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맛집 서울 / 화곡동 / 순대국밥 / 황해도 순대국
- [서경]팬케이크™
- 조회 수 717
- 2005.02.05. 23:11
화곡동에서 찾아낸 황대도 순대 맛!
오늘 모처럼 저녁에 일찍 들어와 조카 졸업식에 뭐 만난 것을 사줄까 하고
컴을 뒤적이다가 파찌 아빠 홈피에서 추천하신 황해도 순대국이 눈에 확 뜨였답니다.
ㅎㅎ 저희 시집 고향이 황해도이거들랑요. 황해도분들 정말 음식 솜씨가 좋답니다......
시어머니뿐만 아니라 시이모,시고모님들 얼마나 솜씨가 좋으신지.......
특징 없는 충청도 사람인 저는 결혼 초 내내 음식 솜씨 없다고 구박만 받았답니다.......
그만큼 황해도 사람들이 음식 솜씨가 뛰어나다는 것이랍니다.....
그런데다가 순대 국물 사진을 보니.....제대로 고아낸 국물인 듯 하구요.
순대 삶은 느끼한 국물이 아니라 머릿고기로 끓인 깔끔한 국물 같다는 이야기이죵.
또 두툼하고 투박한 순대 껍질을 보니 이 집의 순대가 비닐 순대가 아닌 돼지 창자로 직접 만든
것이라는 점이 딱 제 맘에 드네요. 황해도 할머니가 직접 만드신다고요?
화곡동에 사시는 듯한 E= mc 님을 비롯한 근처 분들께 파찌 아빠님을 믿고 추천해 드립니다.....
맛 다음에 중요한 가격두 참 착한 것 같죠? 가까우시다면 함 가보시죠.......
1.이름: 황해도 순대국(02-2601-6836)
2.위치: 하이웨이 주유소와 화곡역을 이어주는 구화곡로의 중간에 있다.
화곡역쪽으로 진행하다 보면 그리스도 신학 대학을 좀 지난 좌측 도로변에 있다.
3.메뉴: 메뉴판을 보세용. 모듬수육을 시키면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넓은 찜기에 담아준다.
24시간 영업을 하며 건설현장에는 식사(가정식 백반)도 배달한다.
화곡동에 있는 ‘황해도순대국’은 입맛 까다로운 파찌가족이 즐겨 다니는 밥집이다.
4천원짜리 순대국 2그릇을 시켜 한 그릇은 파찌아빠 혼자서, 또 한 그릇은 파찌엄마와
파찌(유치원생)가 나누어 먹는다. 여기에 소주 1병만 있으면 파찌 아빠는 신난다.
주머니 돈 1만1천원이면 된다.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집이다.
파찌엄마는 여지껏 먹어 본 순대국 중에선 ‘황해도순대국’이 제일 맛있다고 하는데......
국물 맛이 깔끔하고 담백하다나......파찌도 순대국 안에 들어 있는 고기 몇 점이면 땡이다.
파찌아빠야 두말 할 필요도 없이 ‘황해도순대국’의 왕팬이다.
파찌아빠가 이 집을 처음 찾아 낸 것은 7년전으로 결혼 전까지 은평구에서만 살아왔던 파찌아빠가
낯설고 물설은 강서구로 이사를 와서 처음 한 일이 강서구의 숨은 맛집 찾아내기였다.
신혼 초에 서로 대립각을 세우며 파찌엄마와 종종 말다툼을 했었다. 그때마다 파찌아빠는 분을 삭히기
위해 무작정 집을 나와 강서구 골목을 구석구석을 뒤지고 돌아 다녔다. 처음엔 무작정 걷다가......
분을 삭히고 난 후엔 뭔가를 찾아 두리번 거렸다. 뭔가가 뭐냐면 숨은 맛집을 찾아내기 였다.
지금도 별로 달라진 것이 없지만 7년전의 강서구는 인터넷이나 각종 매스컴을 검색해 찾아 낼 수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소문난 맛집들이 거의 없는 맛집 소외지구였었다.
사정이 그러니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파찌아빠가 일일이 직접 찾아낼 수 밖에 없었다.
**** 잠깐정보: 정이 있는 맛집, 황해도 순대국
'황해도 순대국’에 들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맛도 있고, 가격도 저렴한 집인데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별로 없다. 왜 그럴까? 파찌아빠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노릇이다. 멀리서 오기야
힘들겠지만 가까운 곳에 있는 분들이라면 일부러 한번씩 들려 보시길 권한다. ‘황해도순대국’은
가면 갈수록 꽤 괜찮은 밥집이다. 예전부터 느끼는 것이지만 장삿속이 별루 없는 노인네 두 분이
자리를 지키고 계셨었다.
**** 총평: 순대국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은 순례를 해보시라. 절대 실망하지 않는다.
만약 실망했다면 둘 중 하나이다. 당신이 순대국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지, 아니면 파찌아빠가 엉터리던지...
**** 파찌 아빠 따라먹기:
순대국에 반주로 소주 1병을 먹기에 좋은 집이다.
1.2인 이하: 각자 순대국과 소주 1병을 마셔 준다. 순대 1인분을 먹고 싶으나 너무 배가 부를 것 같다.
2.2-4인: 수육 + 순대 국물을 달라고 해서 소주를 마셔준다.
3.4-5인: 수육 + 술국 + 머릿고기(도는 순대)에 소주를 마셔 준다.
4.5인 이상: 마구 먹어준다.
혹 퇴근길에 들려 속이 알찬 순대를 포장해 가도 좋다.
또 하나 파찌 아빠는 '황해도순대국’과 전혀 무관한 사람임을 거듭 밝혀둔다.
단지 황해도 순대국에 반한 사람일 뿐이다.
(ㅎㅎ 저는 파찌 아빠님의 입맛을 진실로 믿쑵네당.)
사진상으로 보아 순대국맛도 일품(담백한 국물 맛 최고!)이겠지만 거 술국이라는 것두
참 감칠맛이 있을 듯 하네용. (허락 없이 글과 사진을 퍼왔다고 뭐라고 하지만 말아 주세용.)
- 황해도.jpg (File Size: 417.3KB/Download: 0)
댓글
4
[서]웅스
아래나
(서울)팬케이크
이남섭
01:57
2005.02.06.
2005.02.06.
우와~ 순대국 저 무지 좋아하는데..^^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마침 제가 사는 곳도 양천구라 조금만 가면 되겠네요 ~
사진이 넘 리얼해서 침이 흘러버렸습니다...ㅎㅎ
마침 제가 사는 곳도 양천구라 조금만 가면 되겠네요 ~
사진이 넘 리얼해서 침이 흘러버렸습니다...ㅎㅎ
02:26
2005.02.06.
2005.02.06.
^0^ 넹. 순대와 순대국밥 넘 좋아합니다......뿐만 아니라, 생선회,생선초밥,곱창, 냉면,만두,빈대떡,돼지 고기류,오리 구이,추어탕,사철탕 등등 다 좋아해요. 왱? 그러고 보니 싫어하는 게 없군요......^0^
10:27
2005.02.06.
2005.02.06.
11:41
2005.02.22.
2005.02.22.
회사에서 밥 먹기전 꼭 '맛집을 찾아서'를 보고 밥 먹으로 간다는..
그리고 또하나.. 팬케이크님 순대국 정말 좋아 하시는것 같아용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