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충청방 유령회원 꾸이꾸이입니다.

게시판에 블랙베젤 자료들이 많은데요, 뭐, 중복이라면 중복이겠지만,

일일히 자료 찾기 힘드실 분도 계시고, 실패담 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처럼 고생하실 분 생길까봐 노파심에 올립니다. 전 다시 하라고하면 못합니다..

먼저 헤드라이트 블랙베젤을 위해 필요한 준비물은 실리카5롤, 금속 헤라(껌칼), 히팅건, 락카 스프레이, 프라이머, 사포 정도

되겠습니다.

재료 준비하고, 인터넷 뒤져 이것 저것 자료 모으느라 한달정도 계획하고 실행에 들어갑니다.

1. 헤드라이트 탈거.. 

라지에이터 그릴이야 자작하면서 떼어보았기에 쉽게 떼냈는데, 라이트는 분해부터 막히더군요..

(요령만 알면 쉬운데, 그거이 자세히 설명들을 안해주셔서..)

침한 공업사도 없고, 어디 모임에 나가 물어볼 분들도 없었기에 무작정 분해에 달려들었는데,,

헤드라이트 윗쪽 나사를 하나풀고 라이트 앞쪽에 ㄱ 형 고리를 풀었습니다.

흔들어 보니 미동도 안하고..안쪽으로 보니 8미리 볼트가 두개 보입니다..아 ..손이 닿을 수 없는 곳..

범버를 탈거해야 하나..해가져서 집에 들어와 인터넷을 미친듯이 검색합니다..

도데체, 왜 다들 쉽다고 하나.,.왠 안빠지나..그러다가 어느 댓글에서..

헤드라이트를 그릴쪽으로 손바닥으로 쳐라..는 글을 발견합니다..오잉? 이거였구나..

담날 깨질까 약간 두려운 마음 갖고 대여섯번 내려치니 라이트가 움직입니다. 붙들고 슬슬 흔드니 드디어

충치 뽑혀나오듯 헤드라이트가 빠집니다. 커넥터를 빼내고 분리성공합니다.

2. 헤드라이트 커버분리

작업의 가장 난코스 헤드라이트 커버분리입니다..

라이트를 들고 집에오는데, 이거 엄청 무겁네요..암튼 뒷면을 보면 나사를 두개 풀게 되어있습니다.

나사 풀고 전구들을 분리합니다..

이번 작업을 위해 히팅건을 하나 샀는데, 옥션에서 3만원짜리 저렴한 걸로 샀습니다. 이거 없으면 작업 불가능합니다..

드라이어로도 된다지만, 어느세월에..

먼저 상단의 고무커버를 앞쪽으로 뒤집어서 테잎으로 고정해둡니다..그담은 시간과의 싸움..

열심히 라이트 둘레를 달구고 실리카를 녹여 헤라로 제끼는데, 커버는 제껴지는데, 뚜껑은 어라 꿈적도 안합니다.

자세히 잘보니 커버 한쪽 끝은 밀어넣는식으로 되어있어 반대쪽 부터 제껴야되는 거더군요..

일단 골고루 열을 가하고, 헤라로 차근차근 둘레를 다 제껴줍니다.

다제껴진다음 한 2~3분간 돌려가면서 계속 달궈준다음...처음 제끼기 시작하는 지점부터 힘주고 쪽 갈랐더니

쩌억..갈라지는 라이트...드뎌 분리가 끝났습니다.

3. 베젤 도색

분리된 베젤입니다.

잘아시다시피 윗쪽은 방향지시등, 아래쪽은 멍텅구리 입니다. 아래쪽은 오렌지색 포인트 도색을 하고, 위쪽은

반사판은 그냥 둘 생각입니다.

리플렉터랑 속커버를 분리하는데, 이게 무척 힘들더군요..전 무리한 힘을 주다가 리플렉터 모서리를 조금 깨먹었네요..

본드로 붙이긴 했지만, 영 찜찜합니다. 요령은 히팅건으로 살짝 달구신뒤 살살 달래서 빼는것..

