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여행 강화 석모도 여행
- [충]두그릇
- 조회 수 944
- 2005.01.29. 11:58
갈매기, 새우깡과 함께 하는 즐거운 뱃길
석모도 보문사에 가려면 강화 제2대교 다시 말하자면 초지대교를 너머서 외포리 포구를 찾아야 가야 합니다. 초지대교를 넘자마자 우회전 초지진 방향으로 가다가 다시 전등사 앞을 지나 온수리에서 좌회전해서 약 20분정도 가면 외포리가 나옵니다. 외포리 포구는 석모도를 찾는 사람들로 항상 북새통을 이루는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늘어선 횟집이나 가게를 지나야만 포구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그래서 그곳으로 진입하는데 적잖게 힘이 들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새로 만들어진 포구는 널찍한 선착장이 마련되어 큰 버스 몇 대쯤 진입해도 괜찮을 만큼 좋아졌습니다.
우선 외포리에 도착하면 차를 가지고 석모도에 들어 갈 것인지 아니면 차를 두고 몸만 들어가야 할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차를 가지고 가려면 승용차의 경우 15,000원의 도선료를 별도로 지불해야 하고 버스의 경우 30,000원 정도의 별도 요금을 내야 하지요. 도선료는 편도 600원. 차를 가득 실은 석모도행 배가 움직이면 어김없이 이쪽저쪽에서 갈매기가 모여든다. 그곳에 모여드는 갈매기는 마치 훈련이 되어 있는 양 배가 떠남과 동시에 배를 따라 끼룩끼룩 거리며 같이 이동을 시작합니다. 미리 준비한 새우깡을 한 움큼 집어 들어 갈매기를 향해 힘껏 던지면 이리저리 날아들던 갈매기들이 그를 받아 먹기에 분주해지지요. 하나씩 던져주면 묘기 부리듯 그를 낚아채는 훈련이 잘된 갈매기도 있습니다. 갈매기와 놀 틈도 없이 금세 석모도 선착장이라는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불과 10여분도 안되는 뱃길이지만 갈매기와 즐거움을 나누면서 눈 깜짝 할 사이 석모도에 도착 배에서 내려 보문사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전원 풍경의 보문사 가는 길
석모도 선착장에서 보문사를 향해 가는 길은 정겨운 시골 풍경이 펼쳐지고 언덕 넘고 들을 지나면 왼쪽으로 민머리해수욕장이라는 커다란 안내판이 보입니다. 그 길을 따라 들어가면 초입에 많은 천일염을 만드는 염전이 있고 거기서는 천일염이라고 하는 소금을 팔고 있답니다. 민머리 해수욕장은 염전이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보이지요. 민머리 해수욕장 입구를 지나 10여분 안에 보문사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보문사로 오르는 길 양 옆으로 음식점이 들어 차 보문사에 오르는 우리를 인삼막걸리와 야채나 새우튀김으로 유혹합니다. 그 유혹을 과감히 뿌리치고 길을 오르면 곧 오르막이 나오고 일주문에서 문화재 입장료 1,500원을 내고 다시 절에 오릅니다. 절까지 오르려면 아직도 가파른 길이 계속되어 관절염이나 다리가 좋지 않으신 분들은 고생이 이만 저만 아닙니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힐 때가 되면 보문사 종고루가 눈앞에 들어옵니다. 보문사 마당에 이르기 전 바로 아애 조그만 마당에서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보문사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관음도량과 낙조가 아름다운 보문사
우리나라의 절은 대부분 산지 가람인데 보문사 역시 낙가산(洛迦山)인데 낙가란 관세음보살이 계신 남해의 섬이라고 합니다. 남해의 보리암과 낙산의 낙산사 홍련암과 함께 보문사를 우리나의 3대 관음도량이라고 하지요. 보문사 경내를 둘러보면 옛날 당우는 별로 없고 최근에 중창불사로 지은 건물들이 많은데 그 중 가장 오래된 건물은 종고루 뿐... 보문사에서 꼭 봐야할 것을 꼽는다면 나한전 석굴과 눈썹바위의 관음보살이지요.
