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캐나다로 돌아가는 사촌동생에게 선물을 사주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저는 언제나처럼 기사, 사촌동생은 조수석, 그리구 어머님께서 뒷좌석에 앉으셨져...

가는 길에... 왼쪽차선에서 소렌토차량이 공간을 주지 않고 계속 밀고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던 상황이어서 차를 오른쪽으로 약간 틀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드드득!!!"...
오른쪽에서 버스가 들어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차 오른쪽 싹 다 날려먹었습니다... 내려서 사진 찍고 연락처 주고받고 하는데...
사고가 난 것 보다는 제 부주의로 어머님께서 많이 놀라신 것이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아직도 그게 마음에 많이 걸립니다... 안그래도 얼마 전에 다리 수술하셔서 피곤하신 상태이신데...
다친 사람이 없다는 것이 다행이기도 하지만... 싸랑하는 우리 티지를 망쳐놨다는 자괴감도 들고...

안그래도 정체가 있었던 길이었던 데다가 저는 저의 잘못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잘못했다고 하고 버스측에는 보상을 해주겠다 했습니다. 흠... 그런데 소렌토 아저씨께서 제가 소렌토의 뒷범퍼를 긁었다고 하시더군요. 정말 범퍼가드가 약간 벗겨지고 범퍼에 기스가 났더군요. 근데 제 차에는 아무런 흔적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저와의 접촉이 아니지 않나요?' 했더니 제가 그랬답니다... 일단 연락처 받고 보냈습니다.

쩝... 트루모빌에 입원시키기 위해 대치동에서부터 봉천동까지 남부순환도로를 가는데... ㅋㅋㅋ 오른쪽이 이상하니 창문을 열기가 뭐하더군요... 말그대로 面이 팔린다는 느낌... ^^ 결국 왼쪽 창문만 열고 오른쪽은 싹 닫은 상태로 다녔습니다. ㅋㅋㅋ 트루모빌에 입원시켜놓고 오는 길이 기분이 그리 좋지만은 않더군요.

어떤 분은 저의 과실이라고 하시고... 어떤 분은 소렌토측에 잘못이 있다고 하시네요. 문제는 제가 현장에 경찰이나 보험사 직원 중에 아무도 부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진은 찍어놓았지만...

버스 아저씨께서는 제차 보시더니... "젊은이 견적 많이 나오겠구만... 이 버스는 내가 회사에 잘 얘기해볼게. 자네한테 가는 부담이 최소가 되도록 해보겠네." 하시더군요... 근데 소렌토는 그 상황에서 도망도 안가고 오히려 저에게 범퍼를 보여주시는 것이... 느낌이 좋지 않습니다. 잘못하면 당분간 머릿속이 시끄러울 수도 있겠습니다. 진행상황에 따라 보고하도록 하겠습니다.

흐... 근디 저라는 놈은 어찌 된 것인지 그렇게 사고쳐놓고 실컷 쇼핑하구 가족들이랑 농담따먹기 하구 지금도 인터넷 들어와서 싸이와 스포넷을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으니... ㅋㅋㅋ 감정이 없는건지 개념이 없는건지... 뇌가 엄나??? 한편으론 이번 일을 계기로 차량 우측부분의 테러는 말꼼히 없앨 수가 있어 그다지 나쁘지는 않다는... ^^

뭐 웃으면서 살려고 노력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오늘 어머님 놀라게 해드린 것은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ㅜ.ㅜ...

그나마 스포넷이 있고 든든한 회원님들이 있어 많은 힘이 됩니다.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