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지금 기분 엄청나게 묘합니다...
- 들풀
- 조회 수 209
- 2004.11.18. 00:35
서울 개봉동 들풀입니다...
지난 팔십년대 후반...팔팔 서울올림삣꾸 끝나고 두어달 지난 맹추위 겨울 철원
청성사단예하 포병연대 모대대 모포대 내무반...갑자기 행정계놈이 벌컥 문을 열고 들어오며
"와아~~~이병장님!!! 특명 떨어졌어욧~~~"
모두들 축하해 주는 분위기...
이럴때 보통의 고참(선배들)은 앗싸~ 나 집에 간다!!!라고 감격의 세레모니를 펼치고
때때로 어떤 이들은 "굵은 눈물"을 흘리곤 했는데...
난 슬그머니 일어나...그래 고맙다~ 썰렁하니 얘기하고는 내무반을 나와
그저 포상(이게 뭔지 포병출신에게 물어보셈^^)으로 뚜벅뚜벅 걸어가 155mm를
보며..."야~~~나 간다..."
전역의 기다림...결국 그 한마디...
두해전...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골수 라이온즈 팬이었던 들풀은 마해영과 이승엽의 랑데뷰홈런으로
역전 우승후...
"기분 좋다...한숨 자야겠다..." 이 한마디...
매번 페넌트레이스에선 잘하다 포스트시즌에만 올라가면 죽을 쑤는
라이온즈를 이십년 동안 바라보며 기다리다 결국 우승을 했는데
소감이 좀 웃기죠...
(아내도 그때를 생각하면 웃기댑니다...)
기다림의 지쳤을까요...아님...
기다림속에 또다른 삶의 여유를 잠시 만끽하다...
적절한 언어선택이 현재로선 어렵습니다...^^
어쨌든...
내일...음 글쓰는 동안 벌써 자정이 넘었군요...그럼 오늘
나의 스포티지가 내품으로 온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연락을 받고 나의 첫마디...
"아! 그래~~~"
사십여일...
오랜 기다림은 이렇듯
사람을 부드럽게(?)하는가 봅니다...
참 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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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8.
모두들 고맙슴다...아 그리고 성남파란둥이님...155mm견인입니다...^^
상병때까진 K1으로 사용하다 KH로 사격했는데...갑자기 포신이 길어져서
닦는데 한겨울에도 난넹구, 빤쓰까지 벗었다는 전설...(더이상 자세한 내용은
포병출신에 물어보심이 ^^)
상병때까진 K1으로 사용하다 KH로 사격했는데...갑자기 포신이 길어져서
닦는데 한겨울에도 난넹구, 빤쓰까지 벗었다는 전설...(더이상 자세한 내용은
포병출신에 물어보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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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저랑 비슷한게 많으시네요...저는 화랑사단(11xx 젓가락~~) 포병부대 나왔구요...저역시 삼성원년팬이랍니다. 근데...저는 아직 차가 안나왔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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