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교통 경찰이 없다고 아수라장
- (서울)팬케이크
- 조회 수 162
- 2004.12.11. 00:28
^-^ 울 나라 사람들의 교통질서가 그 정도 수준인지는 몰랐네용....
오늘 압구정동에 갈 일이 있어 갔다가 한참 러시아워인 저녁 6시 반 무렵에
집에 오게 되었지요. 근데 말로만 듣던 퇴근길의 무법 천지가 무엇인지
절실히 느꼈답니다. 갤러리아에서 죽 내려오면서 청담 사거리, 그 아래
청담역이 있는 사거리에서.....계속 신호가 몇 번 바뀌는 데도 직진을 못하는 겁니다.
보통 러시아워라 해도 두어 번이면 빠지는 곳인데.....
더구나 2차선까지 좌회전 차량들이 점령해 버렸는데, 좌회전은 완전 불통이구요.
첨에는 줄 잘못 섰다가 더 망했습니다. 차선 변경조차 하기 어려운데 2차선으로 잘못 선 것이지요.
......알고 보니 교통 순경이 없더군요. 그래서인지 완전 무법천지입니다.
간신히 3차선으로 차선 변경을 했는데도 요지부동이네용.
좌우로 직진하는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니 신호가 좌회전,직진으로 바뀌어도 거의 갈 수가 없더군요.
직진 파란 불이 거의 바뀔 무렵에야 간신히 꼬리가 움직여
직진길이 트이는데도, 좌측에서 비양심적인 차량들이 연이어 꼬리를 물고 우측으로 달려듭니다.
꼭 사생결단을 내러 가는 싸움꾼들 같습니다......
그러다 신호가 바뀝니다. 잠깐 주춤하는 사이 이번엔 화가 난 직진 차량들이
빨간 불로 바뀌어도 걍 신호 무시하고 여러 대가 죽 뭉쳐서 이어 내달립니다.
그러다가 서로 엉키어 옴짝달짝도 못하게 되어 버립니다.
신호고 뭐고 이리저리 미꾸라지처럼 재빨리 움직여야만 빠져 나갈 수있답니다.
그렇게 한참을 옥신각신하다가 풀릴 듯하면 또 엉키고.....또 엉키고.....
몇 번을 당하다 못해, 나도 신호 무시 엉킨 틈새를 비집고 빠져 나오며 희열을 느낍니다.
(그래 드디어 나도 해 낸 거야?)
교통 순경이 있어야 미리 흐름을 잘라 놓는데, 도대체 어딜 가고?
교통이 없다고 그렇게들 제멋대로인 것 첨 봤습니다.
.....휴우 개포동까지 오는데 장장 1시간 10분, 애 데리고 오느라고 40분
도합 거의 2시간을 막히는 차 안에서 신경전이라........
보통은 안 막히면 15-20분 거리, 러시아워라 해도 40-50분 거리거든요.
비 오는 날도 아니고, 눈 오는 날도 아닌 평일에 말입니다.....
물론 퇴근길을 항상 다니시던 분들이야 별 게 아니라고 하실지 몰라도
정말 깜짝 놀랬답니다.....코스코 사거리부터는 순경들이 나와 교통 정리를 하므로
막힌다 해도 흐름이야 자연스럽게 이어졌는데용.....
교통 경찰들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 저녁이었답니다.^-^
전에 한 번 대치 사거리에서 신호등이 고장난 적이 있었는데,
양보 운전이라는 것이 애당초 실종. 서로 들이밀다 엉키니까
오도가도 못하고 20여 분을 200여 미터 근방까지 꽉 막혀 엉거주춤해 있다가
교통 순경이 출몰하니 이내 질서가 잡히더군요......
.....코스코 사거리에서 파란 불인데 교통 순경이 미리 감안하여 흐름을 막아 놓자
몇 대는 막무가내던데용. 교통 순경에게 창문 열고 큰소리까지 치면서......'급한 데 좀 갑시다.'
뭐가 그렇게 급했을까요.....갑자기 우리 인생 사는 것이
그렇게 다아 급하고 허둥지둥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것일까 하는 회의감이 들어 지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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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49
2004.12.11.
2004.12.11.
고생많으셨네요!! 저는 그래서 굳이 서울특별시민이었다가(1999년까지) 2000년부터 경기도로 옮겼지요!!!
경기도도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구리시에는 차 막히는 곳이 그리 없다는... 그리고 구석구석 우회도로(골목길)이 많아서 이젠 구리 지도를 그려라고 해도 그릴 수 있을 정도가 되었죠!!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는 바로 114로 연락하셔서 가까운 파출소(사실 경찰서가 더 빠릅니다.)로 연락취하시면 파견들어옵니다.
