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불토님이 올리신 인형들 보고 저도 토이크레인의 세계에 빠지기로 했습니다.

오늘 마친 은행 갓다가 걸어오는 길에 미용실 앞에 있는 토이크레인이 보이길래

1000원짜리 하나 넣고 6번 했습니다. 근데...모조리 꽝이더군요..

순간 오기가 발동하고 바로 옆 기계에 다시 1000원 넣고 6번 시도했지요

다행히 물건들의 위치와 고무줄에 감긴 상품들이 기계손에 잘 걸려서

고급(?)라이터 2개와 넥타이 세트가 담긴 묵직한 상자하나 총 3개 건졌습니다.

열어보니 라이터는 터보하나, 그냥 하나 이던데 그냥라이터는 불이 켜짐과 동시애

라이터 전체가 마치 클럽인냥 불이 번쩍번쩍 들어오는군요...고급라이터 맞습니다.

웃긴건 넥타이 세트인데 열어보니 넥타이랑 그 손목에 차는 커프스링크 들어있더군요...

그리고 이해못할 한가지는 그 넥타이 상자 제일 바닥에 손바닥만한 지우개가 들어있더군요..

이건 뭔 신사용품인지..

토이클레인을 뒤로 하고 나름대로의 전과에 휘파밤을 불며 걸어가는데

미용실 주인아줌마 같으신 분이 저를 불르시더니 기계 밑에 있는 쓰레기(제가 버린거 아닙니다)

왜 안가져가냐고 묻더니 기계 이것저것 묻더라구요..

제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서있으니 '앗, 이 기계 관리하시는 분 아니에요??'...............

사고로 한 3개월 쉬고 머리 꼬매고 땜방안보이려고 모자 하나 쓰고 츄리닝입고 다니니...

나름대로는 잘 나가던 화이트칼라인데.,..그리 친근하게 보셨다니..

암튼 다시 갈 생각입니다. 불토님의 뒤를 이은 토이크레인에 전설이 되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