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아시겠지만 겨울이면 스키에 미쳐 사는 놈이지요.
작년 스키를 새로 마련하고 열심히 탔지만 너무 가벼워 올해는 다른 놈으로 사야지....
하고 생각하고 관리를 제대로 안해주고 그냥 쳐박아 두었었지요.
스키를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대로 관리 안되면 스키가 휘어집니다.
카빙에는 쥐약이라는거죠....

올해 새 장비를 살 여력이 안되어서 작년 장비를 꺼내보는 순간....
전 기절해 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바로 내가 그런 케이스가 되었지요....
한짝은 고스란히 남아있건만 다른 한짝은 허리를 한껏 뒤로 제쳐 이상한 몸짓으로 쳐다보더군요....
회전계열 스키라서 텐션 죽으면 이건 정말 죽음입니다.

스키를 엎어놓고 위에 물건 올려 놓으면서 혹시나 돌아올까 하는 맘으로 차에 모셔 두고 있는데
아무래도 이놈으로는 올해 스키 무리일듯 합니다....
새로 장비를 사야하는데 지금 형편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지난 여름 지름신과의 혈투에 너무나 큰 출혈이 있었습니다.

이번주말부터 바로 스키장 GOGO해야하는데.... 정말 낭패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무한정 보드만 탈 수는 없는 일이고.....

아무리 쓸모없더라도 나한테 있을때는 잘 관리를 해줘야 하건만...
너무나 무심했습니다.
가슴이 아프지만 장비를 새로 장만하는 수 밖에는 없지만....
선뜻 지를 수가 없네요...
어찌 하오리까.....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