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나서 안 열리는 엔진오일 주입구 마개 빼기
- [경]임자929
- 조회 수 17634
- 2011.12.19. 09:13
겨울이라 추워서 그런지 엔진오일 주입구 마개가 헛돌아서 뺄 수가 없었습니다. 한 이틀 고민하다가 내가 해서 안 되면 카센터에 가야지 하고 했는데 새 마개를 사서 구조를 살펴보다가 해결방법이 떠올라서 실행한 결과 마개를 열 수 있었습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마개 아랫면을 보면 겉을 감싸는 검정 플라스틱과 밀봉 역할을 하는 노랑 플라스틱이 사진에서 보입니다.
노랑색 플라스틱 부분이 어딘가가 부서져서 헛돌기 때문에 마개를 열 수 없습니다. (원가절감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일 처음이네요.)
그래서 노랑색 플라스틱과 검정색 플라스틱을 함께 고정해주면 열 수 있겠다 싶어 나사를 2개 가져와서 전동드라이버로 박았습니다. 제가 가진 전동드라이버는 일상 가정용이라 힘이 약해서 적은 힘으로 큰 힘을 낼 수 있는 라쳇 드라이버로 충분히 조여주었습니다.(라쳇 드라이버 1만원 안팎) 라쳇 드라이버는 조여주는 일보다는 잘 풀리지 않는 나사를 풀어줄때 많이 사용합니다. 전에 필요해서 사뒀던 공구를 모아두니 이렇게 요긴하게 쓰이네요.
실제로 고장난 마개를 빼서 흔들어보니 안에서 달그락거리며 뭐가 부서진 것이 돌아다니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 작업 전에 지렛대 원리를 이용해서 플라이어 등으로 열어보라 하셔서 해봤는데 제가 수완이 없는지 잘 안 되어서 이 방법으로 해결하였습니다.
작업과정입니다.
1. 엔진 커버를 라쳇렌치로 열어준다.
2. 필요한 공구들을 준비한다. (라쳇 드라이버, 전동공구, 새 마개(가격 3000원), 나사 2개, 목장갑 등)
3. 마개 손잡이에 최대한 밀착시켜서 손잡이 양쪽으로 나사를 2개 박는다.(전동드라이버로 조여도 고정이 잘 안되면
덜 박힌 것이니 라쳇드라이버로 더 조여서 깊게 박는다)
4. 마개가 헛돌지 않는 것을 확인한 뒤 마개를 왼쪽으로 돌려 열어준다.
5. 새 마개를 끼워서 잠궈준다.
롱노우즈 플라이어는 전날 헛작업했다가 엔진룸 안에 넣어뒀었는데 다행히 다음 날 후드를 열면서 발견해서 같이 둔 사진입니다. 롱노우즈 플라이어는 필요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