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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넷 서경광역 게시판    서울특별시와 경기도내에 거주하시는 스포넷 회원을 위한 광역게시판입니다.

[서경]팬케이크™

자유 어둠이 내린 암흑 속에서 허둥댄 초행길 산행..♬♪♬..








●대모산을 울집 드나들 듯이 다녀도
코스가 대체로 정해져 있는데..............
요즈음 주코스인 강남 공고에서 20분 올라가면
수서에서 오는 길목 능선과 만나는데 항상 사람들이
많이 올라오더라구요...........

그래서......오늘 갑자기 떠오른 생각..옥수천 약수터로
걸어 갔다가 수서로 내려가 보자......기껏 정상에서
40-50분 코스 되겠지...........아주 가벼운 맘으로....

그게 화근이었나 봅니다...........
3.2키로나 되는 긴코스인지도 모르고......


●집에서 꾸물거리다 4시 넘어 넘 늦게 나갔어요.
대모산 정상에 오르니 5시3분........약간 어두워지긴 하지만
뭐 한 40분 정도면 수서로 내려 가겠지 싶어서 수서로
향하였답니다.


●대모산 다른 가슴에 도착하니 5시 16분.....
첨에는 제법 경사도 있고 길이 아기자기하고
재밌더라구요. 근데 가도가도......끝이 없네요....
속도에 가속을 붙여보지만 그래봤자...첨 보는 산길이라....

길은 어둑어둑한데 사람도 하나 없고....
5시25분 어둠이 이미 완전히 깔렸는데
다행히 올라오는 사람들 둘...수서역 멀었어요?
하고 물어보니....웃으면 저 산을 하나 넘어야 해요....
멀었어요..........하는 거에요......


●클났다......다행히 중간 쯔음 내려서자.....
길이 좋더라구요...빙판도 아니고 질척이지 않은 뽀송한 길
제대로 뛰지도 못하는데 마구 뛰었답니다.

근데 누가 산봉우리가 하나라고 했나?
길은 대체로 좋은 편인데 오르락 내리락
이 봉우리 지나면 되겠지 싶어 올라가면 내리막길에서
또 다른 봉우리가 보이고..........

세상에 대모산이 할미산이 아니랄까봐
왜 그렇게 새끼들을 많이 쳐놨는지
수서역까지 크고 작은 봉우리가 7개더군요..

허겁지겁 오르고 내리면 또 다른 봉우리가..........
도 다시 허겁지겁 오르고 내리면 또 다른 봉우리가..........
완전 미치겠더군요.............


●넘 어두워져서 길도 잘 모르겠고
길보다는 무서워서 막 허둥지둥 뛰다보니
정말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여러 갈래 길들도 있는데.....길을 모르니...........
어느 쪽으로 가야할지 갈피를 못 잡고...........
오로지 수서역으로만................

대모산 우습게 봤다가 큰 코 다치는구나..........
첨 보는 길에 어둠까지 깔리니 거의 암흑 세계.............

그러다가 갈림길..........
질척이는 길 아래로 내려갈라고 하니 보이는 이정표...
도대체 수서역까지 몇 키로란 말인가?
수서역까지 1400 키로..대략 30분............
대모산 정상까지 1770 키로 50분.............


●완전 절망 모드.....
그런데 저 아래에서 강쥐를 앞세운 아저씨 하나가
올라오네요......나의 구세주......길을 모르겠다고 하니...잠시만
기다리랍니다. 저 위에 운동하는 나무가 있는데
잠깐만 운동하고 온 후에 같이 내려가자나요..........


●에라 모르겠당...어케 기다려....일단 질척이는 길로
미끄러지며 내려가는데 어디가 길인지...여러 갈래의
좁은 길이라 잘 분간이 안 가눈뎅..........

저 아래서 들려오는 쇳조각 같은 고함 소리..........
첨에 중고딩 깡패인 줄 알고 겁 먹었더뉘
8-9명 되는 산꾼들이 깃발까지 꼽고.........
아자아자 하며 오르더군요.....

그래 이 길이 맞긴 맞나보다...........


●그래도 끝이 없는 길
다시 어렴풋이 보이는 이정표..
수서역 900미터 25분........무서워 도저히 못가겠다
싶은데 쟁골 4분이란 표시.....

그런데 쟁골로 표시된 쪽으로 아무리 봐도 길이 없어서
수서쪽으로 다시 산등성이를 오르다가 생각하니
아무래둥 무서워서 도저히 못 갈 것 같아 쟁골로 가야겠당......

