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은 돈 안준다고 훈련 안하고 감독은 사퇴하고....ㅋㅋㅋ

自中之亂.


OSEN=국영호 기자] 급기야 감독까지 떠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선수단이 월드컵 보너스 지급 문제로 훈련을 거부한 데 이어 이제 감독까지 팀을 버렸다는 소식이다.

바로 한국의 독일 월드컵 첫 상대인 토고의 얘기다.

10일 오전(한국시간) AFP통신은 토고 선수단이 묵고 있는 독일 방겐의 호텔에서 한 익명의 토고 선수가 "그(오토 피스터 감독)가 떠났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만일 사실로 판명된다면 오는 13일 오후 10시 한국과의 첫 경기를 앞둔 토고로선 사상 초유 사태를 맞게 된다. 날벼락같은 소식 그 자체다.

피스터 감독은 최근 토고 선수들이 토고축구협회로부터 약속받은 3만 유로(약 3600만 원)을 지급받지 못하자 태업하는 모습을 묵묵히 지켜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소식에 국제축구연맹(FIFA)의 한 관계자는 피스터 감독이 토고 축구협회장과 논의할 문제가 있어 자리를 비운 상태라고 밝히고 있지만 AFP통신은 피스터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와 함께 독일 통신사인 dpa와 축구 전문매체 키커 등 현지 언론들도 피스터 감독이 현지시간으로 9일 밤 늦게 방겐의 토고 대표팀 숙소를 떠났다며 사실상 사퇴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언론들에 따르면 토고 대표팀 주치의인 요아힘 슈베르트는 "피스터 감독이 피에트 함베르크 코치와 함께 숙소를 나갔다"라며 "토고와 피스터 감독은 잘 맞았었는데 갈라지게 돼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슈베르트는 "대표팀의 현 상황이 피스터 감독을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피스터 감독은 지난 2월 아프리칸 네이션스컵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경질된 스티븐 케시 전 감독의 바통을 이어 받아 월드컵을 준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