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뿐인가?
잘 고른 자동차 색깔은 오늘도 무사히 도로를 질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동차를 구입할 때만큼은 쇼핑에 진저리치는 남자들도 까다로워진다.
차의 성능과 부가 기능, 크기, 디자인 등 따져볼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같은 모델의 차는 기성복처럼 무수히 많다. 내 취향을 조금 더 반영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색깔.
미국 듀퐁 자동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동차의 색이 차를 고른 오너의 성격을 나타낸다고 한다.

실버 차를 타는 오너는 세련되면서도 도시적인 느낌을 준다.
흰색 차를 고른 사람은 까다로운 사람이며,
파란색 계열의 차를 고른 사람은 침착하고 자신감 넘치는 사람이다.
녹색은 고전적인 취향,
빨간색은 속도를 즐기는 사람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취향보다는 안전을 한 번 더 생각해봐야겠다. 사람들은 흔히 밝은 색깔의 차량이 다른 색깔보다 사고가
덜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한 연구 기관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실버는 가장 안전한 색으로 흰색 차량에 비해 사고율이 현저히 낮다고 한다. 브라운 계열과 검정, 녹색 차량이
사고율이 높은 편이지만 흰색과 회색, 빨간색, 파란색의 사고율은 거의 비슷하다고 보고되었다.
그래서인지 실제로 가장 많이 팔리는 차의 색깔도 실버다.
럭셔리 세단과 SUV 부문에서는 진줏빛 컬러가 판매 1위를 차지했지만,
스포츠카와 중형 세단은 실버 컬러가 판매 1위를 차지했으며, 전체 자동차로 따지면 실버가 4대 중 1대꼴로 가장 많다.

일본의 자동차 회사인 닛산은 지난달 버튼을 누르면 색이 바뀌는 자동차를 2010년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야간과 악천후 속에서는 실버로, 한산한 야외에서는 경쾌한 색깔로 바꿔주면 취향과
안전 모두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세계적인 자동차 코팅 회사인 바스프코팅에서는 앞으로 실버보다는 펄이 들어가거나 아예 광택이 나지 않는
흰색이 유행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니,
차를 구입할 예정이라면 고려해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