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딸 키우는 엄마와 아들 키우는 엄마
- [서경]팬케이크™
- 조회 수 283
- 2005.06.29. 11:14
^0^ 가볍게 알게 된 어떤 분이 저보고 혹 딸만 키우지 않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맞다고 어떻게 아냐고 했더니......말투가 조용조용하고 섬세하고 자상하며
멋이나 맛에 예민하면 딸 키우는 엄마랍니다......성당에 다니면서 여러 사람들과 만나다 보니......
척 관상만 봐도 확연히 구분되더래요. 원래의 타고난 성품과는 관계없이......
오랫동안 아들만 키우는 엄마들은 목소리가 크고 거칠고 소리도 잘 지르고......
육두문자도 잘 쓰고 우락부락하고 대범한 것이 완전 선머슴 스타일이고.......
말투도 조용조용하고 섬세하면 멋에 치중하면 딸 가진 엄마래나요?
그러고 보니 정말 그럴싸 하네요......
집에서 애들이 방문을 좀 세게 열어도 애들이 깜짝 놀래거든요.......간 떨어질 뻔 했다고......
집안에서는 모든 것이 조용조용이랍니다. 음식을 차려도 소식에다가 맛에 예민하니......
.......맛있는 것만 조금 깔끔하게 차려야 하고......과일을 사도 양보다는 품질로 가야하고......
목소리도 조용조용하지 않으면......시끄럽다고 난리이고......
커피나 아이스크림을 먹더라도......예쁜 잔이나 아이스크림그릇을 꺼내 넣어 먹으려고 하고.......
제가 밥공기에 아이스크림을 퍼 먹으면 흉을 봅니다......
잠시 밖에 나가더라도......옷차림보다는 머리에 신경 좀 써라.....백 좀 세련된 것 들어라.
구두 좀 예쁜 것 신어라.......싸구려 옷만 입지말고 비싼 옷 좀 사 입어라. 살 좀 빼라......
......예민한 딸네미들 잔소리가 여간이 아니랍니다.....
하긴 아들만 둘 키우는 동생이나 이웃에만 가도 깜짝 놀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랍니다.....
초등생인데도....반찬이니 과일이니 접시에 수북히 쌓아놓고 먹는 것을 보고는
그 놀라운 식성에 깜짝......놀래고......애들에게 막 소리 지르는 것을 보고는
재가 내 동생 맞나? 화들짝 놀래고......이웃집 중딩 아들에게 거실 청소 시키면서 바지 더러워진다고
바지 벗기고는 팬티 바람으로......걸레질 시키고는 제대로 안 닦는다고 비속어 써가면서
야단을 치는 것을 보고는 정말 놀랬답니다.
어릴 때에도 여자애들은 순하게 인형이나 레고 가지고 조용히 놀잖아요.....
남자애들처럼 온 집안을 나내며 레슬링이나 권총놀이를 하지는 않죠.....
그래서인지 아들 키우는 집에 가면 정신이 없더라구요.....
........갑자기 그런 말이 마음에 와 닫는 이유는......
잃어버린 큐션 때문이랍니다......이왕 잃어버린 것 마음은 접었지만.......
......차분한 여자애들 같으면 차에 내리면서 휩쓸리지는
않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거든요......혹 휩쓸려 내렸더라도......떨어뜨린 감을 잡고는
다시 집어 넣었을 거라는......생각이 들어서랍니다.
딸 키우기가 힘들까요? 아들 키우기가 힘들까요?
아들 가진 엄마들 얘기로는......다 죽겠다고 하니......선머슴 아들 키우기가 더
힘든가 봅니다.....제 이웃은 연년생으로 아들이 셋인데......중1,중2,중3.......남자들 넷에 치어서
.......정말 죽을 지경이랍니다......삐이쩍 마른 모습이 정말 안쓰러워 보이더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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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2005.06.29.
2005.06.29.
11:19
2005.06.29.
2005.06.29.
저희 앞집도 아들만 둘(7살, 4살)인데 항상 시끄럽습니다..
앞집 아주머니 저만 보면 항상 시끄러워서 미안하다고..
나중에 애 낳을때 아들 아들 하지말구 딸로 하랍니다..