막 쏘아 붙이면 바로 출동합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 신고정신이 부족한 건 다 아는 사실이죠!! 필요할 때 부르라고 있는 곳이 바로 파출소(지금은 파출소라고 하지 않고 지구대라 그러죠 ㅋㅋㅋ 이젠 동네를 지키지 않고 지구를 지키나 봐요 ㅋㅋㅋ)잖아요!!
연락하면 바로 옵니다.
경기도도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구리시에는 차 막히는 곳이 그리 없다는... 그리고 구석구석 우회도로(골목길)이 많아서 이젠 구리 지도를 그려라고 해도 그릴 수 있을 정도가 되었죠!!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는 바로 114로 연락하셔서 가까운 파출소(사실 경찰서가 더 빠릅니다.)로 연락취하시면 파견들어옵니다.
막 쏘아 붙이면 바로 출동합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 신고정신이 부족한 건 다 아는 사실이죠!! 필요할 때 부르라고 있는 곳이 바로 파출소(지금은 파출소라고 하지 않고 지구대라 그러죠 ㅋㅋㅋ 이젠 동네를 지키지 않고 지구를 지키나 봐요 ㅋㅋㅋ)잖아요!!
연락하면 바로 옵니다.
08:47
2004.12.11.
2004.12.11.
^-^ 네에, 그러네요. 경찰서에 신고를 할 것을......항상 교통이 두 명 정도는 있던 자리인데.....
갑자기 다른 곳으로 출동했나 봅니다.....^-^
구리 참 좋더라구요. 사실 구리야 경기도라고 하기에는 지리적으로 서울 안이라고
할 정도로 넘 가깝죠. 광진구 중곡동 아차산 동쪽이고, 강동구 둔촌 암사동 건너편, 즉 천호대교 맞은 편이잖아요.
송파에서 외곽순환도로 타고 가니 금방이더라구요
한강변 북쪽을 끼고 아파트들이 주욱 늘어서 있고, 공기 맑고
교통도 아주 나쁘지 않고.....한동안 아파트 분양으로 인기를 끌었던 곳이잖아요.
도시들이 강변을 끼고 발전한다니까,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아주 높은 곳,
좋은 곳에 사시는 것 같네용.....^-^ 부럽습니다. ^0^
갑자기 다른 곳으로 출동했나 봅니다.....^-^
구리 참 좋더라구요. 사실 구리야 경기도라고 하기에는 지리적으로 서울 안이라고
할 정도로 넘 가깝죠. 광진구 중곡동 아차산 동쪽이고, 강동구 둔촌 암사동 건너편, 즉 천호대교 맞은 편이잖아요.
송파에서 외곽순환도로 타고 가니 금방이더라구요
한강변 북쪽을 끼고 아파트들이 주욱 늘어서 있고, 공기 맑고
교통도 아주 나쁘지 않고.....한동안 아파트 분양으로 인기를 끌었던 곳이잖아요.
도시들이 강변을 끼고 발전한다니까,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아주 높은 곳,
좋은 곳에 사시는 것 같네용.....^-^ 부럽습니다. ^0^
09:33
2004.12.11.
2004.12.11.
09:59
2004.12.11.
2004.12.11.
감사합니다.
이젠 아예 양수리쪽으로 옮길 생각입니다.
서울과는 좀 멀어지지만 그래도 울 티지가 옮겨다 주니까!!
공기가 더 좋고 살기도 더 좋고!! 앞으로 전철도 들어서고...
땅도 평당 60만원이라니.... 지금 있는 집 처분하고 100평 정도 땅사서 집짓고 살아도 될만 하다는... 흐미 벌써 설렘...
이젠 아예 양수리쪽으로 옮길 생각입니다.
서울과는 좀 멀어지지만 그래도 울 티지가 옮겨다 주니까!!
공기가 더 좋고 살기도 더 좋고!! 앞으로 전철도 들어서고...
땅도 평당 60만원이라니.... 지금 있는 집 처분하고 100평 정도 땅사서 집짓고 살아도 될만 하다는... 흐미 벌써 설렘...
09:59
2004.12.11.
2004.12.11.
10:10
2004.12.11.
2004.12.11.
하파님이 땅 사실때쯤이면 거기 땅값 오릅니다...
덕소까지 지하철 들어오구...
그럼 거기 땅값 오르는건 시간문제... ^^;
=3=3=3=3=3=3333
덕소까지 지하철 들어오구...
그럼 거기 땅값 오르는건 시간문제... ^^;
=3=3=3=3=3=3333
10:11
2004.12.11.
2004.12.11.
13:26
2004.12.11.
2004.12.11.
케이크님 시골이 좋다니까요.^^
큰 고생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