근데 길이 있어야지.....사람이 오기를 기다리며 이정표 앞에서 잠시 서 있으뉘....
짜안 나타나는 강쥐 앞세운 아저씨와 또 한 명의 남자분..........


●이제 살았구나.......그 남자 둘을 따라서
잘 안 보이는 길이지만 구세주가 있으니 그제서야
안도하는 맘으로...내려오니..........딱 6시더군요..............


●세상에 대모산 정상부터 수서역까지
어둠 속에서 첨 보는 길을...........
3.2키로나 되는 길을 57분에 내려 온 거네요........
하지만 맘으로는 아주 오랜 시간 허둥댄 느낌이..........

정말 지금 생각해도 무서워서 살이 떨립니다.

아는 길도 어둠이 내리면 무서울텐데.............
첨 가는 길에 완전 어둠이 깔리는 데다가
동행도 없고 사람도 없고.............

게다가 요염한 초승달만....어렴풋이 희미하게
비치고 있으뉘....제일 원망스러운 것이 저 망할 넘의 초승달...





하지만하지만 집에 와서 곰곰 생각해 보니
크고 작은 봉우리가 넘 매력적이라............
낮에 함 올라가면...........수서역 코스가 젤 멋진 코스가
될 듯 하네요....담에는 낮에 함 수서역에서부터 산행을
해봐야겠어요.......^^*






[서경]팬케이크™

기쁨 반올림,슬픔 반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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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서경]스카이엡™
어느 산이나, 어둠이 내리면..다른 산으로 변해요.

팬누님..낮에 익힌 산도 힘든데요.ㅎㅎ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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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
2006.12.24.
[서경]팬케이크™
[서경]팬케이크™
^0^지금 생각해도 아찔해요...넘 어두워서 길은 커녕 이정표도 잘 안 보여 그냥 지나칠 뻔 했답니다.
세상에 이정표도 안 보이니...핸폰으로 켜서 보고....완전히 죽다 살아난 기분이랍니다....
집 뒷산이라고 아주 우습게 보다 큰코 다칠뻔 했어요............제가 다행히 시력이 좋은 편이라......
그마나 길을 잘 찾은 듯 해요........어둠이 내린 산 너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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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
2006.12.24.
[서경]서연압바
고생 많이 하셨네요. ^^;
바쁘셔도 정말 열심히 등산 댕기시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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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4
2006.12.24.
[서경]팬케이크™
[서경]팬케이크™
^0^원폴행님 말씀처럼...비상용 후레쉬라도 하나 배낭에 넣어 갖고 다니든지 해야지....
허겁지겁...더 어두워지기 전에 내려가자고...커피도 못 마시고 물도 못 마시고 쉬지도 못하고...
집 나선 4시10분부터 강행군..........수서역에서 집에 오는 버스에 올라 커피를 마시자니....
커피맛이 죽이더군요........힘들지는 않았지만......무서워서요......첨 가는 산행길의 밤숲길은
넘넘넘 무서워요........안 보이는 길도 길이지만 강도 만날까 싶은 걱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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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6
2006.12.24.
[서경]다비우스
대모산에 함 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낮에 말에요..초행이라 어둠이 깔리면 무서울거 같아요..ㅋㅋ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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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8
2006.12.24.
[서경]팬케이크™
[서경]팬케이크™
^0^다비우스님 좀 낮은 산이라...멀리서 오시면 약간...허무할 수 있어요.......
좀 긴 코스를 원하신다면 수서역....6번 출구로 나오시면.....대모산행길이 있답니다.
수서역서 대모산 정상까지 3.2키로지만...길이 좋은 편이라.....그다지 힘들진 않으실 거에요.........
중계탑이 있는 대모산 정상에 올라 불국사로 내려오면.....대모산역이나 일원역에 닿을 수가 있지요.
대모산 낮은 산이라도 겨울에는 아이젠 필수인 것은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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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5
2006.12.24.
[서경]경락아빠
자주 가신다고 가볍게 생각하셨나 보군요...-_-;;
자연으로 부터 제대로 한 방 먹었군요.
좋은 교훈으로 삼으시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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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6
2006.12.25.
[서경]원폴
요즘은 손존등이나 헤드렌턴도 LED제품이 나와 건전지 수명도 길도 밝기도 좋더군요.....
당일산행에도 필수입니다.....특히 겨울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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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9
2006.12.25.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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