키우기 훨씬 수월 하다구..
근데 그게 제 맘대로 되면 얼마나 좋은까요.. ^^*
쿠션 잃어버리신거 나중에 더 좋은거 쓰시라구 지들이 가출했나 봅니다.. ^^*
넘 아쉬워 마세요..
앞집 아주머니 저만 보면 항상 시끄러워서 미안하다고..
나중에 애 낳을때 아들 아들 하지말구 딸로 하랍니다..
키우기 훨씬 수월 하다구..
근데 그게 제 맘대로 되면 얼마나 좋은까요.. ^^*
쿠션 잃어버리신거 나중에 더 좋은거 쓰시라구 지들이 가출했나 봅니다.. ^^*
넘 아쉬워 마세요..
11:21
2005.06.29.
2005.06.29.
제 아는사람은 큰애가 아들이고 둘째가 딸인데, 아들도 만만치않은 개구장이(귀여움을 넘어섬ㅠ.ㅠ)인데 딸이 아들보다 더하던걸요^^ 전...감당불가^^;;
11:24
2005.06.29.
2005.06.29.
^0^ 아들 담에 딸이면 딸이 완전 선머슴되더라구요......하지만 반대로 딸 담에 아들이면 누나의 영향으로 차분하던데......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요.......대충 보면 그런 듯......아들과 딸이면..... 딸 둘만 키우는 것과는 다를 것 같네요......하지만 자매라서 좋은 점은 있어요......친구처럼 서로 친하고 속닥속닥 잘 하고......같이 잘 놀러 다니고......재미있게 지낸답니다......
11:30
2005.06.29.
2005.06.29.
11:31
2005.06.29.
2005.06.29.
저두 17개월된 아들이 있는데 감당하기 힘들때 많습니다.. 하나라서 비교를 할수는 없지만 아는 언니네 딸아이도 저희 아이랑 비슷한데 이 시기에는 다 비슷한거 같더라구요.. 좀더 크면 어찌될지 모르겠지만여... ^^
11:35
2005.06.29.
2005.06.29.
^0^ 포도님 하나라서 더 힘든 거랍니다......애가 하나면 엄마에게만 달라붙고 피곤하게 하는데요......애가 둘이면 둘이 어울려 노느라고....엄마에게 달라붙지는 않던데요......왠지 하나면 외로워요.......애들을 위해선 둘이 좋지요......쉰세대 사고인지는 몰라도.......
11:35
2005.06.29.
2005.06.29.
11:36
2005.06.29.
2005.06.29.
11:36
2005.06.29.
2005.06.29.
11:41
2005.06.29.
2005.06.29.
11:53
2005.06.29.
2005.06.29.
히히 제 밑에 여동생인데... 어머님의 딸키우기 제1원칙인... "여자는 강해야 한다. 정신으로 싸우건 물리적으로 싸우건 어쨌든 누구한테도 지면 안된다" 때문인지 저는 여자같고 동생은 남자같다는... 말싸움이건 대판 싸우건 제가 매번 진다는... ^^;;;
뭐 하여튼 주위분들을 봐도 어머님한테는 아들보다 딸이 낫더라구요. 딸들이 하는 잔소리가 다 자기 어머니 더 이뻐지시라고 하는 사랑의 표현 아니겠습니까... 솔직히... 제가 엄니와 함께 산 27년의 세월을 돌이켜보면... 아들은 골치만 아프고 재미없을듯... ㅋㅋㅋ
뭐 하여튼 주위분들을 봐도 어머님한테는 아들보다 딸이 낫더라구요. 딸들이 하는 잔소리가 다 자기 어머니 더 이뻐지시라고 하는 사랑의 표현 아니겠습니까... 솔직히... 제가 엄니와 함께 산 27년의 세월을 돌이켜보면... 아들은 골치만 아프고 재미없을듯... ㅋㅋㅋ
11:53
2005.06.29.
2005.06.29.
12:21
2005.06.29.
2005.06.29.
12:45
2005.06.29.
2005.06.29.
팬케이크님이 쿠션때문에 넘 맘상하셨나보내요,,ㅎㅎ 얼른 공구추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