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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목욕탕·수영장,‘옴’ 경계령

직장인 김 모씨는 얼마 전부터 겨드랑이와 사타구니의 심한 가려움증에 시달리다 피부과를 찾았다. 의사의 진단은 ‘옴’. 지난 달 친구들과 함께 찾은 찜질방이 원인인 듯 했다.

피부과에서 처방받은 연고를 바르고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겨드랑이와 사타구니에 모기 물린 것처럼 자국이 남아서 무척 가렵다.

가족들에게 집단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김씨 때문에 가족까지 모두 피부과 신세를 져야 한다며 김씨는 하소연 했다.

최근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내 찜질방 20곳의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17곳의 찜질복에서 일반세균이 다량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검출된 세균 수는 100㎠당 1400cfu에서 최대 1100만cfu에 달했다. cfu(colony forming unit)는 세균 수를 표시하는 단위로, ㎠당 세포 또는 균주가 얼마나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

세균이 검출된 찜질방들은 하루 평균 적게는 50명에서 많게는 1000여명의 이용자에게 찜질복을 빌려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업소에서는 찜질복을 발판, 수건 등과 같이 수거하거나, 수거해서 주차장 바닥 등 청결하지 않은 장소에 쌓아두었으며, 세탁한 후 습기가 많고 불결한 장소에 보관하거나, 미생물이 번식할 수 있는 상당한 기간 동안 보관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곰팡이, 캔디나, 옴, 진드기, 이 등이 검출된 곳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 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찜질방 대여의류는 땀과 습기로 인해 일반 의류보다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또한 속옷을 입지 않은 채 착용하는 경우가 많아 피부질환에 감염될 우려가 더욱 크다.

특히 최근 ‘옴’으로 피부과를 찾는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강남에서 피부과를 운영하는 K 원장은 “최근 들어 ‘옴’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었다”며 “실제로 지방에 사는 아주머니가 하룻밤 자기위해 찜질방을 찾았다가 옴 진드기에 옮아 온 경우도 있었다”고 말한다.

김 원장은 “병원을 찾은 환자들 중 옴인지 모르고 방치한 경우도 상당 수 있어 전신에 옴이 울긋불긋 살을 파고들어 병원을 찾은 환자도 있었다”며 “옴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증상이 의심되면 피부과를 찾을 것”을 조언했다.

옴은 옴진드기과에 속하는 개선증(옴벌레 Sacroptes scabiei)의 피부기생에 의하여 발생하는 질환. 옴 진드기는 약 200-400㎛ 크기로 성충이 되면 8개의 다리를 가지는데, 암컷은 보통 4-6주간 생존하며 평균 40-50개의 알을 낳게 된다.

암컷은 피부표면에서 각질층내에 터널을 뚫고 살게 되는 데 이로 인하여 가려움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옴은 전염력이 매우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가족들이 집단 발병하는 경우가 흔하며 특히 군대나 기숙사 같이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는 대단위로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직접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또는 침구, 옷 등을 통해서 감염되며 몸을 옮아 다니면서 살며, 가려워서 긁었을 경우 옴진드기와 알이 손톱, 옷에 묻어 몸의 다른 부위로 퍼지기 때문에 찜질방니아 목욕탕, 수영장 같은 장소에서의 전염력은 매우 높을 수 밖에 없다.

‘옴’은 주로 밤에 터널을 만들고 이 때 옴진드기가 소화액과 같은 분비물을 내놓아 이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밤에 심하게 가려움증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터널을 수도라 부르는 데 회색내지 암갈색의 굴곡이 있는 약 5mm 정도의 선상 병변이 손가락 사이, 남자의 성기부위 손목 등에서 흔히 발견되며 손목, 팔목이 접히는 부분, 팔꿈치, 발등, 겨드랑이, 엉덩이 등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옴진드기가 피부에 기생하기 시작한지 약 4~6주 후에 증상이 나타나며, 처음부터 많은 수의 진드기에 감염되면 더 빨리 나타나기도 한다.

옴의 치료는 자기 전에 샤워 또는 목욕 후 전신에 치료제를 골고루 바르고 자고 난 후에는 샤워나 물수건으로 치료제를 깨끗이 닦아내어야 한다.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고, 2차 감염 시에는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렇게 치료를 하면 옴진드기는 죽어 없어지지만 진드기의 배설물에 의해 알레르기 반응은 계속적으로 남아 그로 인한 가려움증은 몇 주 동안 계속될 수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옴의 치료를 위해 ▲적절한 치료제를 선택할 것 ▲약제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과도한 치료를 피할 것 ▲목에서 발끝까지 전신에 골고루 약을 바르고 유아인 경우는 머리나 얼굴까지도 도포할 것 ▲한집안 가족들을 증상유무에 관계없이 동시에 치료할 것 ▲내복과 침구는 세탁하고 세탁 후 3일간 사용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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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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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전주 LOVE 2006.07.29. 10:25
옴... 햇빛쨍쨍 내리 쬐는날....
홀라당 벗고 몸 말려야 하는데..ㅋㅋ
군대에서 고참 하나... 맨날 몸말리기.ㅋㅋ
Travis 2006.07.29. 11:56
이제는 찜질방도 못가겠네요.

그럼 앞으로는 목욕탕갈때도 개인수건 가지고 가야하나...

난감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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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김서방 2006.07.31. 18:06
대학때 엠티 갔다가 옴 옮아 왔더랬는데여.(드러븐 이불이 문제) 무지하게 가렵습니다. 모기 물린줄 알고 물파스 엄청 바르다 감당이 안되서
약국 갔더니 옴이라는.. 약바르니 나아 지더이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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