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에 이 글을 쓰려고 했는데 작업하면서 핸드폰으로 찍어뒀던 사진을 다 날리는 바람에 새로 몇장 찍어서 이제서야 올리게 되네요. 몇 분이 작업후기 기다리셨는데 늦게 올려 죄송합니다.

형이 타던 차를 얼마 전에 넘겨 받았는데 2004년식 LX 모델이라 기존에 쓰던 오디오는 MP3 CD 도 지원되지 않았고 오디오 핸들 리모컨도 없었습니다.

차를 넘겨받고나서 다른건 그냥 참겠는데 USB는 꼭 필요한 것 같아서 오디오를 바꾸려다 보니 자꾸 욕심이 커지더군요. 기왕 하는거 블루투스까지 살리고, 오디오 핸들리모컨도 추가로 달았습니다. ^^

우선 블루투스 저항 작업 물어보신 분이 몇 분 계셔서 이것부터 설명드릴께요. 

블루투스를 살리려면 핸즈프리 리모컨 저항을 바꿔야 하는데 다이 메뉴얼에는 저항 수치만 나와 있고 어떤 저항으로 바꾸라고 자세히 나와 있는게 없더라구요.

기존 리모컨에 사용된 리드저항은 색깔띠로 저항값이 표기되는데 흔히 두자리 수치로 저항값이 나오더군요. 예를 들어 3.3 혹은 33 은 구할 수 있는데, 3.33 이나 33.3 과 같은 세자리 수치의 정밀한 저항값은 못 구한다는거죠.

그래서 사용한 저항이 칩저항입니다. 리드저항에 비해 사이즈가 작은데 저항값이 3자리로 정밀하게 나오고, 다양한 저항값의 저항을 구할 수 있습니다.  리드저항 오차값이 대부분 5%인데 F급 칩저항은 1%의 오차를 가지고 있으므로 리드저항 오차범위내의 칩저항은 구하기만 하면 됩니다.

다이 메뉴얼에 있는 저항을 위 표대로 F급 칩저항으로 교체하면 됩니다. 보통 인터넷에서 칩저항은 100개에 1000원이면 삽니다. 그리고 아래에 나오는 것처럼 리드만 따내기 위해 리드 저항도 추가로 주문하면 되는데, 자작케이블로 USB 달면서 AUX 작업하실 분들은 AUX DETECT에 약 5KΩ 저항을 달아줘햐 하니까 1/4W 오차 5% 리드저항 5.1KΩ짜리 주문하시면 좋습니다. 이건 100개에 600원이면 되더군요.

위 사진이 칩저항과 일반리드저항의 비교사진입니다. 리드저항에 비해 칩저항의 크기가 매우 작습니다. 게다가 칩저항은 리드(다리)가 없어서 본래 저항을 납땜한 자리에 그대로 붙일 수가 없기 때문에 저는 다른 리드 저항의 리드선만 잘라서 칩저항에 붙여서 사용했습니다. 아래 사진이 칩 저항에 리드 붙인 사진입니다. 리드 끝부분을 ㄱ 자 모양으로 살짝 구부려서 칩저항에 납땜했습니다.

이제 리드 달린 칩저항을 원래 저항 있던 곳에 붙이면 되는데 납땜하는 쪽 반대편에 삽입하거나 바로 남땜하는 쪽에 붙이는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납땜하는 쪽 반대편에 삽입하는게 깔끔한데 칩저항의 납땜 부위가 약하기 때문에 남땜하고 나서도 부러지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구멍에 끼우기 전에 딱 맞는 길이로 굽혀둬야지 안 그럼 칩저항이 부러집니다.

그래서 그냥 납땜하는 쪽에 바로 붙이는게 작업하기는 편합니다. 단, 위 사진처럼 중앙에 보이는 구멍 세개를 가리지 않게 틀어서 붙여줘야 합니다. 직접보면 알게 되겠지만 저 구멍에 위치 고정용(?) 플라스틱이 들어가기 때문에 구멍을 가리면 안 되고, 남땜을 너무 위로 튀어나오게 해도 안 됩니다.

그 다음은 핸즈프리 리모컨 선을 잘라서 오디오 리모컨 선에 붙여주면 되는데 흔히 전기를 배선할 때 기본이 되는게 빨강은 +, 검정이 - 입니다.

그러니 만약 빨강과 청색, 백색과 검정색 선이 쌍으로 사용되었다면 빨강과 백색을 스위치 신호선(+)으로 사용하고, 청색과 검정은 스위치 접지(-)로 사용됩니다.

즉, 빨강과 백색을 연결하고, 청색과 검정을 연결하면 됩니다.

참고로 제 차처럼(LX모델) 핸즈프리 리모컨만 있고 오디오 리모컨이 없는 차량은 새로 산 오디오 리모컨 선을 기존의 핸즈프리 선에 붙여줘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추가로 핸즈프리 유닛의 9번(스위치 신호), 10번(스위치 접지) 선을 잘라서 새로운 오디오 리모컨 신호(C14) 리모컨 접지(C11)에 연결해 주면 됩니다.

이렇게 작업하면 핸들 클럭 스프링에 배선을 추가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핸들을 완전히 분해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리고 전 차종 공통으로 블루투스로 전화 통화시 기존의 마이크를 사용하기 위해 핸즈프리 유닛의 7,8 번 선을 잘라서 새로운 오디오의 마이크 입력 단자인 C1, C4에 연결해 주면 됩니다.

브라켓은 그냥 스포티지 브라켓 사서 길이와 각도를 재어 가면서 절단하고 나사 구멍 새로 뚫었습니다. 위쪽보다 아래가 약간 튀어나오는데 그냥 쓰려구요. ^^

참, USB와 함께 AUX 작업을 자작케이블로 하실 분들은 C17 USB/i POD VDD에서 선을 하나 따내어 5.1KΩ 저항을 연결한 후 C12 AUX DETECT에 연결해 주면 됩니다. AUX DETECT 에 2~3V 의 전원이 제대로 인가되면 위 사진처럼 AUX 마크 뜹니다.

그리고 블루투스와, USB 연결되면 역시 각각 마크 뜨구요, 핸드폰과 카오디오가 블루투스로 제대로 연결되면 전화통화 뿐만 아니라 핸드폰으로 음악 플레이하면 카오디오에서 음악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