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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우울]저..술한잔 했습니다

  • [충]향기고운
  • 조회 수 306
  • 2006.03.28. 18:19
여자가 대낮부터..라고말하시는조선시대유물분들 안계실거라 믿습니다..
요즘글케 말하면 쥐도새도 모르게 조용히 없어지는분들이 주변에 계셔서리..ㅋㅋ

술마시니까 이런글도 쓰게되는 용기도 생기고...
그냥 제넋두리려니 생각하시고 들어주심 감솨하겠습니다..

저에겐 아주오래된 소중한 친구한명이 있습니다.
고등학교시절..이친구신세안지고 학교다닌사람 거의없었을정도로 이친구 정도많고, 마음도 넓고, 불의를 보면 못참고..
우리반에 왕따라고 불리는아이는 찾아보기힘들정도였거든요..그래서 그런지 이친구 주변엔
늘친구들로 넘쳐났고, 그런 그친구는 늘 부러움의 대상이였지만..이친구는 그런친구들보다
혼자밥먹는아이가 있으면 같이가서 먹고, 혼자뒤쳐져있는아이가있으면 일부로 친구들앞에
더 내세우고..

이친구의 집은 우리의 아지트였습니다..그걸아신어머니도..한참먹을때라면서 늘냉장고 가득히 먹을걸로 채워두시고, 일부러 밥도 마니 해놓으시고
외출하시면..우린 그사이 이친구의집털이를 하러가곤 했었죠..
아마 제가 고등학교3년을 이친구집에서 졸업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이친구 얼마나 정이 많은지..부모님한테 용돈받으면 꼭 반으로 나눠서 제주머니속에 넣어주고, 어느날이면 꽁돈이 생겼다고 제 책갈피속에 끼어놓고...
지금생각해보면 그게 꽁돈이었겠습니까??

저 대학교진학을 포기하려고 할때..이친구가 먼저 대학교를 진학하고 대학3학년때부터 프리랜서로 일하기 시작할쯤..
저에게그러더군요..대학가라고..공부는 할때해야 한다고..
그러면서..저 대학졸업할때까지 등록금을 대주던 아이였습니다..졸업을하고, 스튜어디스로 입사할때가지 학원비와 생활비로 도와주고, 제가 낙방할때마다
“대한민국에 너아니면 스튜어디스 할사람 암두없다”고 힘을주던 친구였죠..

저 사실 친구가 별로없습니다..아마 직장동료들이 친구의 전부라고해도 맞는말이겠죠..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남들과 다른 생활을하다보니..친구들의 대소사일들은 빠지게 되고, 남들하고 어울릴수있는 시간이 달랐기 때문에 더더욱힘들었죠..
스튜어디스 그거 좋은직업같죠?? 해보니 그것도 아니더군요..
늘 시차적응못해서 힘들어하고, 기내에서는 파출부나 다름없고, 힘들어도 늘웃어줘야하고,
각종시험 때문에 쉬는날이면 잠을잔다던가, 공부를 한다던가..늘 그런식으로 이제껏 지내왔죠...

그래도 이친구는 늘 변함없이 웃는얼굴로 씩씩한모습으로 저에게 힘을주더군요..
직장 때문에, 자주볼 수 없어 소홀해진다 싶을시간도 없이 가끔 저만나러 온다고 까맣게
그을린 얼굴을 해가지고..서울에올라와서는 잠시 제얼굴보고..그리고 다시 내려가고...

늘 제친구 모습은 까맣게 그을린 건강한 모습만 생각나네요..휴...

그런데 며칠전에 이친구가 서울을 올라왔더랬죠..
감기걸린것 같다고,,아프다고 하면서 병원을 간다길래..을마나 심한감기면 서울까지
올라오냐면서 같이갔었더랬죠..검사가 끝나고 병원에서 입원해야할것 같다고 하는데도
박박우기고 다시 대전으로 내려가더군요..

