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가뜩이나 어려워진 한국경제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은 국내 기름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이는 소비자들의 물가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가격 정보시스템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서울 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일보다 4.57원 오른 ℓ당 2074.58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하루 만에 다시 경신했다.
↑ 가장 비싼 주유소 : 기름값이 연일 오르고 있는 가운데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국회 앞 한 주유소 휘발유 값이 ℓ당 2375원을 기록하며 국내 최고가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 시내에는 24일 오전 현재 휘발유 값이 ℓ당 2300원을 넘는 주유소가 12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등포구 여의동 경일주유소는 휘발유 값이 ℓ당 2375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비싸다. 강남구 청담동 주성주유소(ℓ당 2372원), 강남구 논현동 동하석유(ℓ당 2367원), 강남구 도곡동 선우상사(2353원), 서초구 양재동 강남서초에너지(2350원) 등 5곳은 ℓ당 2350원이 넘었다. 휘발유 값이 2300원을 넘는 주유소는 강남구 5곳, 영등포구 2곳, 서초·송파·성동·관악·중구 각 1곳이었다.
평균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은 종로구로 휘발유 값이 ℓ당 2213.88원이다. 종로구는 휘발유 가격이 ℓ당 2300원을 넘는 주유소는 없지만, 최고가와 최저가 차이가 서울에서 가장 적은데다 가장 싼 주유소도 휘발유 값이 ℓ당 2174원이나 된다.
이처럼 휘발유 값이 기록적인 숫자를 보이고 있는 데에는 이란 핵문제라는 돌발 변수가 크게 작용했다. 이란 핵개발에 대한 미국의 제재,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경고 등으로 인해 중동 지역의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올해 들어 원유 가격은 예상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월초 위기관리 대책회의에서 올해 두바이유 기준 유가가 배럴당 102달러, 1분기(1∼3월) 기준유가는 배럴당 101.26달러로 전망했다. 하지만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섰다.
문제는 이란발 위기가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에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두바이유 가격이 최대 배럴당 180달러까지 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머지않아 서울 시내에서 휘발유 값이 ℓ당 2400원이 넘는 주유소가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이란 사태가 악화되면서 불안 심리가 작용해 유가가 오르고 있다"며 "이란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당분간 유가가 약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2008년 7월 최고가가 베럴당 141달러였습니다. 그 때의 휘발유가는 1933원이었구요.
근데 현재 두바이유는 베럴당 116달러인데 휘발유가는 2000원이 넘네요.
씨바.....
뭔가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