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기러기 아빠.
- [서]Terina
- 조회 수 112
- 2005.05.16. 18:25
저는 지금 외삼촌께서 경영하시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ㅋ 낙하산이져...
언제나 강하고 냉정한 모습만 보이셨던 삼촌께서 오늘은 좀 이상하시네요...
삼촌은 소위 '기러기 아빠'이십니다. 가족들을 모두 캐나다로 날려보내고 한국에 혼자 남아 자취방 생활을 고집하시면서
누구도 곁에 없이 고군분투해가며 그렇게 번 돈을 꼬박꼬박 캐나다로 보내시는...
1달 전, 삼촌의 아들, 그러니까 제 사촌동생이 한국에 왔습니다. 그때에는 참 기분좋아하셨는데...
오늘은 그 사촌동생이 출국하는 날입니다. 지금 시간이 6시 14분... 6분 후면 비행기가 이륙하는군요.
아침에 동생을 공항에 바래다 주시고 약 세시쯤 들어오신 삼촌...이자 사장님...
여느때와는 다르게 자리에 앉아계시지를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종일관 집중력의 한계를
보여주시던 분께서... 오늘은 자꾸 나갔다 들어오시고 이자리 저자리 옮겨 앉으시고 말도 없으시고...
결국 회사에 한시간쯤 계시다가 저에게 오늘은 알아서 처리하라고 하시며 나가시더군요...
힘없는 목소리... 뒤돌아서 문을 나서시는데 오늘따라 그 어깨가 왜이리 쳐져 보이는지...
사촌동생도 아쉬운지 회사로, 자기 아버님 핸폰으로, 심지어는 저에게도 자꾸 전화를 합니다.
우리 가족중에서 제일 차갑고 잔감정이 없기로 유명한 두사람... 삼촌과 그 아들...
그 두 사람이 그렇게 자꾸 서로를 찾으니 저도 마음이 심란하고 일이 손에 잡히지가 않습니다.
지금 퇴근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평소같았으면 너무나 반가웠을 이 퇴근시간에 이상하게 자리에서 일어나기가 힘듭니다.
일주일동안 살아남으려면 마음 단단하게 먹어야 되는데... 월요일부터 가슴이 약해집니다.
울 동호회 회원님들중에서도 아버님 많으시죠... 모두들 대단하시다는...
우리 시대의 아버님들께 멈추지 않는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언제나 강하고 냉정한 모습만 보이셨던 삼촌께서 오늘은 좀 이상하시네요...
삼촌은 소위 '기러기 아빠'이십니다. 가족들을 모두 캐나다로 날려보내고 한국에 혼자 남아 자취방 생활을 고집하시면서
누구도 곁에 없이 고군분투해가며 그렇게 번 돈을 꼬박꼬박 캐나다로 보내시는...
1달 전, 삼촌의 아들, 그러니까 제 사촌동생이 한국에 왔습니다. 그때에는 참 기분좋아하셨는데...
오늘은 그 사촌동생이 출국하는 날입니다. 지금 시간이 6시 14분... 6분 후면 비행기가 이륙하는군요.
아침에 동생을 공항에 바래다 주시고 약 세시쯤 들어오신 삼촌...이자 사장님...
여느때와는 다르게 자리에 앉아계시지를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종일관 집중력의 한계를
보여주시던 분께서... 오늘은 자꾸 나갔다 들어오시고 이자리 저자리 옮겨 앉으시고 말도 없으시고...
결국 회사에 한시간쯤 계시다가 저에게 오늘은 알아서 처리하라고 하시며 나가시더군요...
힘없는 목소리... 뒤돌아서 문을 나서시는데 오늘따라 그 어깨가 왜이리 쳐져 보이는지...
사촌동생도 아쉬운지 회사로, 자기 아버님 핸폰으로, 심지어는 저에게도 자꾸 전화를 합니다.
우리 가족중에서 제일 차갑고 잔감정이 없기로 유명한 두사람... 삼촌과 그 아들...
그 두 사람이 그렇게 자꾸 서로를 찾으니 저도 마음이 심란하고 일이 손에 잡히지가 않습니다.
지금 퇴근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평소같았으면 너무나 반가웠을 이 퇴근시간에 이상하게 자리에서 일어나기가 힘듭니다.
일주일동안 살아남으려면 마음 단단하게 먹어야 되는데... 월요일부터 가슴이 약해집니다.
울 동호회 회원님들중에서도 아버님 많으시죠... 모두들 대단하시다는...
우리 시대의 아버님들께 멈추지 않는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댓글
11
[안양] 지뇽
[수원]영석아빠[Reply
[대검중수부]NYN
[非酒黨]나이스리
[수원]Bazzi
[南伐]겨울바라기
[서/경]제로존[NYN]
[서경]애프리(Apri™)
[평택]트윈스(TWINS)
[수원]Wolf
[설](블루)리미티지
18:27
2005.05.16.
2005.05.16.
18:27
2005.05.16.
2005.05.16.
18:41
2005.05.16.
2005.05.16.
19:18
2005.05.16.
2005.05.16.
19:37
2005.05.16.
2005.05.16.
아버지 안 많은데요..... 딱 한분 계신데요.... ㅡ.ㅡ
아버지의 한번 쳐진 어깨는 이제 제자리를 찾지 못하나봅니다....
집에가면 아버지 몇마디 하시고 저 몇마디하면.... 서로 무뚝뚝....
그냥 말없이 시간이 흐릅니다......ㅡ.ㅡ
아버지의 한번 쳐진 어깨는 이제 제자리를 찾지 못하나봅니다....
집에가면 아버지 몇마디 하시고 저 몇마디하면.... 서로 무뚝뚝....
그냥 말없이 시간이 흐릅니다......ㅡ.ㅡ
20:51
2005.05.16.
2005.05.16.
21:41
2005.05.16.
2005.05.16.
22:26
2005.05.16.
2005.05.16.
00:54
2005.05.17.
2005.05.17.
09:07
2005.05.17.
2005.05.17.
10:44
2005.05.17.
2005.05.17.
한국의 아빠들..너무 불쌍해요...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