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사랑에게.. 01 다시 시작하는 여자..
- [서경]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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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시작하는 여자 -
변함없는 모습이어서, 여전해서..고마웠어요.
낯설면 어떡하지,
모습이 많이 달라져서 나도 모르게
존댓말을 해 버리면 어쩌지,
괜히 덥석 만난다고 해 버린 건 아닐까,
현관문을 열고 나오기까지,
구두를 꺼내 신을 때까지도 마음이 왔다갔다
수십 번 그랬거든요.
아무 것도 바르지 않아 부스스한 곱슬머리,
타원형 안경 테,
손목을 반쯤 덮는 헐렁한 티셔츠에 운동화...
(여)“여전하네..”
(남)“그럼, 사람이 변하는 게 쉽냐?”
(여)“다행이다”
(남)“뭐가?”
그 흔한 왁스도 머리에 바르지 않은 거,
곱슬머리 맘에 안 든다면서 스트레이트파마도 하지
않은 거,
뽀뽀하기 힘들어서 안경 쓰는 거 싫다면서
라식 수술 안한 거,
여전히 운동화 끈 반듯하게 매고 나온 거...
이렇게 줄줄이 말하고 싶었지만,
그냥 웃으며 그러고 말았어요.
(여) “저절로 반말이 나와서..”
(남) “그럼, 나 만나면 뭐 존댓말이라도 하려고
그랬냐?”
그럴까봐 걱정했다고, 솔직하게 말하진 못했어요.
그냥 웃어주기만 했죠.
2년 전에도 사람 놀래 키더니,
갑자기 유학을 가게 됐다며
가기 전 날 찾아와서는 그랬거든요.
미리 얘기해봤자 힘들어할 시간만 길어질 것 같아서
지금 얘길 하는 거라면서요.
그 때 눈물도 안 나왔어요. 믿을 수가 없었으니까..
그런데 어제도 2년 만에 처음, 뜬금없이,
전화를 한 거예요.
만나는 남자친구 없으면 나오라구..
유학 가 있는 동안 연락하면
보고 싶은 마음만 커질까봐
지금 오자마자 전화를 하는 거라구..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이었지만,
그 말에 2년 동안 차곡차곡 쌓여있던 그리움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습니다.
하마터면 큰 일 날 뻔 했지 뭐예요?
사실, 어제 휴대폰 바꾸려고 했었거든요.
친구랑 같이 공짜 휴대폰에 눈이 멀어 번호 이동하고,
새로운 번호 까지 받았었는데,
아무래도..1년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그가 이렇게 전화할지도 모른다고..
늘 꿈꾸고 있었어요..
사실 나도..
그래서 다시 취소를 한 건데...그러기를 정말 잘 했지
뭐예요..
사랑이 사랑에게 말합니다.
다시 만날 사람들은 다시 만나게 된다고,
다시 만나지 못했다면 운명이 아닐 거라고...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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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얘긴가여...
정지영의 "스읫뮤직 박스" 작가가 쓴글입니다.. ㅎㅎ
사랑이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ㅎㅎ
사랑이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ㅎㅎ
음......
^^*
여자분이 이럴땐 "어디서 개수작이야!" 이러고 전화를 끊어야 하는데... 이기적인 남자네요...
이거이거..깡수형님 이야긴 줄 알고... 두번이나 읽었네요.....
ㅋㅋ
그래도 내용만은..참 좋네요..ㅎㅎ
전화 번호 안 바꿔야 겠네요....혹시나 연락올지 모를 그 어느누구를 위해..ㅋ
ㅋㅋ
그래도 내용만은..참 좋네요..ㅎㅎ
전화 번호 안 바꿔야 겠네요....혹시나 연락올지 모를 그 어느누구를 위해..ㅋ
잘 읽었습니다..역시 사랑은 좋은거죠..
다시 만날수 있는것이 운명이 아니라 사랑이 만들어준 기회일뿐이쥬..
서로에게 조금더 마음의 문을 열고..서로를 조금더 이해해주고 아끼면..
다시 만날수 있는것이 운명이 아니라 사랑이 만들어준 기회일뿐이쥬..
서로에게 조금더 마음의 문을 열고..서로를 조금더 이해해주고 아끼면..
아~~ 사랑이란놈을 하고 싶네요!
로맨스.... 하지만 제가 저 상황이라면 거절하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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