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닭 양념 로스 볶음과 닭곰탕
- (서울/독도)팬케이크
- 조회 수 276
- 2005.02.27. 00:08
^0^ 닭 양념 로스구이
목요일날.....양재동에 새로 생긴 이마트 개점일에 갔다가.....마니커에서 닭로스를 팔더라구요.
뼈를 발라서 적당히 로스용으로 잘게 썰어놓은 닭고기를 팔기에 호기심에 5000 냥 어치만 첨 사봤습니다......
매운 양념과 불고기 양념으로 시식까지 하면서 양념장을 서비스로 준다고 대대적으로 할인 판매를 하겠지요.
할인 판매라 그런지 양이 무척 많아요. 당근 매운 양념으로 샀구요. 오늘 아침에 후라이팬에 닭고기에
양념을 주물럭 한 후에.....납죽 썬 감자 2개, 양파 1/2개, 파 1쪽, 채 썬 양배추 조금을 넣어 볶기 시작했지요.
물론 여기에 참기름과 깨소금은 좀더 넣었습니다. 그리고 고기가 반 쯤 익었을 때에 떡국용 흰떡을 넣어 닭양념 볶음을
만들어봤는데......정말 맛이 짱이었답니다......뼈가 없으니 애기들 먹기에두 좋을 거구요.
너무 매울 것 같으면 불고기 양념도 좋아요. 여러분들도 함 해 보세요......제가 원래 닭체질이 아니라
닭을 잘 안 먹는 편인데도 넘 맛있게 먹었다는 것 아닙니깡. 완전 입맛 돋구더라구요.
ㅎㅎ 다이어트 책임 못 집니다......그런데 당면을 물에 담그었다가 넣으면 더욱 좋을 것 같네요.
뭐 뼈 없는 불닭 맛이지요......입맛 까다로운 울 애들이 저녁에는 먹다 조금 남은 후라이팬에 삼겹살을 넣어
다시 볶아 먹었다면서......또 사오라고 조르네요.....밥 비벼먹기 정말 딱입니다요......
^0^ 남대문의 닭곰탕
엊그제 남대문에 가는 길에 갈치조림 골목의 닭곰탕집 '강원집'에 가봤습니다......
제가 원래 닭체질이 아니라 그동안 별 관심이 없었는데.....매일 와글와글인 것을 보고는 호기심에 들렀지요.
점심인데 1,2층이 미어집니다.....자리가 없어 3인이 앉은 곳에 꼽사리를.......앉자마자....
깍두기,김치,마늘,양념 소스를 갔다주면서 껍질을 빼냐고 묻더라구요.....그러더니만 좀 기다리자......
조그만 노란 양은냄비에 가득 담긴 닭곰탕을 밥 한 공기와 함께 가져다 주더라구요. 닭다리가 하나 들어 있고....
닭고기가 잘게 뜯어져 들어있네요......닭이 어린 닭이 아니라......좀 큰 닭인 듯하고 맛이 졸깃한 게
놓아 기른 시골닭 같은 느낌이 들겠지요.....양은 한 마리의 한 4/1정도인 듯 하더라구요.....
왜냐면 제 앞분은 다리 대신에 날개 죽지가 들어 있더라구요.....그리고 시키는 사람들이 다리 주세요.
껍질 빼고 날개 주세요. 하는 것을 보니 다리나 날개가 나오나봐요.....고기를 양념 소스에 찍어 먹고는
닭국물에 밥을 말아 먹었지요.....
1층에는 아예 반찬만을 전담하는 사람이 있어.....이리저리 살펴 보면서 반찬이 비면 얼른 갖다 주고 있구요....
사람이 무지 많은데도 허둥지둥 안 하고 체계적으로 착착 냄비가 나오는 것을 보니......
오랜 경륜이 쌓인 집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그런데다가 닭국물은 절대 느끼하지 않고 무척 담백하고
산뜻한 맛이 나네요......뭐 삼계탕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나더라구요......가격은 5000 냥이구요......
메뉴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모두들 닭곰탕을 시키겠지요.....
주로 나이 지긋한 분들이 많고 직장인들이 많더라구요......뭐 일부러 멀리 올 것까지는 없어두......
남대문에 들르면 한 번 먹어 볼 맛은 되겠더라구요.....사진을 찍었으면 좋았을텐데....사진 찍기를 즐겨 않다보니.....
사진기를 깜빡 잊고 잘 들고 나가지 않는답니다.
하지만.....왠지 부족한 2%의 느낌......제가 남대문에서 자주 가는 노점의 평양식 물냉면이나......
회덥밥이나 순대국밥이나 보리밥을 먹으면 100 % 만족하고 흐뭇한 마음이 드는데.....
