과 깨국물을 부어
잣을 띄워 낸 음식이지요. 시중에서 흔히 파는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손맛 좋은 어머님들은 가족들을 위해 만들기도 하시지만, 서울에서 그런
음식을 맛보기 위해서는 그리 쉽지가 않습니다.
주로 평안도 지방에서 여름 한철 얼음을 동동 띄워 즐기던 음식으로
이남 사람들이나 요즘 젋은 사람들이 즐기기에는 담백한 맛 때문에
이북 음식의 특성상 다소 심심한 느낌이 들수도 있습니다. 더우기 소고기 국물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닭육수가 기본으로 제공되는 평래옥의 국물맛은 어색하게
느껴진다고도 한답니다.
▶▶▶이것은 전통 평양 냉면을 먹어 보고 무슨 맛이냐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하지만 평양 냉면도 10번쯤은 먹어봐야 맛을 느끼기 시작하듯이
이북 음식도 한 번 맛에 길들이기 시작하면 그 담백하고 시원한 맛에 빠져 버립니다.
그러니, 초계탕은 맛보지 않고서는 어찌 그 오묘한 맛을 설명할 수가 있을까용.
말로는 설명이 무척 까다로운 음식입니다.
어찌보면 냉면 국물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닭 백숙 국물 같기도 한것이 식초와
겨자를 얼만큼 곁들이는가에 따라서 맛이 천차 만별이니까요.
일단 초계탕을 시켜서 건더기를 건져 먹은 후에 냉면 사리를 시켜서 말아 먹으면 된답니다.
▶▶▶여러분 더운 여름에 한 번 초계탕을 맛보세요.....
이북 음식은 먹어본 사람만이 진가를 안답니다.
▶▶▶ 셋이 가면 초계탕 하나에 냉면 사리 2개.(혹은 사리 하나 만둣국 하나)
빈대떡 하나 정도 시키면 어떨까요......이 집의 환상적 맛은 빈대떡을 빼놓을 수 없지요......
만두는 먹을만은 하지만 이북집치고는 평범한 맛입니다....
▶▶▶혹 초계탕이 싫으시면 냉면에 빈대떡이라도 맛을 보세요.....
빈대떡은 정말 최고의 맛이고, 평양 물냉면도 상당한 수준급입니다.....
- 초계탕2.jpg (File Size: 158.9KB/Download: 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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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ookie™
[서경]일산돌이
18:31
2005.07.04.
2005.07.04.
19:07
2005.07.04.
2005.07.04.
^0^ 지누님 고향이 혹 이북이세요? 초계탕을 아시는 분들이라면....평안도 고유의 전통 음식이므로.......부모님의 고향이.....북쪽이셔야 하는뎅.....울나라 무척 좁은데도 김치부터......음식 맛이 넘 다른 것 같죠? 정말 음식맛의 본향하면 전라도를 꼽는데......전라도와 평안도 황해도를 같이 꼽아야 한답니다......
20:05
2005.07.04.
2005.07.04.
ㅎㅎ 팬케이크님
제 고향이 북쪽이면 제 나이가..^^;;
제 고향이 파주인데 그곳에 초계탕으로 유명한 집이 있어 알고 있고요.. 맛대맛에도 나오더라구요
초계탕 하는 집이 별로 없길래 먹고 싶어도 쉽게 먹을 수가 없는데
팬케이크님 덕분에 간만에 맛을 볼 수 있겠네요^^
제 고향이 북쪽이면 제 나이가..^^;;
제 고향이 파주인데 그곳에 초계탕으로 유명한 집이 있어 알고 있고요.. 맛대맛에도 나오더라구요
초계탕 하는 집이 별로 없길래 먹고 싶어도 쉽게 먹을 수가 없는데
팬케이크님 덕분에 간만에 맛을 볼 수 있겠네요^^
09:17
2005.07.05.
2005.07.05.
^0^ 부모님의 고향을 말하는 거랍니다.....파주만 해도 황해도에 가까우니.....상당히 북쪽이라고 봐야 하겠지요.....남쪽 사람들은 만두 안 만들어 먹거든요.......저도 고향이 충청도인데 친정집에는 만두를 만들어 먹은 적이 한 번도 없답니다.....
09:49
2005.07.05.
2005.07.05.
15:59
2005.07.05.
2005.07.05.
양평에서 초계탕을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서울에 초계탕 잘하는 집이 있나 찾아봤더니 있군요... 평래옥이라...
꼭 가봐야겠습니다. ㅎㅎ 한번 먹어보고 매니아됐어요
꼭 가봐야겠습니다. ㅎㅎ 한번 먹어보고 매니아됐어요
08:43
2005.08.27.
2005.08.27.
14:11
2007.06.16.
2007.06.16.
이번 주에 저 동네 한 번 가게 될것 같은데 꼭 가봐야 겟네요..
여름에 초계탕 만큼 시원한 것도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