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맛집 서울 / 동대문 / 진할매 원조 닭 한 마리
- [서경]팬케이크™
- 조회 수 506
- 2005.02.05. 12:17
갑자기 TV 속의 닭 한 마리에 끌려 존경스러운 맛의 대마왕
파찌아빠님의 글을 소개합니다. 울 애가 먹고 싶다고 난리치는 바람에.....
강남역에 하나 있어 먹으러 갔었는데, 이후 없어졌거든요.
그래서 피찌아빠글을 급히 찾아봤습니다. 파찌 아빠님의 글은 제가 예전에 사당동
곱창을 소개한 적도 있을 정도로 맛의 달인이십니다......물론 파찌 아빠님은 가격대비
만족도(서민적인 푸짐한 맛)를 중시하시더라구요.
동대문 닭 한 마리야 워낙 잘 알려진 집이긴 하지만 파찌 아빠님이
인정한다면 맛은 절대 지존입니다......
1.진 할매 원조 닭 한 마리(02-2275-9666)
2.위치: 종로 5가와 청계천 5가 사이.동대문 종합 시장 옆 먹자 골목
동대문역 9번 출구로 나와서 종로 5가 방향으로 직진 젠카페와 정보당 안경 사잇길로 들어간다.
3.메뉴: 닭 한 마리 - 13000 원
감자 사리,국수 사리 - 각 2000 원
떡사리,공기밥 - 각 1000 원
소주,맥주,청하 - 각 3000 원
파찌아빠를 포함한 맛집순례단 4명이서 ‘진할매’에서 먹고, 마셔준 비용이
얼마인지 공개하겠다. 쨘 ! 보시라..
잠깐정보 : 통큰 네남자가 진할매에서 실컷 먹고 낸 돈
1. 먹거리 : 닭2마리(2만6천원)+떡사리(1천원)+국수사리 2인분(4천원)=3만1천원
2. 주류 : 소주(3천원*4병))=1만2천원
3. 기타 : 육수를 2번 추가로 넣어 주었슴.(공짜)
즉, 1+2+3=4만3천원. 통큰 남자 네명이서 실컷 먹고, 마셔주고 낸 돈이 4만3천원이면 1인당 1만750원이다.<정보 끝>
배에 여유만 있었다면 마무리로 공기밥을 1공기 시켜 남은 국물에 죽을 쑤어 먹었을 것이다.
그러지 못하고 온 것이 무척 아쉽다. 대략 1인당 1만원정도로 뭘 먹고, 마셔줄 수 있을까?
파찌아빠라면 종로5가 진할매집 닭한마리, 삼각지 원대구탕, 강서구청 호미닭발, 대림시장
태조대림감자국, 청진동 청진식당 등등등...
대충 이런 것들을 먹어 줄 것이다. 다들 나름데로 특색이 있는 음식들이라 궂이
우열을 가릴 필요는 없다. 그냥 땡기는데로 먹어 주기만 하면 된다.
오늘은 이 중에서 진할매집의 닭한마리에 대해 썰을 풀어 주겠다.
진할매집은 파찌아빠도 얼마 전에 딱 1번 밖에 가 보지 못했다. 위의 사진들도 그 때 찍어 놓은 것 들이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시라. 파찌아빠는 자신 없으면 절대 썰을 풀지 않는 사람이다. 알고 있는 그대로, 느낀
그대로 속속들이 다 알려 주겠다.
!! 잠깐정보 : 진할매 ‘닭한마리’ 제대로 뜯어먹기
1. 닭한마리는 2~3인이 나눠 먹기에 적당하다. 주문을 할 때 떡사리도 같이 주문하는 것이 좋다.
2. 닭한마리에 떡사리를 넣어 준 다음 끓기를 기다는 동안 미리 찍어먹을 소스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
매운양념, 겨자, 간장, 식초에 육수를 적당히 섞어 각자 만들어야 한다. 누가 알켜주지 않는다. 눈치 껏 해야 한다,
3. 말랑한 떡사리부터 소스에 찍어 먹는다.
4. 떡사리를 먹어주면서 일행 중 한명이 가위와 집게를 들고 통채로 삶아진 닭을 절단해 주어야 한다.
암만 기다려도 절대 대신 안 해준다. 이 때 다른 일행 한 명은 다진 마늘을 냄비속에 넣어준다.
