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맛나게 드셨나요?

스알넷에 공대 나오신 분들 많으신것 같은데...조언 좀...

저의 큰딸이 3월이면 고1인데 공대를 가려고 하네요~

컴퓨터(IT) 쪽에 관심을 두는거 같은데..학원 샘이 전자계열쪽으로 가라고 했다는데..

아는게 있어야 도움이 될텐데 말이죠.. 딸 아이는 웹시스템쪽으로 가려고 하고...

어디서 어떤 공부를 해야 도움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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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꽝역장]현지아빠 2012.01.18. 13:34
공대나오고.. IT분야에 일하고 있습니다만..;;

웹시스템이라.. 흠.. 사실 전망은 있겠지만..
업무자체가.. 여성이 감당하기엔 힘들 구조입니다...

누구나 국내 최고의 엔지니어가 되기를 꿈꾸지만.. 실상 그렇게 인정받는 엔지니어는 그닥 많지 않구요.
탑이 되지 않는이상.. 3D.. 업종인 IT에서 고생 많이 합니다...

그런 이유로.. 요즘은 IT.. 특히 전산쪽으로는 엔지니어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라서...

한우물 잘 파면서 잘 버티면.. 나중엔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여하튼.. 어느 업종이든 마찬가지긴 합니다만.......

힘든길을 선택해서 가려고 한다는것은 말씀 드릴수 있네요.....

저도 어릴땐.. 참 꿈이 많았는데 말이죠...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걸..
그리고 점점 현실과 타협해가는 제 모습이....... 하악.. ㅋ
Profile image [꽝역장]현지아빠 2012.01.18. 13:41
물론.. 아무리 요즘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공대의 여학생은... 꽃이 됩니다.. 읭.. ㅋ
Profile image [충]앙팡테라블[천안] 2012.01.18. 13:43
현지 기계과 보내시죠~~ㅋㅋㅋㅋㅋㅋㅋ
승보는 유아교육과~~어때유???ㅋㅋㅋㅋㅋㅋㅋ
Profile image [꽝역장]현지아빠 2012.01.18. 13:45
현지는 수녀원에...
승보는 호텔경영..또는 항공운항..... ㅇㅇ 읭..ㅋ
Profile image [충]앙팡테라블[천안] 2012.01.18. 13:48
ㅋㅋㅋㅋㅋ 그냥 절로 보내시죠~~시험같은거없는데...ㅋㅋ
승보는..호텔경영....저희 큰집 여관하는데 어찌 조기교육??읭??
Profile image [서경] 제이 2012.01.18. 14:36
공대... 특히 IT전공하고 웹쪽에서 근무하는
....저로써는
비추입니다. ㅡ.,ㅡ (아 물론 공대가 비추라는 말은 아닙니다)

IT전공, 유망직이긴 하지만 작금 한국의 현실에서는 승보압쥐 말대로 노가다꾼만 될 뿐입니다.
큰딸기가 취직할때쯤이면 어떤 분위기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10년전 IT붐이 일어날 때에 비하면
지금은 거의 멍멍이 취급 받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IT전공 해봤자 40 넘어서 전공 살리고 있는 사람은 드물고요, 대부분 현실적인 문제로
다른 분야(컨설팅, 영업 등)로 전직하게 됩니다.

저처럼 프로그래밍이 좋아 시작한 사람도 종종 현실에 버거워할 때가 있는데
지금과 같은 현실이 계속된다면 이제 갓 시작한 새내기가 겪게 될 좌절은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오죽하면 제 딸랭이 돌잔치때 돌잡이상에 마우스 올리려던 친구넘하고 싸울뻔도 했습니다. -_-

그래도 만약 공대를 가고자 한다면 순수IT쪽으로 길을 잡으라고 하세요.
순수 IT를 기반으로 다른 분야와 접목된 기술을 습득해야 살아남습니다.
요샌 단일 스펙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듭니다.
우리사회의 문제는 산학간 협동이 그닥 활발하지 않다는거죠.
실무에서는 IT와 다른 분야와의 접목이 훨씬 활발합니다.
일례로 제 은사님의 경우 IT전공자이시면서 바이오쪽 기술과 접목시켜 쏠쏠한(?) 재미좀 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시야를 넓히라고 하세요.
현재 대한민국 개발자들, 설자리가 점점 없어집니다.
싼 인도 기술자들이 치고 들어오는 통에 보수는 형편없어지고
그나마 대기업으로 비집고 들어간 이들도 위에 적었다시피 얼마 안가 다른 직종으로 빠집니다.
승보압지가 위에 적은것처럼 개발자 찾기가 힘든게, 쥬니어는 넘치는데 시니어가 사라져서 나타나는 현상이죠.

