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버지의 크레도스..
- 지민아빠
- 1215
- 6
우리 아버지는 크레도스를 몰고 계십니다. 아마 98년식일겁니다.
IMF 터지면서 부도에 내수부진의 이중고를 겪던 기아가 현금 몰빵시 25% 할인이라는
엄청난 조건을 내거는 바람에 덜컥 사버리신.. 주민등록이 같이 되어 있는 외삼촌께서 장애인으로 등록돼 있어서
세금까지 면제되는 혜택으로 구입을 하셨죠. 당시 금액으로 700만원대 중반엔가로 사셨습니다. 지금같으면
베르나도 못 살 가격이죠?
암튼 장애인용이라 LPG로 개조하셨는데, 이왕 세금 면제되는 거 2.0으로 하실 것이지 착각하셔서
1.8로 뽑으셨답니다.
초반에야 조용하고 연료비 정말 적고(당시에 부탄이 2백원대 후반이었죠 아마) 진짜 경차 안부럽게 타고다니셨는데
애초에 LPG 전용으로 나온게 아니고 휘발유차를 개조한 거라서, 언덕에서 3단으로 올라가지도 못하고 2단으로
내려야하고, 암튼 주행성능은 최악이었습니다.
사고도 몇 번 내셔서 보험료도 할증된 적도 있었죠.
요즘 타면 이놈 장난 아님니다. 달리다가 클러치 밟거나 기어 중립에 넣으면 시동이 꺼져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가 무슨 트럭이라도 되는 줄 아는지 진동이 장난 아닙니다. LPG차라서 여러가지로 신경을 써야 하는데
그러시지 못한 모양입니다.
그래도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좋은 차 없다고 위안을 삼으시지요. 쩝 돈 좀 벌면 아버지 차 한 대 사드려야겠습니다.
당신께선 퇴직금 쪼개서 3형체 차 사라고 천만원씩 주시고는 불안하디 불안한 고물차를 몰고 다니시니..
여러분 효도 합시당.. ^^;
IMF 터지면서 부도에 내수부진의 이중고를 겪던 기아가 현금 몰빵시 25% 할인이라는
엄청난 조건을 내거는 바람에 덜컥 사버리신.. 주민등록이 같이 되어 있는 외삼촌께서 장애인으로 등록돼 있어서
세금까지 면제되는 혜택으로 구입을 하셨죠. 당시 금액으로 700만원대 중반엔가로 사셨습니다. 지금같으면
베르나도 못 살 가격이죠?
암튼 장애인용이라 LPG로 개조하셨는데, 이왕 세금 면제되는 거 2.0으로 하실 것이지 착각하셔서
1.8로 뽑으셨답니다.
초반에야 조용하고 연료비 정말 적고(당시에 부탄이 2백원대 후반이었죠 아마) 진짜 경차 안부럽게 타고다니셨는데
애초에 LPG 전용으로 나온게 아니고 휘발유차를 개조한 거라서, 언덕에서 3단으로 올라가지도 못하고 2단으로
내려야하고, 암튼 주행성능은 최악이었습니다.
사고도 몇 번 내셔서 보험료도 할증된 적도 있었죠.
요즘 타면 이놈 장난 아님니다. 달리다가 클러치 밟거나 기어 중립에 넣으면 시동이 꺼져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가 무슨 트럭이라도 되는 줄 아는지 진동이 장난 아닙니다. LPG차라서 여러가지로 신경을 써야 하는데
그러시지 못한 모양입니다.
그래도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좋은 차 없다고 위안을 삼으시지요. 쩝 돈 좀 벌면 아버지 차 한 대 사드려야겠습니다.
당신께선 퇴직금 쪼개서 3형체 차 사라고 천만원씩 주시고는 불안하디 불안한 고물차를 몰고 다니시니..
여러분 효도 합시당..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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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자식사랑을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하겠습니까... 돈 좀 벌면 아버님 차 한 대 사드리고 싶다는 지민아빠님의 마음도 참 보기 좋습니다.^^*
많이 모시고 다니시면.. 되지 않을까요..?
어제 밤에 유선방송(온스타일)에서 오프라 윈프리 쇼가 생각 나네요!!!
자동차가 필요한 이유를 보내...
11명만 줄것처럼 시작해서 276명에게 나누어준 사건!!!
울나라에는 그런 행사 없을까요!!!
자동차가 필요한 이유를 보내...
11명만 줄것처럼 시작해서 276명에게 나누어준 사건!!!
울나라에는 그런 행사 없을까요!!!
울 아빠도 그때 크레도스 사셨는데요...선택의 여지가 없이 남은거 고르셨다고..ㅋㅋ
아직..별 일 없이 잘 타고는 계셔서 아주 다행입니다..현재는 제꺼가 더 오래됬기에..오히려 절 걱정해주시죠..
하지만 올해가 가기전에 저도 티지가 나오기에..그땐 제가 울 아빠 걱정해드려야 해요...
아직..별 일 없이 잘 타고는 계셔서 아주 다행입니다..현재는 제꺼가 더 오래됬기에..오히려 절 걱정해주시죠..
하지만 올해가 가기전에 저도 티지가 나오기에..그땐 제가 울 아빠 걱정해드려야 해요...
저희집과 비슷한 경우군요.
정확히 말씀드리면 IMF 직전이고요 97년도 8월 입니다. 그리고 30% 할인했습니다.
IMF 직전이라 그때만해도 여유가 있었기에 아버지차(크레도스)랑 제차(아벨라) 두대를 덜컥 현찰박치기 했고, 몇달뒤 IMF가 터젔죠.
아직도 두차를 몰고 다니고, 지금 제차랑 아버지차 다시 한목에 바꿀려고 울아부지 열심히 꼬시는 중입니다. ㅡㅡ;
정확히 말씀드리면 IMF 직전이고요 97년도 8월 입니다. 그리고 30% 할인했습니다.
IMF 직전이라 그때만해도 여유가 있었기에 아버지차(크레도스)랑 제차(아벨라) 두대를 덜컥 현찰박치기 했고, 몇달뒤 IMF가 터젔죠.
아직도 두차를 몰고 다니고, 지금 제차랑 아버지차 다시 한목에 바꿀려고 울아부지 열심히 꼬시는 중입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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