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토끼입니다..

어제 제가 심야에 택시놀이한건 글로 올렸으니 아시는 분들은 아실테고..
택시놀이 하기 전 저녁에 외갓집 근처 주유소에서 주유를 했었습니다..(밥달라고 하도 불을 켜대가꼬..)
시골 동네에서 기름 넣기가 뭐하긴 했지만
그래고 말짱하게 생긴 주유소라..(SK)
리터당 1086원인가?
암튼 5만 6천원어치 넣었습니다(게이지가 쫌 의심스럽긴 했습니다)
주유후..
큰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는데
새벽에 전주까지 택시놀이를 하고 돌아오니..
티지가 걀걀걀걀.. 무지 시끄럽더군요..

이늠이 엔진오일 갈아달라고 시위하나??
하고 가볍게 무시해 준 후..
다음날 엔진룸을 살포시 열어보니
엔진이 거의 트럭이더군요.. 어찌나 요동을 쳐 대던지..

일요일..동네에 돌아와서 근처 기아 큐서비스에서 순정 프리미엄 엔진오일로 갈았습니다.(5.5리터 4만 5천냥 듬)
일반 순정 디젤오일보다 5천원 더 비싸다고 하길래 과감히 투자해 줬죠..

오일 교체 후
악셀감이 좀 부드러워지긴 했으나
전날부터 심해진 소음과 진동은 크게 줄지 않았더군요
이상하게 생각하며 주행하다가
게이지가 한칸 반 남은 상태에서 돌아다니다가 전에 넣어본적 있는 주유소에서 2만원어치 주유(안영IC부근 SK)
리터당 가격은 전날 주유한 주유소와 거의 비슷..

그런데..
2만원어치 넣어줬다고.. 갑자기 조용해 지더군요 - -;
뇌리를 스치는 생각..
어제 그노무 주유소.. 등유 섞었구나 --+
차도 훨 잘나가고
진동도 확실히 줄고..
소음도 줄고..
아마 더 주유를 해서 기존 잔량을 좀더 희석시켰다면 더 나아질듯 생각되더군요

집에 돌아와서..
차를 주차장에 세우고 엔진룸을 열어 봤습니다..
엔진..
얌전히 부르르르 떨고 있었습니다
낮에는 분명 달달달달.. 정신없이 떨었는데..(트럭 엔진 보는거 같았다는)

이제서야 엔진오일 간 효과를 느낄 수 있었다는
엔진오일.. 아무리 잘 갈아대도..
불량경유 넣으면 차 무지 시끄러습니다..

갑자기 주유후 진동과 소음이 심해졌다면
그 주유소 다신 가지 마시길
10중 8.9는 등유 섞은걸껍니다.

나중에 외갓집 가면.. 그 주유소 다신 가지 말라고 동네에 소문 다 내야 겠습니다..(시골이라 동네 소문나면 장사하기 힘들다는)

혹 울 회원님들도.. 조치원에서 부강(청원)쪽으로 가시는 길에 부강역 200미터 전쯤에 있는 SK주유소(그동네에 SK 그거 달랑 하나) 근처에 가실 분 계시면 절대 그곳에서 주유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기름 정말 뭐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리미엄 엔진오일.. 그럭저럭 쓸만하네요..(기존 순정 디젤 엔진오일에 5천원 더 투자할만 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