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소개...해보라니 해봄다...
('서울경기 스포넷 가족 홍보'....첫번째로 했더니 옮겨달라네여...용도가 다르다구...쩝...그래서 여기다 함다..^^)

등장인물에 대한 소개가 필요하겠군여...
시꺼멓게 생긴건 설명 안해두 저라는거 알테구여
쪼그맣게 생긴건 설명 안해두 딸(하연)이라는거 알테구여
나머지 둘이 있는데
이중 하나는 시집을 갔구 하나는 시집을 안갔담다....못갔나?....머 어째든...


막무가내라 불리는 시꺼먼인간에 대한 소개를 하자면
닭띠 소유자(참고로 올해가 닭의 해니...36..아니 24살...24!!)로 역삼동에서 넘 돈 갈취해 먹고 사는 넘임다. 전문용어로 쎌러리맨...토목설계라는 희한한 짓거리를 13년째 하구 있다며 늘 한숨짓고 다니는...그다지 명석해보이지 않는 넘인데 가끔 강한 충동에 이끌려 무지 가족적인 행태를 보이는 경우가 ...무지 간~혹...있기도 한다는 막가파식 인생의 소유자져.
헌데, 단순무지의 흐릿한 인생설계를 보유한 막무가내 앞에 나타난 세명의 여인네들에 의해 세상이 온통 누군가의 음모에 의해 진해되어져 가고 있을 것이라는 흥미로운 판단을 하게 됨다. 이 행복은 누가 준걸까...것두 공짜루...뭔가 있다...뭔가가...

막무가내에게 시집을 간 아낙에 대해 소개하자면
돼지띠 소유자로 22살이라 우기고 싶어하며 하연엄마이자 막무가내 공식대변인의 역할을 맡고 있는 처자 대겠슴다. 압구정동 주변에 늘 상주하구 있구여 가끔 돈뭉치 들고 돌아오는 경우도 있담다. 대체로 한달에 한번 꼴...유력한 소식통에 의하면 아침마다 압구정 골목에 위치한 xxx치과건물로 들어간 후 오후 늦게까지 나타나지 않다가 어두어지는 순간 바쁜걸음으로 나간다는 제보가 있긴 함다. 겔러리아백화점과 신사역 사거리를 자주 배회한다는 소문도 있는데 워낙 어디로 튈지 몰라 미행이 곤란하다는 현지 통신원의 연락을 이틀전 받았슴다만 그 통신원 연락두절 상탬다...아무래도 습격을 당한듯...조심하라 했거늘...
밤이면 늘 컴퓨터 앞에서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슴다...인터넷을 이용해 무엇을 하려는 건지...3, 4시간은 기본이더군여...
그녀 이마의 흉터에 대해서 아직도 진실을 아는 이가 아무도 없감다....다만 쐬주와의 연관성에 깊은 심증만을 품고 있지요....
다행히 아직 날 남편으로 알고 있슴다. 조심스럽게 살고 있지요. 절대 비밀임다...쉿!!...

또 하나 있는 시집 안(못)간 아낙 말인데여...
아마도 양띠 소유자가 맞을 듯...시집간 아낙의 8년차 직속동생 대겠슴다. 4년째 함께 살고 있는 이유에 대해 한마디의 설명도 하지 않고 묵비권으로 일관하고 있지요. 다만, 추측컨데 이태원과 보광동을 주무대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 동네 아이들을 한데 모아 무언가를 열심히 설명하고 다닌다는 첩보가 있는 것으로 보아 거처로 정한 지역은 있는것 같은데 아직 혼자 살 집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듯...얼렁 쫓아내야 할텐데...시집간 처자에 대한 정보수집만으로도 벅참다...얼마전 늘 다니던 보광동행을 보류하고 갑자기 호주로 떠난다는 메모를 남기고 사라진 상태람다. 보름정도 체류하다 돌아온다는데 아마도 국제조직의 일원이 아닐까...이 처자가 없는 사이 이상한 전화가 여러번 있었죠...."거기 최태욱 선생님 댁이십니까? 학부모 되는데여...통화좀 가능할까여?"....조직원들 사이에선 유선으로 접선할 때 조차 암호화된 문장을 이용하는 듯 싶슴다. 정체를 밝히기 전까진 조심해야 겠슴다. 위험인물임다.

마지막 막무가내의 최대 비밀병기...하연이...
말띠소유자로 태어날 당시 월드컵 4강을 확정 짓는 홍명보의 승부차기 마지막 골장면과 함께 했던 탓인지 둥글게 생긴건 다 좋아하는 특별한 막무가내 지원군임다. 허나 기어다니던 시절부터 황량한 산기슭에 위치한 명륜동 본가로 피신보내야 했던 아픈 기억이 있었슴다...하연에 대한 정체가 드러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명륜본가에서는 기초체력을 보강하는 비밀훈련과 함께 활달, 쾌활한 하연의 내면을 예민한 성격의 소심모드로 위장을 해야 했슴다. 이를 위해 산악약수터구보와 씽씽이조종술을 익히고 곰과 강아지인형을 상대로 테러제압훈련을 실시하기도 하였으며 한편으론 아기인형과 소꼽놀이 도구를 이용해 모성애를 자극하는 엄마훈련과 병원훈련을 병행하고 이와 함께 동네 어른들을 대상으로 두손을 배꼽에 공손히 모아 하염없이 인사를 하도록 하는 배꼽인사훈련코스를 개발...인성을 자극하여 닥쳐올 여러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전수하기도 하였슴다. 효과는 대단했슴다. 살벌한 잠원동 분위기가 한 순간에 화기애애모드로 뒤바뀔 만큼 하연의 등장으로 인한 파괴력은 장난이 아님다. 비밀이 들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막무가내는 하연의 등장을 애써 차분하게 받아들이려 하고 있지만 경련이 일어나는 두 허적지의 흔적을 지우고자 늘 소파에 누워버리곤 한담다. 두 여인네의 관심사가 하연이에게로 쏠린 사이, 막무가내는 본격적인 정보채집 및 조사활동에 들어감다. 주로 장시간의 명상을 통해서죠...
간혹, 하연이 '산'과 '바다'라 불리는 슈나우져(특수 도청기 심어놨슴) 두마리를 데리고 놀 경우...원초적인 감성이 다시 살아 움직이기도 함다. 무슨 얘긴지 모를 소리를 마구지르며 뛰어다니기도 하고 두마리를 앉혀 놓고 조용히 훈계까지 하기도 함다. 몽뎅이 들구서...이 때 두 여인네는 하연의 모습을 유심히 바라보며 무언가를 밝혀내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일때가 있죠. 겉으로는 함께 입에서 '깔깔깔'이라는 희한한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만 제가 알아 들을 수 없는 언어로 대화한다는건 알고 있슴다. 종종 있는 일기긴 함다만 전혀 해석이 안되는 지라 어떤 땐 위협스럽기까지 함다.

제 앞이 있는 이 행복이란걸 대체 누가 갖다 놨는지...
또 무엇 때문에 날 이용하는지...
사실이 밝혀질때 까지 저의 명상은 계속될 것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