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만드는데 많이 쓰이는 마그네슘 쓰임새가 다양해지면서 관련특허출원이 크게 늘고 있다. 차 무게의 약 70%를 차지하는 쇠를 대신해 연비향상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마그네슘이 대체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30일 특허청에 따르면 마그네슘 소재기술은 지난 10년간 663건이 특허 출원됐으며 해마다 증가세다.

기술별로는 합금기술이 약 24%로 으뜸이며 ▲판재 및 가공(19%) ▲소재의 표면처리(6%) ▲분말에 관한 기술(5%)이 뒤를 잇고 있다.

기타 기술로는 IT(정보통신)제품의 케이스, 마그네슘의 추출, 재활용, 마그네슘을 이용한 생체 재료에 관한 기술들이 있다. 최근엔 안경테, 임플란트, 주방용기 등 여러 분야로 그 사용분야가 넓혀지고 있다.

연도별론 2000년 초엔 마그네슘 합금 관련출원들이 많아 소재개발이 이뤄졌던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엔 가벼운 소재로 자동차 등에 쓰임에 따라 판재 및 가공관련 출원이 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선 포스코가 마그네슘소재의 일관생산체제를 갖추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완제품인 판재생산설비가 순천에서 가동 중이다. 대부분을 수입하는 마그네슘 잉곳을 자체적으로 만들기 위한 마그네슘 제련공장을 강원도에 세울 예정이다.

그밖에도 각종 IT제품 겉 상자, 자동차부품, 표면처리, 재활용을 위한 관련업체들이 국내시장과 해외시장을 놓고 경쟁 중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정부는 세계시장을 선점할 10대 핵심소재사업(WPM)으로 '수송기기용 초경량 마그네슘 소재'를 포함한 10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면서 "WPM사업엔 2018년까지 1조원 규모의 정부연구개발자금이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의 자동차산업 및 친환경부품소재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라도 마그네슘 소재 연구에 꾸준한 연구개발과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그네슘은 철의 4분의 1의 무게이나 강도는 6배다. 재활용이 매우 쉬운 대표적 친환경 소재이기도 하다.

자동차의 경우 고급차종을 중심으로 핸들, 시트, 데시보드 등에서 마그네슘소재가 쓰인다. 세계 각국들이 연비규제를 강화해 그 사용이 폭발적으로 느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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