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 냉면집
전통적인 평양, 함흥, 황해도냉면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저렴한 가격과 나름대로의 개성적인 맛으로
손님을 모으는 냉면집들이 많이 있답니다.
그런 B급의 마이너리그의 냉면집을 소개합니다...


▶세수대야 냉면 - 화평동 '할머니냉면' (032-766-5616)
1.위치: 인천시 중구 화평동 냉면거리 제일 끝집.
최근 서울에도 마구 범람하기 시작한 세수대야 냉면의 원조입니다.
하지만 전통 냉면과는 좀 거리가 있구요. 집에서 만든 듯한 수수한 맛에
싸고 양으로 승부하는 곳이 바로 인천 화평동 냉면거리의 냉면의 특징입니다.
이곳은 그중에서도 가장 사람 많은 집이구요.
그저 맛은 평범한 분식냉면 스타일이지만 사리가 무료라니
배고픈 사람들에겐 제격일 것 같네요.

▶깃대봉냉면(02-762-4407)
1.위치: 동대문에서 창신역 방향으로...창신초등학교 건너편.
2.주소: 종로구 숭인동 56-25
40년 전통으로 손님들이 많이 몰리는 집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칡냉면처럼
깨를 소복히 쏟아낸 듯한 맛이 은근하면서도 얼큰한 양념장의 맛이 입맛을 돋군답니다.
40년 전통이면서도 직접 면발을 뽑아내지 않고 공장면을 특별히 주문해서 쓴다는군요.
마이너 중에서 최상입니다.......

▶해주냉면(02-424-7192)
1.위치: 지하철 2호선 신천역 KFC와 맥도널드 사잇길에서 왼쪽 첫 번째 골목
2.주소: 송파구 잠실동 186-11
젊은이들 사이에 유명한 잠실 신천의 해주 냉면입니다.
분식집 스타일의 면이나 가격이 싼데다가 위치상 젊은이들에게 대유행인
매운맛의 진수를 확실히 보여 줘 인기랍니다......양념면에는 고추와 마늘이
팍팍 들어가야 제맛이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거든요. 면이 공장면이라 아쉽지만
30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모든 게 용서가 됩니다.

▶낙산냉면(02-743-7285)
1.위치: 창신동 한성대 후문 방향.  
창신동 산동네에서 떼돈을 벌지만 하산하지 않는 냉면집으로
동대문에서 낙산까지 운행하는 마을버스를 타고 가야 합니다. 버스 앞유리에 아예
'낙산냉면경유' 라고 쓰여 있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냉면은 물과비빔 구분 없이 반쯤 물에 잠겨 나온답니다.
정체가 아리송한 육수에 매운 다데기가 듬뿍 얹어 나옵니다.
명성에 비해서는 맛이 좀 못 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소문난냉면(02-967-4103)
1.위치: 경동시장내 중앙인삼상가 골목. 청량리 막국수집 옆입니다.
흔히 육남매 냉면이란 이름으로 더 불립니다. 육남매가 각자 호객, 서빙, 배달, 조리
등을 맡아 아주 유쾌하게 장사를 한 탓입니다. 이 집의 특성은 비빔냉면과
찬육수가 같이 나옵니다. 비벼먹다가 질리면 육수를 부어 먹으라는 이야기랍니다.
고기도 얹어 나오는 것으로 보아....고기육수가 섞인 것 같습니다.
반쯤 먹다가 육수를 부어드시면 됩니다. 제법 맛이 있답니다.

▶할머니 냉면(02-963-5362)
1.위치: 청량리시장 현대코아 뒷골목.  
싸고 양 많은 전형적인 시장 냉면집입니다.
이 집 역시 비빔냉면에 찬육수가 같이 나오는데, 육수맛이 다시다 물입니다.
공장면에 조미료 풍미가 강한 게 흠이지만 싸고 양 많은 탓에 어쩌다 근처에서
먹어줄 만한 맛입니다.

▶골목냉면(02-2235-2540)
1.위치: 금호삼거리앞 금호시장 '21c 떡집' 골목.  
금호동에서는 아주 유명한 집이라고 합니다. 아지님이 아실려나?
이름 그대로 시장 골목 끝에 있는 냉면집입니다.
기름을 넉넉히 부어 향긋하게 만든 구수한 냉면맛의 전형적으로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 같이 수수하면서도 매콤하게 맛있는 냉면입니다.

▶대학로 '할매냉면‘(02-747-8512)
1.위치: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제일 뒷길.
낙산에서 대학로로 막 내려오면 마로니에 뒷골목 소극장 가에
할매냉면집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냉면이 있지만 옛날냉면 시키면 됩니다.
뭐 옛날부터 팔던 냉면이라는 뜻인데, 역시 전형적인 분식냉면이지만
꽤 맛이 있어서 극단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제기동 '포천메밀냉면'
1.위치: 경동 시장과 청량리 청과물 시장 사이 개고기 골목
청량리 유통시장 안 골목의 허름한 냉면집입니다.
메밀냉면이지만 이북식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시장스타일의 냉면이지만
그래도 허름한 시장통 식당에서, 직접뽑는 면으로 말아낸 냉면이므로
따봉으로 쳐 줄만 합니다.

◈◈◈네이버 블로그 삐리햏(bodyout)님의 ‘목마른 사슴이 냇물을 찾듯이...’
에서 인용을 많이 했습니다. 맛의 지존이신 삐리햏님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