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이용하야..싸모님과 경춘가도를 달렸죠..(사진은 사진방에 더 올렸습니다)
춘천가서 닭갈비도 먹고.. 사창리 통하여 이동으로 넘어가려 했습니다..
군생활을 이동에서 해서... 그쪽에 좀 빠삭하거든요..
경춘가도 타고 가평으로 되돌아오다가.....북면쪽으로 빠졌습니다..
그러면 사창리 넘어서 경기도...백운계곡... 이동으로 갈 수 있죠..

사창리 넘는 최정상에서..허걱! 길이 왜이래....왠 공사중 비포장?
눈은 쌓이고... 길은 울퉁불퉁...크고작은 자갈이며...
아마..제가 좀 더 운전경험 있었으면...바로 불가능 판단하고 차 돌렸을 것입니다..
허나 전 무적 초보... 스포츠모드로 1단 고정하고 슬슬 내려갔죠...
장난 아니였습니다.. 그 진동은...티지 뒤틀려버리는줄 알았습니다..
내려가다보니.. 겔로퍼 한대가 갤갤거리며 오더군요...빵빵~~제게 하시는 말씀
"아저씨..차 돌리세요..밑에 못내려가요... 미끄러워서....벌써 차한대 또랑에 빠졌어요..."
음..순간적으로 판단했습니다...밤은 가까워오고..길은 더 얼어붙을 것이고...
내려가기로 맘먹었죠....
주유소서 받은 스프레이 체인이 생각났습니다...좀 낫겠지..하고 마구 뿌려준 후 출발..
놀랐습니다....출발할때 차가 잠깐 안움직이던데..스프레이 체인뿌린 타이어가 길바닥에 붙어서였습니다..

가파른 경사를 울퉁불퉁 한 두고비 돌아 내려오니... 뒤에서 오던 레간자 또랑에 빠지고...
앞에선 스타렉스 한대가 바퀴 헛돌며 바둥대고 있었습니다...
"내가 여기를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때 코란도 한대가 지나가며...4륜이니까 내려갈 수 있을거라 하더군요...
그때 더 겁났습니다...나 사실..이륜인데...^^;;
코란도 아저씨가.. 위에 레간자 말고... 또다른 한대가 바퀴 헛돌아서 바둥대고 있다 하시고는..
먼저 내려갔습니다..

스타렉스에 스프레이체인 남은거 뿌려주고는...이판사판 공사판.. 내려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다른차들이 남긴 바퀴자국 조금 옆으로 조심조심 내려갔습니다..
차들이 지나간 자리는..이미 빙판이 되있었겠죠...
딱 빠져버릴거같은 경사가 나왔습니다...1단에 악셀 힘껏 밟아서 단숨에 넘었습니다..

그렇게 ...옆자리 싸모님은 사색이 된 체로...30분을 내려와서..
다시 포장도로를 만났죠....렉커차 세대가 열나게 싸이렌 돌리며 올라가더군요...

뿌듯합니다... 아마도..이륜으로 무사히 내려온 차는..저 뿐이었을 것입니다...ㅎㅎㅎ
스포티지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