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선발 로페즈의 완벽투에 힘입어 2연승 행진을 달렸다.

KIA는 5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올시즌 첫 맞대결에서 로페즈의 호투와 차일목의 결승 솔로홈런을 앞세워 9-1 승리를 거뒀다. 지난 3일 삼성에게 진땀승을 거둔 KIA는 이날 손쉬운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기록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KIA는 1회말 2사 3루에서 한화 최진행에게 좌전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뺏겼다.

 

그러나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KIA는 2회초 나지완의 좌전안타, 차일목의 볼넷, 김선빈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이용규의 좌전 적시타로 1-1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만루 기회가 이어졌지만 신종길이 유격수 앞 병살타를 쳐 아쉬움을 남겼다.

승부의 균형을 맞춘 KIA는 4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2사 이후 차일목이 상대 투수 데폴라의 145km짜리 직구를 통타 비거리 110m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그리고 이어진 2사 1,2루 상황에서 대타 이종범과 3번 이범호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해 4-1로 달아났다. 득점 기회에서 이종범을 대타 투입한 조범현 감독의 작전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KIA는 8회 2사 1,2루에서 최희섭이 1타점 중전안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계속된 2사 만루 기회에서 밀어내기 득점과 안치홍의 좌전 안타, 폭투 등을 묶어 대거 4점을 추가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선발 로페즈는 8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 4탈삼진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타선에서는 김선빈과 최희섭이 각각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차일목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결승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한화는 기대를 모았던 선발 데폴라가 4이닝 동안 10피안타 4실점하며 부진했다. 더불어 한화 마운드는 볼넷을 11개나 내주며 스스로 자멸했다. 타선은 로페즈에게 꽁꽁 묶이며 5안타를 뽑아내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