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1,044 킬로 찍었습니다.
1,000킬로 돌파기념으로 오늘 엔진오일 갈았구요. 마술차 뉴골드2 경보기도 장착했습니다. 기름도 가득 주유.
- 엔진오일은 오토큐. 45,650원. 주유는 1,575원(서울 서교동 청원주유소), 52.69리터 주유. 83,000원. 마술차 뉴골드2 강X상사 220,000원. 흐음. 이것만으로도 벌써 348,460원. 이번달은 어쩔 수 없이 금주모드. -_-;

초반에는 돼지꼬리가 뭔지, 예후열이 뭔지도 모르고 가솔린 몰던 버릇대로 타고 다녔습니다.
그래서인지 소음이 좀 심해진 것 같기도 하고.
중반이후부터 예후열 신경써가면서 탔는데, 소음은 물론 있긴 하지만 뭐랄까, 전보단 훨씬 안정된 느낌입니다.
1,500~2,000킬로 까지는 길들이는 시기라 생각하고 당분간은 좀 더 살살 몰고 다닐 예정입니다.
아직 고속도로에 오른 적은 없구요. 강변도로 자유로에서도 거의 80~90 정도로만 다녔습니다.
그래서 고속주행 기분은 아직 느껴보질 못 했습니다만 엑셀 페달의 반응은 굉장히 시원스럽고 즉발적이군요.
출발할 때 엑셀을 무리하게 밟지 않아도 80킬로까지는 눈 깜짝할 사이에 부드럽게 올라갑니다. 그에 따르는 가속음과 엔진음은 디젤 특유의 '싸나이다운 화통함'으로 발상전환 했더니 오히려 저랑 딱 닮은 느낌이어서 일체감이 높아졌구요.
여태 밟아본 최고 속도 - 100킬로 정도의 주행 기분으로 보면 꽤나 안정된 느낌이어서, 160정도 까지는 무난하게 주행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풍절음이라고 하던가요, 바람소리 비슷한 '웅~' 하는 소리가 있기는 하지만,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닙니다. (이건 좀 더 밟아봐야 알겠군요)

브레이크는 역시 풍문대로, 밀리는 느낌입니다. 아직도 조금 적응이 안 됐는데, '이쯤되면 이정도 감속되겠지' 싶을 때, 그보다 한두단계는 더 밟아야만 제동이 되더군요. 미리 브레이크 밟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인데, 차간거리 제대로 확보 안 됐을 땐 난감한 경우가 몇 번 있었습니다. 브레이크를 좀 더 자주, 꽉 밟게 되더군요. 브레이크만 개선되면 정말 좋을텐데 말이죠.

코너링은 (과속 안 해본 상황이지만) 역시 뭔가가 부실하게 느껴집니다. 어쩐지 차가 뒤뚱대는 느낌이랄까. 차량의 앞보다 뒤쪽이 특히 원심력을 세게 받는 느낌입니다. (승용만 몰다가 rv차량이 처음이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제 차는 완전 순정 상태입니다.)

순정 내비를 사용하고 있는데, 사운드가 특히 만족스럽습니다. 외장 앰프와 서브 우퍼 때문에라도 약간 무리해서 순정 내비를 택했거든요. (뉴스에 기사화됐던 것과 달리, TLX 급에서 순정내비는 135만원입니다. 조금 센 편이죠. 105만원 순정내비는 리미티드에만 국한.) 저음이 탁월하고, 특히 음의 분리도가 꽤 듬직합니다. i-pod으로 듣는 음원과 CD 음원의 품질 차이까지 확연히 느껴질 정도의 퀄리티죠. 디비디의 DTS 사운드도 음, 흡족합니다. 물론 순정의 특성상 주행시 DMB, DVD 화면에 락이 걸려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주차시 핸들이 다소 무겁다는 느낌이 확연했었는데, 얼마전 저렴하지만 그립감이 좋은 핸들 커버를 장착했더니 어마어마하게 (과장 아니라 진짜로) 어마어마하게 핸들이 가벼워졌습니다. 운전 쾌감 증폭. 만족합니다.

초반에는 디젤 엔진에의 적응도가 다소 떨어졌었고, 순정 내비 말썽과 몇 몇 문제들 때문에 차에 정을 붙이기가 좀 더뎠었는데, 1,000킬로를 넘기면서 비로소 '내 차'가 아닌, '내 몸' 처럼 밀착되는 기분입니다. 스포티지를 택한 것, 정말 만족합니다.

고속 주행 몇 번 해보고, 다시 한 번 시승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안운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