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어떤 어처구니없는 보호자
- [경]푸른광산:洪
- 조회 수 196
- 2004.12.03. 07:16
성재님이 울산 사람들 중에 4가지가 없는 사람을 자주 보듯이..
저도 병원에서 4가지가 아니라.. 이해가 안가는 인간들을 종종 봅니다..
70대 할머니가 이마가 찢어져서 왔습니다..
피가 철철... -_-;
온 몸에 피칠갑을 했더군요..
거즈를 떼보니 펑펑...
동맥이 터졌나봅니다.. 펌프가 따로 없습니다..
할매의 말로는 후라이팬에 부딪혔답니다..
딸이 주방에서 음식하는데 어떻게 하다가 부딪혔다면서..
할매가 하도 왜소하게 생겼고... (키가 150은 될런가..)
곱추가 심한 체형인데다가 형상도 영... poor해서
머리CT 찍은 후에 머리에 피는 없는지 확인했죠..
문제는 그 보호자..
할매 CT찍고 한참 난리친 후에 온 여자보호자..
딸이었습니다..
할머니와는 달리 정상적인 체격을 가졌더군요..
와서는 그 인간을 죽이니 살리니 하고 있었습니다..
대체 무슨 소리일까..
딸한테 CT 설명해줬습니다..
"할매가 지금은 뇌출혈이 없으니까 이제 꿰메지요.. 입원하는게 안좋겠습니까.."
컨디션이 별로 안좋아보이는 상태라서 입원권유했고..
그런다고 했다...
그때부터 꽁시랑대면서 자꾸 질문을 해댔다...-_-;
"선생님 후라이팬에 맞았는데... 왜 이마가 찢어지나요.."
... -_-;
장난치는건가..
"그럴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요..
의료진으로서는 더이상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네요.."
아싸... 내가 생각해도 우문 현답이다..
"그래도 후라이팬에 맞았을 뿐인데 왜 찢어지냐구요..."
이것아..날더러 어쩌란 말이냐.. -_-;
내가 때렸냐... -_-;
간호사들앞에서 charting하면서 궁시렁댔습니다..
"쓰바..아무리 생각해도 뒤에 다가가다 후라이팬에 맞았다는게 이해가 안가..
분명히 딸이 휘둘렀을거야.."
딸이 다시 와서 질문을 해댑니다..
"선생님... 진통제를 맞았는데 왜 아프죠?"
..... -_-;
"진통제를 맞았다고 해서 전혀 안아플수는 없지요..."
날더러 어쩌라고.. T_T
질문같은 질문을 해야 답을 해줄 것 아닌가...
이제 문제가 시작 되었습니다..
꿰메기도 전에 언제 입원하냐고 난리치던 딸..
이제 꿰맨다고 했을때..
왜 아직까지 꿰매지도 않았냐며 ㅈ ㅣ 랄 하더군요.. -_-;
"이보세요 보호자분.. 할머니 이상있는지 CT찍고 다른 처치들 하고 있지 않았습니까.."
라며 진정시켰지만 이번엔
"마취는 하고 하나요!! 마취를 할거냐구요!!! 마취해도 괜찮냐구요!!"
"-_-;"
"자..진정하시고.. 전신마취가 아니라 부분마취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이마를 꿰맸습니다..
간호사들이 정성스럽게 피칠갑된 얼굴과 손도 다 닦이고 옷도 갈아입혀서
사람 모습으로 돌아왔네요... -_-;;
그런데 입원 빨리 시켜주려고 간호사가 몇 인실을 사용할거냐고
봉합 중에 물어본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해안가는 말들..
"지금 보호자를 무시하는 거예요? 어떻게 수술 중에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요.."
어쩌란 말이냐...T_T
간호사한테 삿대질하면서 욕을 해대기 시작했습니다..
"이 따위 병원이 말이야... 이것들아 다 죽여버릴거야.."
'저 여자가 드디어 돌았군..' -_-;
간호사한테 하도 x랄x랄하길래...보다 못해서 저도 소리쳤습니다..
"보호자분.. 보호자분 혼자만 병원에 있는거 아니거든요..
앞에 다른 분도 계시니까 좀 조용히 합시다..
왜 반말하면서 자꾸 소리지릅니까.."
딸이 더욱 발끈해서 난리를 쳤습니다..
그러자 여기 혼자있는거 아니니까 제발 좀 조용히 하라고
그 앞에 말기 암환자의 보호자인 아줌마가 나를 거들어줬습니다..
아싸.. -_-;
원무과 직원까지 나와서 싸워댔는데..
여전히 의문인 것은..
왜... 우리가 싸워야 하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튼... 1시간가량 계속 꽁시랑대면서 싸우다가
보호자가 지쳤는지...
원무과 직원하고 합의하고 입원하였습니다...
심심하지 않아서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_-;
참...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입원안할꺼면 돈내고 집에 가라고 원무과 직원이 말을 하니까..
이 병원은 돈안내면 사람을 죽일거냐면서...
