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임다...

정모도 빵꾸내고 오랜기간 잠수하다가 숨좀 쉴려구 올라왔담다...

이제 쫌만 더 버티면 연휴 들어간다는 기쁨에 잠시 마우스 내려놓구 기웃거리고 있지요...^&^...


설계일 하다보면 특정일을 정해 놓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일을 마치고

발주처에 성과물을 전달해야 하는 특성이 있음으로 해서

납품일에 임박해서는 거의 출퇴근이 따로 없는 지경까지 이르기도 함다.

대관업무가 갖는 스트레스는 둘째치더라도 개인적인 시간을 누릴 수있는 기회까지

박탈당하는건 사사로운 게임에 마우스한번 잘못 누른 것과 별반 차이 없는

일상적인 얘김다...

'불만없슴다!'를 복창해야 하는 자연스러운 복종체계...

납품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적용되는 자기최면이져...

난 노예다...일을 사랑해버린 노예다...

이에 발 맞춰 하루하루 줄어드는 시간의 옥죄임을 여인의 애정어린 스킨쉽으로 착각하고

자꾸만 커져가는 달력의 날짜가 이번주면 찍혀나올 로또번호를 암시하는 거라 믿으며

오로지 성과물을 만들어 내는 데 집중하다보면

어느덧..

만족스런 결과물이 내 앞에 있게 되는거져...

이럴 때 들이키는 쐬주 한잔은 6년근 홍삼 한뿌리와 다이다임다...^^


그리하야...어제 쐬주한잔 그럴듯하게 했슴다...흠...

대충 홍삼 두어박스정도는 아작 낸 듯 하져...

...

헌데,.....

몸니까 이게~....

다시하라는 넘 나빠여.....

....쩝...

계획안이 바뀐다네여...

발주처의 요구로 했던거 다 지우고 첨부터 다시....

욕나옴다...

잘 마신 술 개워내야 함다...이 상태로는 큰일남다.

몇년전 위염으로 호되게 병원신세 진적이 있었는데 또 갈 것 같아서리....

다시 심호흡하고...했던 짓 똑같이 반복해야 하는 그지같은 상황에 돌진해야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정신이 혼미해져 일도 손에 안잡히기에 마우스 내려놨슴다.

보름 주더군여...다시 완성해야 하는 시간...설 연휴 끝나고 또 죽음임다...

여기까지는 자폭하는 심정으로 해대는 염장질이었구여...


흐흐....이제부턴...

오늘 회사일 마치고 곧바로 동해감다...처가죠...

명절때마다 늘 뒷북만 치곤 했던 터라 이번엔 앞북좀 쳐 볼 심산으로 구정 전에

다녀오려는 거져.

알다시피 이번 구정연휴...참 특이함다....

징검다리...것두 양쪽에 하나씩....

미리 밝혀야 할 것은 울 회사 주5일 근무함다.

토욜 근무 안하져...그러다 보니 담주 월욜과 금욜...이 이틀만 해결되면

장장 9일연휴가 탄생함다...

직장인한테는 이거 방학임다...10년에 한번 올까말까하는 기회죠.

얼마전 갑작스런 회사의 발표...노조와 사전조율을 마친 대표이사 명의의 공고가 떳슴다.

'이 두 날..특별한 일에 의해 꼭 일을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자들만 출근하라! 일 할려면 허락받고 해!!'

물론 개인들에게 보장되어 있는 연차휴가 이틀치를 쓰는 일이지만

고참들의 눈치때문에 휴가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직종이란걸 감안하면

환영 받을 만한 공지였던검다.

하여,

올해 구정연휴...전 내일부터 들어감다...

장장 9일동안.....

흐흐흐....염장질...제대로져....^^


꼬이는 일때문에 뇌수명 단축되다가도 9일연휴 보장되니

충전할 시간은 충분한것 같네여...

구정뒤에 죽을 일은 일이고...일단 연휴에 충실하려 오늘 퇴근 후 동해로 날라감다.

모두들 구정연휴 잘 보내시구여

고향 다녀오시는 분덜...운전 조심하시고 행복한 여행되시길 빌겠슴다.

새. 해. 복. 마.....니. 받. 으. 시. 와. 요.....


이쌍...

잠원동 막누가내의 염장질 이였슴돠...

꾸바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