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맛집 서울 / 신당동 / 이북식 찜닭/진남포 막국수
- [서경]팬케이크™
- 조회 수 508
- 2005.07.01. 01:05
◈◈◈'진남포 막국수(02-252-2457)
1.주소: 중구 신당3동 368-89
2.위치: 약수역 7번 출구에 있습니다. 약수역 사거리에서 한남대교 방면으로 고개를 약간 올라가다
보면 왼편으로 2층에 큰 간판이 보입니다.
3.메뉴: 이북식 찜닭 - 15000원
빈대떡 - 5000원
만두 - 4000원
만두국 - 5000원
막국수 - (물)4000원,(비빔)4500원
버섯 만두전골 - 20000원
^0^ 이름은 막국수집이지만 사실은 이북식 찜닭 전문점입니다.
이북은 남쪽과는 달리 추운 지방이라서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서인지
사람들이 고기를 무척 즐겨 먹는답니다. 상호인 진남포에서도 아시겠지만
서울에서 이렇게 정통 이북식의 찜닭을 내는 집이 그리 흔치 않답니다....
메뉴로는 찜닭, 만두, 막국수, 비빔국수, 녹두빈대떡과 만두전골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가장 추천하고픈 음식은 찜닭입니다.
찜닭이란 매운류의 안동찜닭과는 전혀 다르고 백숙에 쫌더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찜닭은 듬뿍 넣은 한 단은 되어 보이는 파와 함께 맑고 뽀얗게 삶아져 통째로 나옵니다.
쇠쟁반에 넘치도록 담긴 부드러운 닭고기를 먹기 좋은 크기로 북북 찢어서 갖고 오는데,
닭을 찢는 과정에서도 손맛이 배어드는데, 껍질에는 자르르 윤기가 감돕니다.
이 닭고기에 파를 얹은 것을 매운 양념장에 각자 겨자, 식초 등을 적당히 입맛에 맞게
배합하여 찍어 드시면 됩니다. 찜닭의 맛은 함께 나오는 찜파와 양념소스와의 절묘한
조화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육질이 보드라워 씹을 새도 없이 스르르 허물어
녹아드는가 하면 졸깃졸깃 씹히는 맛이 환상입니다. 하지만 찜닭인지라 죽 같은
것은 없구요......이북식집인 만큼 만두나 빈대떡, 아님 막국수를 드시면 됩니다.
동치미 국물의 시원한 막국수는 춘천식이 아니라 평안도식 메밀 물냉면 같은 맛으로
괜찮은 맛입니다. 특히 만두는 강추입니다.
◈◈◈ 남도맛과 이북식맛은 확연히 다릅니다.
진한 양념과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져 있는 젊은이들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 김치만 해도 다릅니다.
남도는 찹살풀에 젓갈을 많이 넣어 빨갛게 곰삭은 맛을 즐기지만......
이북식 김치는 젓갈을 거의 넣지 않는답니다. 참쌀풀도 안 넣어요.
새우젓 정도만 약간 넣고 시원하고 하얗게 담는답니다. 저희 옆집이 전라도 분인데.....
김치를 한 번 갖고 왔는데....울식구들 아무도 못 먹었답니다......
너무 맵고 짜고 젓갈 냄새가 난다고.....
◈◈◈그 유명한 용금옥에 가서두 서울식 추탕을 보고 이게 무슨 맛이냐고 질겁을
하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하지만 추어를 갈고 된장과 우거지를 넣은 텁텁한 남도식보다는
양지와 양(위)을 넣고 표고,유부,두부,파 등을 넣어 국물을 낸 칼칼한 서울식 추탕에
한 번 맛들이면 남도식 추어탕은 거들떠도 안 본답니다......
◈◈◈하지만 이북에 고향을 두신 부모님이나 좀 연세가 드신 부모님을 모시고 있다면
강추랍니다.....찜닭은 애기들도 아주 좋아해요. 그래서인지 가족단위 손님이
많은 곳이랍니다.
◈◈◈주차는 약간 난감합니다. 몇 대는 가능하지만......
식사 시간이라면 좀 힘듭니다.
◈◈◈울집 식구들이 입맛에 괘 까다로운데요......
가끔 가다가 왕십리 대중옥에서 설렁탕이나 해장국, 추어탕을 사 오면
괜찮다고 합니다......엊그제.....넘 바빠서 반찬할 시간도, 왕십리 갈 시간도 없어
집 앞 설렁탕 집에서 설렁탕을 급히 사와......저녁, 아침 두 끼를 땜방을 하려고 했더니......
한 숟가락 들고는 맛 없다고....두 번 다시 사오지 말랍니다......ㅠㅠ
ㅠㅠ 설렁탕 3인분을......지금까지 저 혼자 먹고 있답니다.....
◈◈◈ 아무래도 쉰세대이다보니......구수하면서도 노릿한 내가 나는 머릿고기로 끓인
진한 설렁탕 국물을 맛있다고........좋아라 하나봅니다.
......ㅋㅋ 오늘 갈비 2kg 사다가 갈비탕 끓였네요.....갈비탕을 끓여놓으면 다른 반찬 없이 2-3끼는
김치만 있음 되니까 시간 없을 때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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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와이프랑 함 가봐야 겠네요!!!
전에 근무 하던 사무실에서두 가깝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