극단적인 논리를 폈다는 점입니다... -_-;
쓰바.. 할 말없으면 꼭 저런 식으로 하더라..
그러니까 원무과직원도 발끈..
"그래서 우리가 보호자 오기전에 환자 방치했나요..
CT찍고 처치 다하고 있었잖아요..
보호자는 그 후에 오셨잖습니까"
"돈 안내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돈 가지고 오셔야지 집에 가실 수 있지요"
"그럼 돈 없는 사람은 집에도 못가나요"
-_-;;
"그리고 아까 찍은 CT가 엄마꺼란 걸 어떻게 믿을 수 있나요.."
쓰바... 장난칠게 따로 있지..
그럼 내가 엉뚱한 사람 머리 CT를 갖다놓고..
너한테 사기를 치겠냐.. -_-;
그 여자의 논리는 CT를 찍고 본 것이 자기 엄마 것인지 어떻게 믿고 돈을 내느냐...
는 것이었습니다..
하...
한숨나옵니다..
제가 어떻게 생각을 해야할까요...?
저도 병원에서 4가지가 아니라.. 이해가 안가는 인간들을 종종 봅니다..
70대 할머니가 이마가 찢어져서 왔습니다..
피가 철철... -_-;
온 몸에 피칠갑을 했더군요..
거즈를 떼보니 펑펑...
동맥이 터졌나봅니다.. 펌프가 따로 없습니다..
할매의 말로는 후라이팬에 부딪혔답니다..
딸이 주방에서 음식하는데 어떻게 하다가 부딪혔다면서..
할매가 하도 왜소하게 생겼고... (키가 150은 될런가..)
곱추가 심한 체형인데다가 형상도 영... poor해서
머리CT 찍은 후에 머리에 피는 없는지 확인했죠..
문제는 그 보호자..
할매 CT찍고 한참 난리친 후에 온 여자보호자..
딸이었습니다..
할머니와는 달리 정상적인 체격을 가졌더군요..
와서는 그 인간을 죽이니 살리니 하고 있었습니다..
대체 무슨 소리일까..
딸한테 CT 설명해줬습니다..
"할매가 지금은 뇌출혈이 없으니까 이제 꿰메지요.. 입원하는게 안좋겠습니까.."
컨디션이 별로 안좋아보이는 상태라서 입원권유했고..
그런다고 했다...
그때부터 꽁시랑대면서 자꾸 질문을 해댔다...-_-;
"선생님 후라이팬에 맞았는데... 왜 이마가 찢어지나요.."
... -_-;
장난치는건가..
"그럴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요..
의료진으로서는 더이상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네요.."
아싸... 내가 생각해도 우문 현답이다..
"그래도 후라이팬에 맞았을 뿐인데 왜 찢어지냐구요..."
이것아..날더러 어쩌란 말이냐.. -_-;
내가 때렸냐... -_-;
간호사들앞에서 charting하면서 궁시렁댔습니다..
"쓰바..아무리 생각해도 뒤에 다가가다 후라이팬에 맞았다는게 이해가 안가..
분명히 딸이 휘둘렀을거야.."
딸이 다시 와서 질문을 해댑니다..
"선생님... 진통제를 맞았는데 왜 아프죠?"
..... -_-;
"진통제를 맞았다고 해서 전혀 안아플수는 없지요..."
날더러 어쩌라고.. T_T
질문같은 질문을 해야 답을 해줄 것 아닌가...
이제 문제가 시작 되었습니다..
꿰메기도 전에 언제 입원하냐고 난리치던 딸..
이제 꿰맨다고 했을때..
왜 아직까지 꿰매지도 않았냐며 ㅈ ㅣ 랄 하더군요.. -_-;
"이보세요 보호자분.. 할머니 이상있는지 CT찍고 다른 처치들 하고 있지 않았습니까.."
라며 진정시켰지만 이번엔
"마취는 하고 하나요!! 마취를 할거냐구요!!! 마취해도 괜찮냐구요!!"
"-_-;"
"자..진정하시고.. 전신마취가 아니라 부분마취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이마를 꿰맸습니다..
간호사들이 정성스럽게 피칠갑된 얼굴과 손도 다 닦이고 옷도 갈아입혀서
사람 모습으로 돌아왔네요... -_-;;
그런데 입원 빨리 시켜주려고 간호사가 몇 인실을 사용할거냐고
봉합 중에 물어본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해안가는 말들..
"지금 보호자를 무시하는 거예요? 어떻게 수술 중에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요.."
어쩌란 말이냐...T_T
간호사한테 삿대질하면서 욕을 해대기 시작했습니다..
"이 따위 병원이 말이야... 이것들아 다 죽여버릴거야.."
'저 여자가 드디어 돌았군..' -_-;
간호사한테 하도 x랄x랄하길래...보다 못해서 저도 소리쳤습니다..
"보호자분.. 보호자분 혼자만 병원에 있는거 아니거든요..
앞에 다른 분도 계시니까 좀 조용히 합시다..
왜 반말하면서 자꾸 소리지릅니까.."
딸이 더욱 발끈해서 난리를 쳤습니다..