그러면 발길을 옮겨 보문사 올라오는 입구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석굴 나한전을 먼저 들어가 볼까요? 자연 석굴 안에 나한을 모시고 있는데 동네 어부가 고기를 잡으러 나갔다가 던진 그물에 물고기 대신 22개의 불상이 올라와 그것을 버리고 그물을 던지니 불상이 계속 올라와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그날 밤 꿈에 스님이 나타나 불상을 잘 모시면 복을 받으리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바다에 나가 그물을 던지니 그 불상들이 올라와서 이곳 석굴에 모셨다고 전해집니다.
석굴 나한전을 둘러보고 극락전을 돌아서 마애관세음보살상이 있는 눈썹바위까지 계단을 한참 올라야 눈썹바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마치 제주 산방굴사에 오르는 계단 모양...
눈썹바위에 오르면 바위에 새긴 마애관음보살이 있는데 1928년 작품으로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보살상입니다. 마애불 위에는 마치 사람 눈썹처럼 생긴 바위라고 해서 이를 눈썹바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관세음보살이라 판단하는 기준은 마애불 옆에 명문이 있기도 하지만 보관에 아미타불의 화불이 있기 때문이지요. 해가 질 무렵 낙조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분들도 많다는 군요. 저 멀리 서해바다와 갯벌이 보이고 이곳에서 보는 낙조의 아름다움 또한 대단하답니다.
찾아가는 방법
석모도 보문사를 찾아가려면 서울 올림픽대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김포공항 방향으로 가다가 행주대교가 끝나는 곳과 합류점에서 강화로 가는 뚝방길을 택해야 한다. 그 길을 따라 계속 가면 애기봉으로 직진하는 길과 초지대교로 가는 길로 갈라지는데 초지대교 방향을 택해 초지대교 건너 우회전한다. 초지진을 지나자마자 여관 앞에서 좌회전해서 가다보면 전등사 입구가 나오고 전등사 입구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온수리가 나오는데 그곳에서 좌회전하면 외포리까지 약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외포리에서 속모도행 배를 타고 10분... 석모도 선착장에서 보문사까지는 약 20분이 소요된다.
여행 참고 사항
석모도는 주말이나 휴일에는 상당히 붐빈다. 특히 주말이나 일요일 오후에는 보문사에서 석모도 선착장까지 오는데 만 2시간 이상을 잡아야 한다. 그를 피하는 방법은 선수포구로 나가는 방법(선수 포구로 가는 선착장이 별도로 있음)이나 오전을 택하면 편히 다녀올 수 있으며 석모도에서 숙박하고자 하면 많은 펜션들이 있으니 예약하고 가면 숙박도 가능하며, 연인이나 가족이 당일로 다녀올 수 있고 드리이브 코스로도 제격이다. 코스모스 핀 가을 길을 따라 여행을 해 보자. 연계 답사 여행으로는 석모도 보문사 --> 부근리 고인돌--> 고려궁지, 용흥궁, 성공회강화성당 -->역사박물관 --> 광성보, 덕진진 -->전등사 --> 정수사 등으로 행로를 정할 수 있다.
- 석모도.jpg (File Size: 13.6KB/Download: 12)
댓글
2
[충/경]Neon냥냥_!!
[충]라군
15:09
2005.03.08.
2005.03.08.
좋은 곳입니다.
다만 조용한 여행을 원하신다면 주말을 피하시는게 좋을듯.....
누구 가시는 분 계시면 천일염 두 자루 부탁드립니다.(사다 주세요~~)
후사하겠습니다.**
다만 조용한 여행을 원하신다면 주말을 피하시는게 좋을듯.....
누구 가시는 분 계시면 천일염 두 자루 부탁드립니다.(사다 주세요~~)
후사하겠습니다.**
19:47
2005.08.08.
2005.08.08.
이제 날씨가 좋아지니 함번 떠나볼까낭~
두그릇님 감솨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