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건설본부가 부산대교 아치 위에 사람들이 올라가 시위를 벌이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한‘오름방지’시설. 우산 손잡이 처럼 밖으로 휘어진 길이 1.5ｍ의 쇠기둥 7개를 사람이 통과할 수 없도록 촘촘하게 엮어 놓았다. 쇠기둥 옆 부분은 긴 철판으로 막았다. 대교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어 시위대가 자주 찾는 곳. 1980년 개통한 부산대교에서는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는 노동자나 실연을 비관한 청년 등 다양한 사람들의 고공시위가 끊이지 않았다. 한강대교 등 서울의 강 다리에서도 고공시위가 자주 벌어지면서 교통체증이 나타나기도 했다. 서울에서는 아치에 올라가지 못하게 기름을 칠하고 자살이나 기습시위 등 돌발상황에 대비해 경찰이 경비에 나서고 있다.

부산=윤정희 기자/cgnhee@heraldm.com, 사진=부산시 건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