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동호회 회원분이 영맨에게 출고연도 사기당하신 일이 이런것과 연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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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회사가 영업실적을 올리기 위해 주문받지도 않은 차를 미리 출고하는 이른바 '선출고' 현상이 지방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장기간 방치돼 있던 차량이 새 차처럼 팔려나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진주 서경방송 박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번호판이 없는 차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화물차에서부터 최신형 승용차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가까이서 보니 아직까지 의자와 핸들 비닐도 벗기지 않았습니다.

모 자동차 대리점이 주문받지도 않은 차를 다른 사람 명의로 미리 출고한 이른바 '선출고' 차량들입니다.

[녹취:자동차 영업사원]
"이번 달에 10대를 팔아야 될때 10대를 다 팔면 지원금이 나오는데 그렇지 않으면 갯수를 못만들었을 때는 지원금이 전혀 나오지 않기 때문에 뭐랄까 꼭 강요를 해서 그렇다기 보다는 그럴 수 밖에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 같은데요."

하지만 문제는 출고된 차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차량 보호막도 없이 강한 햇볕에 장기간 노출되는 가하면 장맛비가 내리는 날에도 주차된 상태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차들이 새 차인 양 팔려나가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이정주,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 회장]
"선출고 차를 방치하거나 이동하는 과정에서 차량에 흠집이 난다거나 손상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이런 차를 수리해서 문제를 안고 판매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그런데 출고일을 속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이를 알 방법이 없습니다."

이 같은 밀어내기식 '선출고' 현상은 회사 측이 판매실적을 올리려고 각 대리점에 할당을 주면 영업사원들이 실적을 올리기 위해 사용하는 하나의 병폐입니다.

불공정 거래행위로 금지되고 있는데도 자동차 업계에서는 관행처럼 계속되고 있습니다.

결국 믿고 차를 사는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