그러자 여기 혼자있는거 아니니까 제발 좀 조용히 하라고
그 앞에 말기 암환자의 보호자인 아줌마가 나를 거들어줬습니다..
아싸.. -_-;
원무과 직원까지 나와서 싸워댔는데..
여전히 의문인 것은..
왜... 우리가 싸워야 하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튼... 1시간가량 계속 꽁시랑대면서 싸우다가
보호자가 지쳤는지...
원무과 직원하고 합의하고 입원하였습니다...
심심하지 않아서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_-;
참...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입원안할꺼면 돈내고 집에 가라고 원무과 직원이 말을 하니까..
이 병원은 돈안내면 사람을 죽일거냐면서...
극단적인 논리를 폈다는 점입니다... -_-;
쓰바.. 할 말없으면 꼭 저런 식으로 하더라..
그러니까 원무과직원도 발끈..
"그래서 우리가 보호자 오기전에 환자 방치했나요..
CT찍고 처치 다하고 있었잖아요..
보호자는 그 후에 오셨잖습니까"
"돈 안내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돈 가지고 오셔야지 집에 가실 수 있지요"
"그럼 돈 없는 사람은 집에도 못가나요"
-_-;;
"그리고 아까 찍은 CT가 엄마꺼란 걸 어떻게 믿을 수 있나요.."
쓰바... 장난칠게 따로 있지..
그럼 내가 엉뚱한 사람 머리 CT를 갖다놓고..
너한테 사기를 치겠냐.. -_-;
그 여자의 논리는 CT를 찍고 본 것이 자기 엄마 것인지 어떻게 믿고 돈을 내느냐...
는 것이었습니다..
하...
한숨나옵니다..
제가 어떻게 생각을 해야할까요...?
댓글
19
배꼽
미나니
[경]푸른광산:洪
[경]푸른광산:洪
내이름은 지야
[ALL]◁바다:성재▷
fbiScully
(경)형대아빠
(포항)승천하는 티지
[경]이성희
(고양)추억이(NYN)
먼산주름!!
이선정
[경]snake(도형)
먼산주름!!
[경]*대장-성현*
[경]진공청소기2000W
기아부산닷컴(손경수)
짱&쵸코맘
08:18
2004.12.03.
2004.12.03.
08:39
2004.12.03.
2004.12.03.
09:03
2004.12.03.
2004.12.03.
웃긴 건 그 딸은 집에 가자고 그러고..
노구의 할매는 아픈데 링겔이라도 한 대 맞고 가자면서 딸의 소매를 잡아 끌었다는 점이지요... -_-;
할매는 입원하고 싶어하는데 딸이 광분한 상태....
분명히 딸이나 그의 남편이 치지 않았을까하는 억측이... -_-;
노구의 할매는 아픈데 링겔이라도 한 대 맞고 가자면서 딸의 소매를 잡아 끌었다는 점이지요... -_-;
할매는 입원하고 싶어하는데 딸이 광분한 상태....
분명히 딸이나 그의 남편이 치지 않았을까하는 억측이... -_-;
09:12
2004.12.03.
2004.12.03.
09:17
2004.12.03.
2004.12.03.
09:19
2004.12.03.
2004.12.03.
09:37
2004.12.03.
2004.12.03.
09:53
2004.12.03.
2004.12.03.
10:02
2004.12.03.
2004.12.03.
10:03
2004.12.03.
2004.12.03.
10:50
2004.12.03.
2004.12.03.
슬퍼집니다!
할머니 머리에 상처.......
에휴!~~~ 슬프네요........
제 짐작이 틀리길 바라며.......후.......(저 담배 피러 갑니다)
할머니 머리에 상처.......
에휴!~~~ 슬프네요........
제 짐작이 틀리길 바라며.......후.......(저 담배 피러 갑니다)
12:15
2004.12.03.
2004.12.03.
이런 4가지 없는... 딸내미가 있낭...
전 쫌전에 저나루 엄마랑 조금 다투궁...
계속 맘이 불편하구마....
보면... 이상한 사람들 참 많슴당...
할머니 언넝 나으셨음 좋겠네요...
전 쫌전에 저나루 엄마랑 조금 다투궁...
계속 맘이 불편하구마....
보면... 이상한 사람들 참 많슴당...
할머니 언넝 나으셨음 좋겠네요...
12:36
200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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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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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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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0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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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03.
16:44
2004.12.03.
2004.12.03.
22:10
2004.12.03.
2004.12.03.
세상에 저런 딸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
정말 안타까움에 말문이 막히네여...
별의 별 사람이 다 있다지만 정말 너무하네여...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ㅠ.ㅠ
정말 안타까움에 말문이 막히네여...
별의 별 사람이 다 있다지만 정말 너무하네여...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ㅠ.ㅠ
23:40
2004.12.03.
2004.12.03.
할머님....마빡 ---> 이마 대구리 ---> 머리
로 수정해주세요....읽으면서도 자꾸 신경이 쓰이네요....
요즘도 저런 딸들이 살아있군요....참으로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