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볼일이 있어서 갔더랬습니다.

한참을 지나서 제 차례가 되어서.. 번호표를 제시하고..

창구에 섰습니다.

앞에 있는 사람은 말단 같은 남자 직원인데..

업무에 시달려서인지.. 좀 피곤해 보이며.. 시무룩하게 응대하네요.

그때,
은행간부 같은 한 사람이 저 뒤에 있는 한 아저씨와 아는척 합니다.

자기가 해주겠다고.. 그사람이 들고 있던거를 들고는 설명을 듣더니만..

내 앞에서 창구를 보고 있던 남자직원에게 던져줍니다.

"이것 좀 해결해줘"

그때~~

창구직원이 말합니다. "비밀번호 입력해주세요~~"

헉~!~ 근데, 이게 웬일..

새치기한 그 아저씨가 비밀번호 입력하려 합니다~~ 헉! 이런 됀장!

은행을 발칵~ 뒤집어 놨습져..

분명히 번호표 뽑아들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많은데..

제가 서 있었고.. 그것도 볼일을 보고 있는 상태에서..

또 거기다가.. 제가 비밀번호 눌러야 할 때 였거든여..

그놈의 간부라는 사람은 "그게 아니고여" 하면서 얼굴이 발~개 지더군여..

"아니긴 뭐가 아니예요! 지금 뻔히 보면서 기다리는 눈이 얼만대!"

그건 그렇고, 그 일로..

앞창구남자직원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와 함께.. 끝날때..

안녕히 가십시요~~ 하면서.. 얼매나 다정하게 대해주던지..

그 상관한테 무척이나 갈굼을 당했던 모냥이었습니다.

참 빽과 줄이 그런데서도 당연하게 이루어 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우하하하~~
국민은행 홈페이지에 [신고하기] 코너가 있군여..

가만히 있기는 억울해서.. 혹시나 하고 신고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