왜 지난 번의 '진미옥'의 내장탕과 '강원집'의 닭곰탕을 먹으면 2%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어요.
그것은 제 입맛과 취향 탓일 수도 있답니다......진미옥의 내장탕은 양이 적었구요.....
이 강원집은 국물도 좋고 닭고기도 졸깃하니 맛이 좋은데도 제가 닭을 별루 안 좋아하는 탓이겠지요.....
하지만 .....오리는 좋아합니다.......그렇잖아두 좀전에 애들이
왜 뻬이징 코아에 가기루 하고 안 가느냐고 야단입니다.....울 애들이 좋아하는 것은
뻬이징 코아의 구운 오리 고기를 좋아합니다.....밀전병에 싸먹는.....환상적인 오리 껍질의 맛......
정말 쥑이는 맛이지요.....한 번 시간을 꼭 내 보자고 약속했지요......
뻬이징 코아의 환상적인 오리고기는 꼭 사진을 찍어 올리기로 하지요.......^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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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8
2005.02.27.
2005.02.27.
^0^ ㅎㅎ 제 입맛 탓입니다.....제가 닭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랍니다.....저는 집에서 삼계탕을 하거나 닭도리탕을 해두 잘 안 먹는답니다......강원집의 담백한 닭국물과 졸깃한 닭고기 맛은 참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0^
00:35
2005.02.27.
2005.02.27.
닭도리탕 ---> 닭볽음탕 ^.^
팬케이크님의 요리칼럼, 애독자 입니다.
우리 동호회의 유익한 콘텐츠들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태클에 대한 아~부...........)
팬케이크님의 요리칼럼, 애독자 입니다.
우리 동호회의 유익한 콘텐츠들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태클에 대한 아~부...........)
00:39
2005.02.27.
2005.02.27.
^0^ ㅎㅎ 애독하신다니 감사하구요......근데 그 강원집 말예요.....토종닭은 아니지만 놓아기른 닭 같은 인상이 들대요......그리고 작은 닭이 아니라 큰 닭이에요.....작은 닭보다는 어느 정도 큰닭이 맛이 있다더니.....어디에서 보니까요.....흔히들 알 낳기 전의 닭을 선호하는데.....적당히 약간 알을 낳은 닭이 더 맛있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구요......졸깃하게 적당히 삶아내는 것도 담백한 국물을 만드는 것두 다 나름대로의 오랜 경륜과 노하우가 있을 거라고 생각되네요.....사람들이 몰리면 그만큼 몰리는 이유가 있겠죠.....^0^
00:45
2005.02.27.
2005.02.27.
네, 점심시간에 그곳에 가면 주로 3명 이상이 갑니다. 혼자가면 아무래도 뻘쭘하죠.
그리고 일부 사람들은 폐계 운운하기도 합니다만, 저는 팬케이크님의 의견에 적극
동감합니다.
물론 아침에 닭죽, 점심에 치킨버거+프라이드 치킨, 저녘에 닭백숙에 소주한잔을
3일 연속해도 질리지 않는 저의 닭사랑도 한 몫 단단히 하겠지만요............^.^
그리고 일부 사람들은 폐계 운운하기도 합니다만, 저는 팬케이크님의 의견에 적극
동감합니다.
물론 아침에 닭죽, 점심에 치킨버거+프라이드 치킨, 저녘에 닭백숙에 소주한잔을
3일 연속해도 질리지 않는 저의 닭사랑도 한 몫 단단히 하겠지만요............^.^
00:56
2005.02.27.
2005.02.27.
02:36
2005.02.27.
2005.02.27.
07:37
2005.02.27.
2005.02.27.
^0^ ㅎㅎ 절대절대 폐계는 아닙니다.......알 다 낳고 폐기 처분된 폐계는 몇 시간을 삶아두 질기고 맛 없어서 절대 못 먹어요.....가락 시장 등에 보면 싸구려로 팝니다. 주로 국물 내는 데 쓰인다는군요. 사람으로 치면......폐계는 꼬부랑 할머니......영계는 애 낳기 전의 처녀......약간 알 낳은 닭이란.......애 하나 정도 낳은 완숙미의 매력적인 여인......ㅎㅎ 비유가 이상했나요? 왜 시골서 키우는 닭이요......아주 어린 닭보다는....알 적당히 낳은 닭이 맛있다는.....^0^
07:39
2005.02.27.
2005.02.27.
10:45
2005.02.27.
2005.02.27.
저도 그집 자주 이용했습니다. 술 마신 다음날 주로 이용했었죠.
저는 팬케이크님의 부족한 그 2%를 왜 못 느낄까요?
음.................... 결론,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차이.........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