도색이 안되야 할 부분을 마스킹했습니다. 이부분도 전부 검게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전 반사판은 그냥 두고싶었습니다.

아래쪽도 언젠가 다른 다이항지 모르니 반사판은 그대로 둡니다.

리플렉터는 안쪽으로 오렌지색 락카로 도색합니다. 듀플렉스 투명 락카가 있다면 오렌지색 투명으로하면 순정느낌이 날텐데,

너무비싸서 그냥 이천원짜리 일신락카로 해결했습니다. 그냥 두어도 이쁜것 같더군요..취향에 따라 선택하세요.

전 첨엔 아에 흰색으로 도색하려고했었답니다.

칠할 부분에 고운사포로 물사포질을 좀하고, 프라이머를 뿌렸습니다. 좀더 착색이 잘먹길 바라며..

프라이머를 뿌리고 보니 회색이 이쁘네요. 그냥 받아서 그레이 베젤(?)을 해볼까 살짝 고민했습니다.

무광 검정 내열페인트를 뿌렸습니다. led11* 사이트의 쇼핑몰에서 샀는데, 한세트만 도색하려는 제겐 딱이었습니다.

전 유광을 계획하고 유광클리어락카도 준비했는데, 도색  마른걸 보고 고급스러워 보여 포기했습니다.

유광이 자칫 저렴(?)해 보일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리플렉터랑 부품을 조립하는데..이건뭐..살짝만 닿아도 도색이 긁혀버리네요..아놔..깔끔한 도색에 스크레치가 납니다..

기스없이 조립하기..거의 불가능...가끔 갤러리에 올라오는 베젤 작품들이 왜 칭송을 받는지 알겠더군요..

최대한 기스없이 끼워볼려다가 리플렉터 하나 끄트러리 분지르는 대형참사 발생..고정 프라스틱을 하나 잘라내고

끼우니 쉽더군요..그래도 장착기스납니다..기스는 필수..안날수 없어요..

할 수 없이 그 부분은 검정 메니큐어로 손봐줍니다. 뚜껑을 씌우니 거의 티는 안납니다.

그림 용량 제한이 있군요.. 재조립시 토키코크를 쓴다 실리콘을 쓴다 말들이 많은데, 실리카를 구입해서 쓰는게 젤 났지

싶습니다.

나중에 혹시 문제가있어 재 분해 할 경우라던가 포인트가 지겨워진다던가 할때  다시 분해가 쉽구요,

아무래도 순정품에 이런저런 장점이 있으니 썼지 싶어서요.

옥션에 보면  일미터씩 파는데, 라이트 한개당 두개 필요하더군요. 실리카로 뚜껑 둘레를 빈틈없이 한바뀌 둘러줍니다.

그리고, 히팅기로 달궈주고 뒷판과 조립..열을 가하면서 제낀 부분을 다시 덮어줍니다. 천천히 달궈가면서 꾹꾹눌러주고

다시 덮개를 덮다보니 물이 셀 일은 없을 것 같네요.

4. 장착. 

완성된 베젤 라이트를 스퐁이에게 다시 장착합니다. 자작그릴과 잘 어울리네요. 포인트가 이쁘긴한데, 눈에 너무 띄여서,

민감한 분들은 포인트 없이 흰색으로 하시는게 더 나을 듯합니다. 전 포인트 있는게 더 이쁘지만..^^

완성후 사진입니다. 라이트 켜보니 광량에 변화는 안느껴집니다. 베젤에 빛이 흡수당한다고도 하는데,

체감 밝기는 그대로..

잘보시면 방향지시등 반사판도 그대로 살려서 방향지시등 밝기도 큰변화 없네요. 

사진 잘보시면 안개등 커버에 붉은색 라인몰딩 붙여서 라지에이터 그릴과 포인트를 맞추었습니다.

흔한 블랙베벨 메뉴얼이지만, 고생 많이 했고, 막상 시도하려니 하나부터 열까지 막히더군요..

스포티지넷이 없었으면 시도도 못했을 일입니다.

아..다시하라면 때려죽어도 안합니다. 단돈 몇만원에 작업 대행해주시는 휀님들..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