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연 이야기
- [경]푸른광산:洪[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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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두타연에 대해 이야기해볼까요..
두타연이란 양구의 방산면 건솔리 수입천의 지류로
동면 비아리와 사태리의 하류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50여 년 간 출입이 통제되어 오다가
2003년 6월1일 개방되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친구가 양구로 놀러오게 되었는데,
무언가 특별한 것을 보여주어야겠다고 한참을 고민하던 중에 들르게 된 곳입니다.
원래 민간인은 2일전에 신청을 해야하는 곳인데,
신분이 신분인지라..그다지 문제없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위병소를 지난 후 흙길을 한참을 달려가보니
돌다리는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아래에 몇몇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더군요..
돌에 낀 이끼가 제법 푸르스름하고,
아래에 보이는 풍경 또한 일품이었습니다.
그런데..
두타연이란.. 연못이 아닌가?
연못같은 곳을 상상했던 저로서는 다소 의문이 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한참을 눈을 돌리고 있는데,
저쪽에 한무리의 사람들 중에서 누군가 아는 척을 했습니다.
다른 연대의 군의관이었습니다.
"선생님, 두타연이 어디인가요?"
그러나 그도 이번이 처음이라 모른다는 군요..
물은 참 맑았습니다.
깊이도 적당하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이리저리 흩어놓은 쓰레기가 없는 점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정말 시원해보였지만, 갈아입을 옷같은게 없어서
쉽게 들어갈 용기는 나질 않았습니다.
지뢰밭 표지가 있긴 했지만,
녹슨 철기둥 위에 올라앉은 잠자리가
그다지 위험한 곳은 아님을 알려주었습니다.
정말 자연이 좋기는 좋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하지만 구석에 남아있는 불판과 고기..
그리고 여러 술병들이..
역시... 이 나라 사람들은 왠간해선 상종못할 일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혜의 이런 혜택받은 지역에서마저도
들어와서는 금지된 불판을 얹어서 고기를 구워대니...
정말 꼴사나웠습니다.
다리 밑에서 길을 올라와서
다시 차에 올라탔습니다.
다리가 갑자기 건너가보고 싶더군요. -_-;
아무런 표지도 없어서 군사지역이다보니
가도 될까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그냥 계속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잠시 후에 또 하나의 공터가 나오며,
두타연의 입구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잠시 언덕의 아래로 내려가보니..
정말 새로운 광경이 펼쳐지더군요!!
폭포소리가 들리며, 그 옆에는 동굴 같은 것이 함께 존재하더군요..
두타연이라고 부를 만하게 생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이 두타연이었군...
물이 흘러 내려가는 곳은
계곡 계곡 사이들이었습니다.
이곳 앞에는 약숫물도 흐르고 있었지요..
사실 이곳도 여러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정말 시원해 보였지만,
역시 준비를 해오지 않은 관계로... -_-;
사실 이 아저씨는 울 부대 중대장이었어요...
만날 예정이 없던 사람인지라 다소 놀랐죠.. -_-;
어쨌든.. 두타연은 다음에 다시 와서
물놀이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타연을 이정도 보았으니 떠나려다
위쪽으로 난 길이 궁금해서 다시 조금더 올라가보았습니다.
정말 한 적한 곳에 위령비 하나가 서있더군요..
커다란 산앞에 덩그라니 서있는 위령비는 색다르게 느껴지더군요..
두타연 구경을 마치고 나서 민통선 아래로 다시 내려왔습니다...
이곳은 직연폭포라고 하는 곳입니다.
두타연을 둘러본 후 친구에게 주위의 다른 것도 한 번 보여주려는 의도로 들렀는데..
관광객들이 여기저기 버린 쓰레기로 인해서 좋은 이미지를 남기진 못했군요..
왜들 이렇게 먹고 버리는 것이 많은지...
이런 최북단의 양구에서도 이럴진데...
남쪽의 해수욕장들은 생각을 하지않아도 뻔하군요..
한숨이 나옵니다..
다행히 폭포 아래 형성된 물에 뛰어내리는 아저씨가 잡혔습니다.
뭐.. 사진은 꼭 자살하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폭포를 많이 구경하다보니..
집 근처에 있는 폭포에도 한 번 가보자고 마음먹고
다음날 들르게 되었습니다.
팔랑폭포라고 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동네아이들 두엇이 물장난을 치고 있던데..
그외는 아무도 없는 것이..
애들 놀이터 치고는 참 고급이라는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물이 참 시원하게 떨어지죠?
바닷가는 못갔던 지라..
시원한 계곡물이라도 보려고 했는데,
어느정도 맘풀이는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양구의 몇 곳을 둘러본 뒤 친구는..
"그래도 나는 시골이 싫어~"
라고 외치고 갔습니다... -_-;
네..네... 저도 시골이 싫다구요...
김광민, Summer Rain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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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두타연에 대한 검색을 해보시면 좀더 자세히 나올 겁니다..
제 생각엔 군청이 아닐까 싶네요..
제 생각엔 군청이 아닐까 싶네요..
정말 좋은 곳이네요...........
와~~~멋진곳인데...혼자라서 가기가 뻘쭘하네요...ㅋㅋㅋㅋ
정말 자연속에 묻힌 듯한 느낌이네요.
아주 시원하고 좋습니다.
아주 시원하고 좋습니다.
징말 잘 봤습니다. 시원하게
자연의 푸르름이 잘 간직된 곳으로 보입니다...가보고싶네요...^^
덕분에 눈팅으로 휴가 다녀온 느낌입니다...^^
덕분에 눈팅으로 휴가 다녀온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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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가부구 싶은 곳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