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에 펼쳐지는 ´컬러풀 페스티벌´
[조선일보 박원수기자]

달구벌을 수놓을 시민축제가 29일부터 10월1일까지 사흘동안 신천둔치와 동성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코앞으로 다가온 이 축제는 바로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Colorful Daegu Festival 2006·CDF 2006)’이다.

올해 주제는 ‘여기는 대구다’, 슬로건은 ‘사랑해요 대구! 함께 해요 컬러풀 축제!’로 정해졌다.





◆축제의 성격

대구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주제에 맞게 올해는 대구 브랜드화를 위한 테마 축제가 대거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관람 동선을 일원화 한 것도 달라진 점. 올해에는 신천과 동성로 두 군데서 집중적으로 행사가 열린다.

시민공모와 자원봉사자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도되는 축제로 승화된 점은 올해 행사의 특징으로 꼽힌다.





◆어떤 행사가 열리나

▲총체뮤지컬 ‘여기는 대구다’=29일과 30일 이틀동안 선보일 주제공연이다. 대구를 중심으로 한 역사적 사건들을 바탕으로 국채보상운동, 2·28학생의거 등 대구가 한국역사의 중심동력이었음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 대구의 열정과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줄거리로 짜여져 있다. 우리 귀에 익숙한 ‘노란샤쓰의 사나이’ ‘오!필승 코리아’ 등 우리 가요사의 중요한 노래 23곡이 라이브로 불려지는 등 대구시립교향악단 등 시립예술단 소속 7개 단체와 객원출연진 등 220여명이 참여해 연기, 춤, 영상이 어우러지는 총체 뮤지컬로 꾸민다.

▲루미나리에 축제=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증 하나. 조명으로 건축물을 만들거나 치장하는 축제라는 의미에 걸맞게 길이 200ｍ, 너비 12ｍ, 높이 22ｍ의 터널 2개가 설치돼 장관을 연출한다.

▲시민참여마당=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꾸미는 이벤트다. 전통오방색 천연염색 체험 및 작품 전시, 천연 염색 작품으로 대구상징 대형퍼즐 만들기, 여성문화마당, 열린미술축제 등 풍성하다.

▲대구인물 PUPPET/깃발 퍼포먼스=이상화, 이인성, 현진건, 서상돈, 김굉필 등 대구를 상징하는 역사적·문화적 대표인물로 선정된 분들의 모습을 5개의 대형인형으로 제작했다. 또 깃발 퍼포먼스는 시, 그림, 사진, 건축물 등의 사진을 깃발에 합성해 실사한뒤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잔치다.

▲패션시티(야외패션쇼)=’희망의 레인보우 브릿지’라는 테마로 김두철(K.D.C. 깜)과 천상두(이노센스) 등 패션디자이너 2인이 30여점의 작품을 야외에서 선보인다.

▲아시아의 빛=아시아와 한국의 예술가들이 선사하는 환상적인 무대다. 이를 통해 대구를 세계화함과 동시에 대구의 젊은 예술가와 외국 예술가 사이의 문화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에서는 조성진(마임), 전용수(아트페인팅쇼), 이정훈(거미 퍼포먼스)씨가 참여해 볼거리를 선사한다. 일본에서는 오꾸다 마사지가 매직 버블을, 중국에서는 류파가 변검(눈 깜짝할 사이에 얼굴의 가면을 바꾸는 기술)을, 말레이시아의 아찌찌 술라이만이 전통무용을 공연한다.

▲락 콘서트=대구의 언더락 밴드와 서울의 유명 밴드들이 총 출동해 락의 본령을 보여준다. 강산에, 제임스, 트랜스픽션, 라츠, 쵸콜렛팩토리, 어퍼, 락신, 애쉬, 버미트랩 등이 출연밴드와 뮤지션들의 면면이다.

▲신천은 흐른다(영화음악제)=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20여편의 영화 장면을 라이브로 연주하고 노래한다. 각 영화음악들은 영화속 액션퍼레이드, 명작 스토리, 러브 스토리, 대댄스 퍼레이드 등 주제별로 묶어져 나온다.

▲동성로 거리 퍼포먼스=도심 한가운데서 특별한 무대 없이 마술, 거리악사, 행위예술, 장대인간 등의 다양한 퍼포먼스를 게릴라식 공연 형태로 진행한다.

◆부대행사

26일부터 10월1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국제 뉴미디어 아트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비쥬얼 퍼포먼스, 뉴미디어 콘서트,뉴 미디어 전시 등으로 꾸며진다.

30일에는 경상감영공원에서는 수문장 교대식과 감영풍속 재연 등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