5. 처음부터 김치와 매운양념을 냄비 속에 넣고 육수를 얼큰하게 끓이는 사람들도 있는데 절대 그렇게 하지 말자.
처음엔 맑은 닭육수를 먹어 주는 것이 좋다. 집에서 우려 낸 닭육수의 맛과 차원이 다르다.
간간히 떠오르는 기름은 걷어내야 한다.
6. 맑은 닭육수와 닭고기를 맛있게 먹어준다. 처음엔 닭 먹어주기에 바빠서 소주를 소홀히 대할 수도 있다.
닭고기는 소스에 찍어 먹어야 맛있다.
7. 어느 정도 먹어 주었으면 육수를 더 붓고, 그냥 먹으면 별맛없는 김치와 매운 양념을 듬뿍 넣고
얼큰하게 국물을 끓여준다.
8. 얼큰한 닭국물을 안주삼아 소주를 맘껏 마셔준다. 국수사리는 나중에 넣어 주어야 한다.
미리 국수사리를 넣어주면 시원 담백한 국물이 텁텁해진다.
9. 김치가 푹 익었을 때 국수사리를 넣고 얼큰칼국수를 끓여 맛있게 먹어준다.
10. 마무리로 남은 국물에 밥을 말아넣고 죽을 쑤어 먹는다.
11. 포만감...행복감이 넘쳐 몸을 움직이기도 힘들 지경일게다. 그래도 자리가 나기만을 기다리는 손님들을 위해
자리를 비켜 주어야만 한다.
!!! 잠깐정보 : ‘진옥화 할매원조 닭한마리’ 샅샅히 후벼파기
1978년 진옥화할머니가 개업한 이래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집이다.
진할머니는 노령을 이유로 은퇴하시고 현재는 딸이 가업을 잇고 있다고 한다.
냉동하지 않은 신선한 생후 35일 된 영계만 사용하여 육질이 질기지 않고
담백하다고 진할매에선 주장하는데 파찌아빠는 믿지 못하겠다. 35일 된 영계라고 하기엔 닭이 크고 질기다.
그래서 오히려 푸짐하다. 메뉴는 닭 한 마리 한 가지 뿐이다. 국물은 끓일수록 감칠 맛이 살아난다.
**** 총평 : 1인당 1만원으로 포식을 할 수 있는 집이다. 술을 안 마신다면 7천원이면 충분하다.
여러 가지 맛을 한 자리에서 느낄 수 있다. 떡사리, 국수사리, 공기밥 추가는 선택이 아니고 필수이다.
남들이 샤브샤브나 훠궈를 먹을 때 닭 한 마리를 먹어주는 파찌아빠 ㅎㅎ
**** 덧 붙이는 말 : 파찌와 파찌 엄마는 물론 파찌 할머니도 모시고 가고 싶은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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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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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일산돌이
아~~서울있을때....교수님중 한분이 이집 단골이셔서....몇번 가봤는데.....진짜 맛 있어요...^^ 근데....지도보고 찾기가 쉽지 않을겁니다....시장 골목길 안에 있어서.....^^
12:34
2005.02.05.
2005.02.05.
^0^ 저 같이 동대문 남대문 잘 드나드는 사람은 척 봐도 위치 딱이네요......물론 전부터 유명하다고 알고 가고 싶었지만 엄두가 안 나는 집이었답니다......끓이고 먹으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고 너무 배가 부를 것 같네요......가족들 끌구 함 가봐야 겠어요......^0^
12:39
2005.02.05.
2005.02.05.
12:41
2005.02.05.
2005.02.05.
12:50
2005.02.05.
2005.02.05.
^0^ ㅎㅎ E =mc 님 먹는 즐거움을 고생에 비기면 안 되죵......그런데 다른 기사를 보니 많은 분덜이 비법을 전수해 달라고 해서 전수해 가셨는데......별루 성공을 못 하셨답니다. 비법만으로도 안 되는 무언가의 노하우가 있는 모양인데요......
18:36
2005.02.05.
2005.02.05.
여기는 미즈하고 동대문갈때마다 가는곳인데...
국물 / 김치가 시원하구요.....다대기양념장에 닭고기 찍어서 먹으면...
아흥....맛있겠당....
국물 / 김치가 시원하구요.....다대기양념장에 닭고기 찍어서 먹으면...
아흥....맛있겠당....
21:20
2005.02.05.
2005.02.05.
21:31
2005.02.05.
2005.02.05.
14:19
2007.06.16.
2007.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