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맛집 서울 / 중구 / 중국요리
- ☞채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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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2.22. 11:22
*인터넷상에서 미식가와 맛집킬러로 유명한 파찌아빠님의 블로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위치: 명동에 있는 중국대사관 정문을 등지고 한국은행쪽으로 난 길 우측에 있다.
바로 옆집이 중국 월병으로 유명한 ‘도향촌’이다. 잘 살펴봐야 찾을 수 있는 작은 집이다.
전화: 02-778-4105.
[오향장육]
일단은 달랑 오향장육 하나만 시켜 보았다. 1만6천원이라는 착한 가격 만큼이나 만족스러운 분량의 오향장육이 나왔다. 큰 접시에 오이를 담고 그 위에 장육을 듬뿍 얹은 후, 파와 짠슬(오향소스를 졸여내어 만들어진 젤리)을 올리고, 초간장 소스가를 뿌려진 상태로 나왔다.
장육 한 쪽을 입에 넣고 우물거렸다. 생각보다 장육이 뻣뻣했다. 오향도 그리 진하게 느낄 수 없었고...이번엔 장육 위에 짠슬 한 덩이와 파를 얹은 다음 빼갈 한 잔을 비우고서 먹어 보았다. 짠슬의 짠맛이 강해 이번에도 제대로된 오향장육의 맛을 음미하지 못했다. 이제 세번 째 시도이다 장육 위에 짠슬 반 토막과 파, 오이를 얹어 한꺼번에 먹어 보았다. 입안에 남아있던 빼갈의 향에 오향이 보태지니 이제서야 만족스러운 맛이 난다. 그래도 장육이 좀 더 부드러웠으면 좋겠다. 오향도 좀 더 짙게 베어 있고...
[부추잡채]
파찌아빠가 잠시 자리를 비웠다 돌아오니 부추잡채 보인다. 오랫만에 보는 부추잡채였다.
“부추잡채는 동네에 있는 중국집에선 슬그머니 사라져 버렸더라고. 이걸 여기서 맛 보니 무지 반갑구만...ㅎㅎ”
일행의 추임새에 파찌아빠도 한 입 가득 물고 우적우적 씹어 보았다. 기름진 즙, 단 맛이 감도는 즙, 풋내가 나는 즙이 한꺼번에 파찌아빠의 입안에 가득 고인다. 이를 일시에 깔끔하게 진정시켜 줄 꽃빵이 그리웠으지만 참기로 하였다. 왜냐구? 이미 2차 째 이니까...
[계란탕]
개운한 국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산라탕’을 주문하였더니만 산라탕은 없단다. 대신 서비스로 계란탕을 내주었다. 이건 그냥 평범한 맛이다.
[물만두]
‘산동교자’에 왔으니 맛배기 만두라도 먹어주고 가야 한다는 생각에 물만두를 주문하니 주방장이 우동 그릇에 담아 온 물만두를 오향장육의 소스가 남아있던 접시에 쏟아 붓는다. 뜨거운 물만두의 기운에 접시에 남아있던 짠슬이 스멀스멀 녹아 초간장소스와 섞여 물만두의 피를 파고 들었다. 물만두의 맛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는 순간을 목격한 것이다.
[고량주]
황해를 건너 온 빼갈 한 병(200ml)에 5천원...가격대비 불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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