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차 바꾸시려는 분들은 어떤 차를 사야 할 지 고민이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신차를 사려면 많게는 6개월까지 기다려야 돼,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만도 많습니다.



왜 그런지 권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월 르노삼성자동차가 출시한 뉴SM5입니다.



르노삼성이 새롭게 개발한 플랫폼을 장착한 이 모델은, 출시 후 첫날부터 계약대수가 2천 대를 넘으며 창사 이래 사상 최대의 하루 계약 대수를 기록했습니다.



다음달 출시 예정인 기아차의 K5도 사전계약을 받은지 열흘 만에 8천 대를 넘어섰습니다.



당장 오늘 계약하더라도 실제 차를 받을 수 있는 것은 가을이나 돼야 가능합니다.



또 당초 이번주 출시 예정이었다가, 2주 정도 지연된 스포티지R도 사전계약 1만5천 대 수준을 기록해, 최소 3개월 이후라야 차를 인도받을 수 있습니다.



신차일수록 실제 차를 인도받을 수 있는 시기가 늦어지는 이유는 뭘까?



신차에 주문이 밀려서인 것도 있지만, 차 업체들의 마케팅 전략도 한 몫 합니다.



[업계 관계자 : 금방 내보낼 수 있는데도 일부러 끄는 겁니다. 오래 걸리는 척, 생산을 다 해놓고도 우리는 이렇게 오래 걸린다.. 사람 심리가 오래 걸린다고 하면 그만큼 인기가 좋을 걸로 알고 있어요.]



고객들이 원하는 차에 대해선 인기가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해,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겁니다.



차 주문이 넘쳐 기다려야 한다면 소비자들이 감수할 몫이지만, 차 업체들의 마케팅 전략까지 가세해 차 인도 시기가 더 늦어진다면,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마음이 그리 편해보이지만은 않습니다.



SBS CNBC 권순욱입니다.



(SBS 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