제가어제 대전을 내려온이유가 오늘이 검사결과나오는날이라 데리고 올라가려고
간거였었는데..제 예상과 너무나 똑같게도 이친구 하는말이..
“너 혼자 갔다와서 경과알려주고 저나나해”이런식..ㅋㅋ

결국황소고집을 못꺾고 저혼자 서울로 올라와서 예약시간에 맟춰병원으로 갔습니다..
저역시도 감기라는데 머 별거있겠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그런데..의사샘 저를보고 하는말
“이 정도면 병원에 몇 번실려갔다 왔겠는데요”
“급성신부전증입니다” 잘못들었나싶어..다시여쭤봐도 똑같은대답뿐이십니다..
치료방법과 환자를 잘 설득해보라는말..그리고 주의사항을 듣고 병원문을
나서는데..다리가 후들거립니다..눈물이 쏟아집니다..
왜,,,왜..왜하필...저나할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분명 내전화 기다리고 있을텐데..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어젯밤에 친구가 그러더군요..“너 바보야..왜 혼자 못해?”그러면서
며칠전부터 애버랜드가자고, 번개나가자고 졸랐던 얘기를 일축해버리더군요..
“야,야..됐어..으이구..치사해라..안한다,안해..”
그리고 올라왔는데..
그친구..내게 새로운사람들을 만나게해주고 싶었던겁니다..
새로운방법으로, 좋은사람들이라면서 여러분들의 이야기도 해주고..제가 보기보다
낮을많이가리는성격이란거 알고..
저 정말 바보같습니다..
부어있는 그친구얼굴을 보면서 왤케 살쪘냐고 구박하고, 웃음기없는 얼굴을 보고도
왜그런지 의문을 갖지도 않았으니까요..만약 내가 그랬다면 그친구는 다짜고짜
병원부터 데리고 갔을텐데...

집에돌아와 주차를 하고 멍하니 있자니..갑자기 차가 싫어집니다..잠시후에
백미러가 나가떨어지고, 이곳저곳 움푹패이고..유리창이깨지고, 후사경은 어디가고 없고..
그래도 바보같은 저 때문에 화가 풀리지 않습니다..

지금 이글을 쓰는내내 생각해봅니다..
무슨고민을 그렇게 힘들게 했을까? 무슨스트레스로 인해 밤새잠을못자고 한숨지었는지
아픈몸을 이끌고 혼자 병원문을 들락거렸을 그친구를 생각하니..또다시 마음이 아파옵니다..
아마도 지금이순간...
그친구,,,또 아무도 모르게 어딘가에서 봉사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그렇게 바보랍니다

이친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야 다시 그웃음을 되찾을수있을까요?
제신장하나를 떼어주면 좋아할까요??

마음한구석이 아려옵니다..

나에게 소중한친구..가족같은 내친구..
이친구를 위해서 지금내가 할수있는일이 없다는게 한심할뿐입니다..

지난날부터 지금까지 내게 버팀목처럼 곁에있어준친구를 위해 나는 해줄게 없다는게..


주저리주저리 써내려가다보니..글이 길어졌네요..
실례가 되는 내용이라면 죄송하구요..바로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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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충]동방전사
뭐라 말하기가 좀 그러네요...
어찌말씀을 드릴지 말이안나오네요..그친구분은 혼자병원가는 일은 없을듯하네요...
곁에서 향기고운님이 같이하시면 한결덜아프시지 않을까요??
제가 글재주없어서 더좋은애기 못해드리네요...어찌말씀드려야 할지.....
어쪳듣 저희스포횐님들이 저를포함해 친구분 빨리 나으시라고 몸건강하시라고
꼭두손모아 빌어드릴꼐요..꼭 건강한모습 보여주실꺼라 믿을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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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4
2006.03.28.
[충]★파타™
[충]★파타™
다영언뉘 아프세요?
이런.. 아플때 친구가 필요합니다..
옆에서 많이 지켜주시고 용기 주세요...
얼마나 아프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잘 지켜주시고요....
무슨말을 더 해드려야 할지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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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7
2006.03.28.
[충]비트불패-김병하
[충]비트불패-김병하
아는 동생 두놈이 그것때문에 병원도 실려가고...했었습니다.

한명은...중학교때부터 그래서 5~6년 방황하고..그러다가 맘 다시 잡고 지금은 웹디자이너로 평범(것보기엔..)살고 있죠.
이야기 해보면 자신이 왜 그랬는지...일반인보다 조금일들고 조금 부지런하면 똑같이 생활할 수 있는데 왜 그랬나..그런 생각한다더군요.