게다가 입에 올리기도 민망하지만 여자라서 겪는 고생은 더할겁니다.
남들 다 밤새는데 혼자 집에 갈때 분명 민망할거구요, 결혼하고 임신, 출산하면 회사입장에서는 일단 배제대상입니다.
프로젝트 경험이 적은 개발자는 점점 도태되죠.
그러다가 결국 남들보다 빨리 컨설팅이나 영업으로 빠지게 되는거죠. 숱하게 봐왔습니다.

예전에 국제세미나에서 발표하고 나서 머리 희끗희끗한 외국인이 관심을 보이며 명함을 건네는데
그 안에 Senior Developer라는 문구가 적혀 있더군요.
우리나라에서 희머리 아저씨가 명함에 '난 개발자입니다' 라고 써서 건네면
90프로 '얼마나 무능력하길래 여태 개발자냐'고 취급받습니다.
나이먹고 개발자라고 하면 인정해주는 데는 아마 안연구소 정도?
그나마 거기 개발자들도 developer호칭 안씁니다.

공대.. 분명 비전 있습니다....만,
대신 첫 단추.. 첫 길을 잘 선택하라고 하세요.
IT전공자들중 고액연봉자들도 수두룩합니다.
모바일, 금융인프라, 신용평가 등 IT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다른 분야에 접목된 쪽으로 길을 잡아보라고 하심이
좋을듯 싶습니다.


그중 웹은 아닙니다. -_-
Profile image [서경] 제이 2012.01.18. 14:37
이렇게까지 얘기해도 웹개발자 꿈 못버리겠다고 하면
개인 면담도 진행해 드릴수 있습니다. -_-
Profile image [서경]이쁜딸기맘 2012.01.18. 14:55
조언 감사합니다..울 큰딸이 관심갖고 있는게 웹시스템쪽이라고는 하지만
핸드폰펌웨어(?) 맞나? 그쪽으로 관심이 있는것 같아서..자세한건 오늘 이 댓글 보여주고
정하라고 해야할 듯 싶네요~
Profile image [서경] 제이 2012.01.18. 15:01
음.. 중요한건 얼마나 일을 즐기냐겠죠. 앞서 너무 비관적으로 말한거 같아서.
아.. 친구중에 핸드폰 펌웨어 개발하는 친구가 둘 있습니다. (남자 2, 여자 1)
결론적으로 그 세친구들중 남자 한명은 다른쪽으로 알아보려고 하고 있고
나머지 둘은 좋아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만 아직 미혼입니다. ㅡ.,ㅡ

딸기한테 더도말고, 갤럭시 한 기종만 펌웨어가 얼마만에 한번씩 업데이트되었는지 체크해보라고 해보셔요.
즐긴다면 일하는 재미와 보람은 분명히 있는 분야입니다. 눈에 보이는 성과와 두둑한 보상도 있고요.
..만 엄~~~~~~~~~~~~~~~~청 빡씹니다.
Profile image [서경]이쁜딸기맘 2012.01.18. 15:04
쉬운일이 없겠지만...즐기면서 과연 할 수 있을지...제가 다 걱정입니다..
일단 학원 갔다와서 내용 본다고 했으니...본인이 결정하라고 해야죠.
Profile image [경상]어이쿠 2012.01.18. 23:07
하고 싶은 일...
할줄 아는 일...
잘 하는 일...
해야 하는 일...

항상 고민이죠...

기계과 나와서 엘지 연구원으로있습니다만...
하고 싶은 일 보단.. 해야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왕하는거 잘 해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할 줄 아는 일은 하나 하나 하다보니...
회사에서는 벌써(올해 4년차, 현업은 25개월임) 인정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하고 싶은일에 대한 미련은 남네요...

아...갑자기 슬퍼진다..ㅜㅜ
Profile image [서경]SINBAD 2012.01.19. 20:24
IT는 영업도 힘듭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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