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한지 10년 됬습니다만..
사고를 당해보니 제가 참 미숙하다는걸 느끼게 되네요... 사고가 나본적이 있어야 대처를 할 것인데.. 참...
이번일로 배운것은 사고가 나면


1. 아무리 순진한 얼굴로, 다 물어준다고 간쓸개 다 빼줄것 처럼 말하더라도
  
    상대방은 무조건 믿지 말것 (차주, 보험사 직원 포함)


2. 현장에서 반드시 경찰을 부를 것 (상대 차주 또는 보험회사 직원이 부를 필요없다고 하는 말은 과감히 씹을 것)

3. 상대 보험사 직원은 절대 믿지 말것...(현장 출동 요원은 보통 카센터 직원..기타 등등..)



참.. 어처구니 없이 당하고... 결국 5:5에 합의 봤네요
100% 수리비 받고 덤으로 받아도 모지란 판에...

뭐.. 보험사에서 처리는 되어서 실질적으로 보험료 할증만 물면 됩니다만..
기분이... 정말 더럽군요...

아무리 세상이 험하다 해도.. 그렇게 순진한 얼굴로 잘못했다고 빌던 사람이 하루만에 안면 몰수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저 차부서진게 억울해서 뭐라할라 해도 선량한 얼굴에 사과하는 사람에게
싫은 소리도 못했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맞네요

뒤늦게 경찰에 신고하러 갔습니다만..
그 약은 인간이 사고 나자마자 차를 이동하는게 수상한 짓이란걸 눈치 챗어야 했는데...
움직인 뒤 마킹하고 사진찍고... 근데..
차량 위치와 사고 부위만으로는 제가 가해자가 될 가능성이 많다고
경찰이 귀찮게 하지 말고 그냥 보험사에서 알아서 하게 가라고 하더군요
그 경관 다 들어보지도 않고 토욜 당직이라 그런지 귀찮아 하면서 쫒아내다가
같이간 우리 보험사직원이 항변하자 바로 싸움붙어 버리더군요
겨우 말려서 데리고 나왔습니다. 아.. 이건.. 뭐가 뭔지...

결국..
제차는 인도받은지 3개월 만에 사고 차량이 되버리는 군요... 허헛....

열이 받아서 잠이 안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