또 한명은 75년 동생인데 투석으로 생명을 연장하다가 몇개월전에 신장이식받았습니다. (이식되는 신장 찾기는 별따기랍니다.)
이놈보면..참..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는게 그리 넉넉하지 못한 형편과..부모님도 여위고..기타등등..평범한 눈으로 보면 참..그렇죠.
하지만 이놈 우울한 표정..자신없는 표정..본적이 없어요. 항상 밝게 살죠.. 봉사활동도 여러군데서 하고..

뭐.. 쓸때없는...말인가..싶겠지만.. 옆에서는 그냥..평범하게..대해주면서 차근 차근..도와주는게 좋을듯해서 적어봅니다.
아픈사람을 아픈사람 취급하면 더 아퍼집니다.
친구...니깐.. 평소처럼 똑같이 대하면서 가끔..진심으로 걱정해주세요.

님도 너무 슬퍼하지 말구요.
먼말인지 -_- 당최...전 글쓰면서 뭐 쓰는지 까먹습니다만...
음..오늘도 역시 까먹었습니다.

대충..내용은 고민보단.. 평소처럼 친한친구로... 아픈사람..아픈사람 취급하면..정말..심해지는거 같습니다.
뭐...필요한 내용 있으시면 말씀하세요. 메시져나 기타등등..연락처라도 알려드릴테니.. 그 동생놈들 같은 병있으니 도움 많이 되겠다.

쓸말 많은데.. 자꾸 까먹으니 .. 그만 줄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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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
2006.03.28.
[충]은빛진형
두분에 우정에 아프신 친구분도 아프신병을 금방털어버릴꺼라고생각합니다.
고은님께서 옆에서 항시 지키고있다는걸 그분도 알고 계실거구요. 힘내세요
친구분도끝까지 힘내실겁니다.
좋은 결과있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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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3
2006.03.28.
[충]비몽사몽
계속 곁에 있어주세요.
이미 향고님 맘 알고계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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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
2006.03.28.
[서경]괄낭구
친구면 같이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좋질 않나요?
하물며 맘 까지도 함께한다면 틀림없이 빨리 낳을 꺼라 믿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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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
2006.03.28.
바다
제 닉이 바다인건...
정말소중한 친구 두명을 바다로 보냈기 때문이랍니다...
한명은 바다로 갔고...한명을 바다로 보냈고...
누구보다도 나에게 힘이 되어주는 친구의 소중함은 부모님의 자식사랑만큼 값지고 소중한거지요..
그 심정 백번 이해 합니다.
하지만 어떡합니까...
스스로가 신이 아닌 이상..그 한계가 있는 것을...
그 친구가 자신에게 자신의 품 만큼 베풀었으면..
자신도 그 친구에게 자신의 품 만큼 베푸는수 밖엔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어렵겠지만...
지금 그 친구에게 가장 필요한건 고운님이겠네요...
옆에서 손 꼭잡고 더 좋은 소식 올때까지 같이 있어 주세요...
친구분의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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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
2006.03.28.
[충]뚱남
암보다도 고통스럽고 삶이 힘든 병이 신부전증이더군요.
3일에 한번씩 혈액투석해야하고 소변이 많이 축척되지 않도록 적게 먹어야 하니까요.
친구분께 좋은 기증자가 하루 빨리 나오면 좋겠군요.
나 자신이 아픈 것보다 내 주변 사람이 아픈 것을 보는게 훨씬 괴롭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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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1
2006.03.28.
[충]참이슬
아무 할 말이 없네요~~~
두손모아~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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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
2006.03.28.
[충]서비
[충]서비
곧 좋은일이 생길 거에여~~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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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5
2006.03.28.
[충]자이브[Jaive]
뭐라 위안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힘내세요~!!!
이렇게 좋은친구분 옆에는 항상 좋은일이 있으실겁니다..
지금은 잠시 힘들지라도...

-- 저도 두손모아 기도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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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3
2006.03.29.
[충]돈빠다
기운내십시요......그럴때일수록 기운내시고!!!
웃을수 있는 상황이 아니더라도 웃어야됩니다....기운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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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7
2006.03.29.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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