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름: 개성집
2.주소: 용두2동755-4(전화: 02-923-6779)
3.메뉴：조랑떡국 7,000원, 양곰탕 7,000원, 만두국 7,000원, 떡만두7,000원,
           오이소박이 2,000원, 개성순대 9,000원, 편수 7,000원, 양무침 2만1,000원

4.영업시간: 정오∼오후 10시(일요일,명절 쉼)
5.위치: 지하철 1호선 신설동역 3번 출구. 개천을 끼고 왼쪽으로 돌아 ‘삼육고시원’을 지나        
          사거리에서 보이는 두 개의 럭키슈퍼 사잇길에 위치.


서울에서 개성 음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바로 ‘개성집’입니다. 원래 개성집하면 한정식집 용수산이 유명하지요.
하지만 이 개성집 또한 2대째 개성 음식을 선보이고 있는 이미 소문이 자자한 맛집이랍니다.
예부터 개성은 부자들의 동네로 일컬어 왔고.......땅도 기름지고 해산물도 풍부하므로 당연히 음식맛이 발달했다고 합니다.....
40년 전통의 이 개성집은 원조 김할머니가 2년 전에 별세는 하셨지만....아직까지도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들어 옛날 맛을
그대로 지키고 있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그 중 ‘조랑떡국’ 은 이곳의 인기 메뉴 중의 하나입니다.
‘조랑떡국’은 모양도 예쁘지만 빚는 방법도 독특합니다. 흰떡을 손으로 길게 밀어 먹기 좋게 작은 크기로 끊은 다음,
작아진 떡 가운데를 대나무 칼로 지그시 눌러서 동글동글하게 만들면 작고 귀여운 ‘조랑떡’이 완성됩니다.
양지머리와 갈비를 넣고 12시간 이상 우려낸 육수는 속까지 풀어주는 시원하고 담백한 진국이지요. 육수에 넣은
조랑떡이 동동 뜨면 그릇에 담아내는데, 파, 계란, 고기를 얹고 깨소금을 솔솔 뿌려 마무리합니다.
입 안에 쏙 들어가는 조랑떡은 연하고 쫄깃쫄깃해 씹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저는 이 집에서 조랑 떡국과 아울러 편수를 권하고 싶답니다.....원래 편수란 여름에 차갑게 먹는 시원한 만두를 말합니다.
이곳 편수는 개성 만두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답니다.....배추,돼지고기,두부, 외에 숙주와 호박을 넣어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특징입니다.....저도 여름만두에는 호박을 채쳐서 소금에 살짝 절여 넣는데........시원 깔끔한 맛이 납니다......
여름에는 차갑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편수가 담겨 나옵니다.

특히 이 집의 별미는 따로 2000 원을 받는 ‘개성 오이소박이’ 김치인데 국물이 정말 시원하답니다.......
저희집도 시어머니께서(고향이 황해도) 돌아가시기 전에는 하얀 오이 물김치를 담그곤 하셨었던 기억이 납니다.....
여기에 국수도 말아먹고 냉면도 말아먹고, 밥도 말아먹지요.......저도 첨에 결혼 직후엔 오이 물김치에 밥 말아먹는
것을 보고 질겁을 했답니다.....하지만 이제는 나박김치에 밥 말아 먹으면 그렇게 시원하고 맛이 있답니다.....
그리고 온갖 배추와 고기와 숙주 등이 들어간 개성식 순대도 있답니다......

이 모든 음식을 다아 시키시려면 여러 음식을 조금씩 맛 볼 수 있는 3-4인용의 한 상(예전에 45000 냥이던가? 올랐나?)이나
2인용의 반상을 주문하시면 된답니다.......

음식이 싼 편은 아닙니다.....하지만 집에서 하던 그대로의 개성의 맛을 담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꼭 한 번 가셔서 개성음식의 진수를 느껴 보세요......개성음식은 깔끔 담백한 맛이 특징이라 남도분들에게는
음식맛이 안 맞을 수도 있답니다.....

저도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어떻게 맛이 변했나.......다시 한 번 가보고 올려 드리지요.....
조랑이 떡국과 편수와 오이소박이 물김치가 생각납니다......^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