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엔진오일을 구분할 때 점도를 놓고 구분 하지만,  우리나라의 기후에선 점도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점도지수(IV)입니다.  점도지수는 기유와 첨가제 성분에 따라 결정됩니다.   점도지수는 높을수록 좋지만, “점도지수”와 “5W30”은 뜻하는 바가 틀립니다.  점도지수란 쉽게 말해서 온도변화 시에 오일의 점도가 변하는 정도를 말하는 것인데 높을수록 온도변화에 따른 점도의 변화가 적습니다.   광유(일반적으로 순정은 광유임.)와 합성유를 비교하면 합성유의 점도지수가 극히 높습니다.   만약 같은 점도의 10W30짜리 오일을 놓고 비교한다면 광유보다 합성유가 더욱 낮은 온도와 높은 온도에서도 점도가 무너지지 않고 윤활성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작용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숫자로 표기된 점도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10W30에서 나타내는 뜻은 앞의 숫자는 자동차의 냉각시, 오일이 가지는 점도의 정도를 말하는 것이고 뒤의 숫자는 100도에 이를 때 오일의 점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즉, 오일이 얼마나 진한가 묽은가를 말하는 것입니다.   흔히 점도 5W30보다 5W40과 같이 뒤의 숫자가 높을 때 더 고온에서 잘 견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잘못된 상식입니다.

같은 기유를 사용하는 엔진오일이라면 뒤의 숫자가 높으면 100도에서 더 진하다는 의미 일 뿐입니다.   점도지수가 다른 오일의 경우라면 즉, 광유점도 40과 합성유점도 30일때 광유가 열간시 점도가 더 진하지만, 실제 고온에서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광유가 먼저 점도가 무너지고(오일내부의 탄소분자 결합이 끊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 이때에 이르면 오일이 윤활작용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또 같은 합성유라 할지라도 “VHVI합성유”냐 “PAO합성유냐”에 따라 다릅니다.   VHVI합성유는 광유계 재료에서 정제과정을 거쳐 조금 더 깨끗한 기유에 점도지수 향상제를 사용하여 점도지수를 높인 것이고, PAO합성유는 원유가 아닌 천연가스등의 특수한 재료에서 특별한 물질을 추출하여, 불순물이 거의 없는 기체상태의 기유에 여러 가지 물질의 결합물을 이용하여 오일상태로 만든 것으로서 자연상태에는 존재하지 않는 인공의 오일입니다.

두 오일의 점도지수는 비록 같은 합성유라고 하지만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VHVI합성유의 제조에 있어서도 재료로 본다면 VHVI는 광유가 되어야겠지만, 광유계 재료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단순히 정제만 잘하는 수준이 아니라, 광유계 재료에 엔진오일이 필요로 한 물질만을 추출하여 합성유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